[촌부의 단상]
靑龍처럼 飛上하는 나날이기를...
2024년 甲辰年 1월 1일 월요일
음력 癸卯年 동짓달 스무날
하얀 설원이 펼쳐진 甲辰年 새해 아침,
아마도 백지에서 새롭게 시작하라는 하늘의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새해라고
하여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는 촌부의 일상이지만
마음속으로 나름의 각오를 다지는 새해 아침이다.
올해 2024년은 甲辰年 靑龍의 해라고 한다.
오랜 옛날부터 용(龍)은 전통적으로 물, 강우, 태풍,
홍수를 제어하는 강력한 힘의 상징, 행운의 상징을
뜻하는 상상속의 동물이다. 그렇긴 하지만 옛부터
특히 청룡(靑龍)은 모든 용들 중에 가장 용맹하고
으뜸이라 하여 물을 다스리는 수호신이라고 한다.
상상속의 동물이고 전설적인 의미가 있기는 해도
길(吉)한 동물, 靑龍의 해라고 하니까 새해는 모두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새해 벽두부터 시덥잖은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용띠 해, 靑龍의 해라고 하여 이놈 촌부의 이름에
용(龍)字가 들어있는지라 굳이 그 의미와 결부를
시켜본다. 69년전 한학을 하신 촌부의 증조부께서
손자 이름을 용식(龍植)이라고 지으셨다. 대부분
이름을 지을땐 뜻이나 의미를 중요시하는 것인데
용 龍, 심을 植으로 지으신 이유는 지금껏 모른다.
용을 심는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라 그저
상징적 의미가 담겨있을 뿐이다. 기억컨데 어릴적
증조부께서 좋은 이름이라고 하셨던 것으로 안다.
그렇다고 스스로 이름이 안좋다는 생각을 해본적
없다. 그런데 촌부가 네 살이었던 해에 지나가던
어느 노스님이 아우와 놀고 있던 촌부를 보시고는
어머니께 대뜸 아이들 이름을 바꾸거나 불러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단다.
사실 증조부께서는 長水 李氏 23代 孫인 촌부의
집안 항렬자와 돌림자가 용 龍 字여서 龍植이라고
지었고 아우는 龍君이라고 지었던 것이다. 그런데
노스님이 이름이 세다고 바꿔주거나 불러주어야만
한다고 하여 촌부는 창곤(昌坤), 아우는 창도(昌道)
라고 지어주었다고 한다. 이미 촌부는 호적에 올린
상태였고 아우는 올리기 전이라서 창도(昌道)라는
이름으로 호적에 올렸다고 했다. 촌부는 하는 수가
없어서 창곤(昌坤)이라고 불러주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불러주는 이름과 호적상의 이름이 다르다.
세월이 흘러 창곤(昌坤)이라고 부르시던 부모님을
비롯한 선대 어르신들이 모두 작고하셔서 지금은
촌부의 아호(雅號)로 사용하고 있다.
내 이름, 龍植은 언어 배열상으로 놓고보면 의미가
상상적이고 상징성이 있긴 하지만 그런대로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올해는 靑龍의 해라고
하니 더 그런 생각이 든다. 새해 벽두부터 이름을
가지고 횡설수설 하여 좀 그렇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냥 이름으로 올해의 각오를 대신해볼까 싶은데...
"나,
李龍植은
靑龍의 해에
용(龍)을 심는다(植)는 각오로 飛上을 꿈꾼다!"
새해에는
靑龍처럼 飛上하는 나날 되시고
복 듬뿍 받으시는 일상이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아침 산골 촌부 李龍植 拜上
♧카페지기 박종선 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 ♧
첫댓글
촌부님
새해에는
더욱 건강 하시고
늘 즐거움과 행복만 가득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근정님!
새해에도
변함없이 카페의 발전을 도모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며 복 짓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듬뿍 받으세요.
촌부님 께서도 새해에는 더욱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듬뿍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이름 자 처럼
청룡의 해를 맞아
힘찬 비상을
예약하시네요.
행복과 건강을
기원 드립니다.
청룡의 해라고 하여
같은 龍 字의 촌부의 이름으로
몇 자 횡설수설 했습니다.
지금처럼 늘 행복한 나날,
복 짓는 일상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