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9. (일)
오늘은 후반기 특별 정진기도 8일째 기도식과 함께 한 법회였습니다.
설법 시간에는 도타원 류경민 교무님께서 [진정한 복과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주제로 설법해 주셨습니다.
어리석은 사람과 복의 관계에 대해서 대종경 인과품 17장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남이 복 받는 것을 보면 욕심을 내고 부러워하나 제가 복 지을 때를 당해서는 짓기를 게을리하고 잠을 자나니, 이는 짓지 아니한 농사에 수확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나니라.
[스스로 지은 복과 남이 시켜서 지은 복과 억지로 지은 복이 받을 때 어떻게 다르겠습니까?]라고 한 제자가 정산종사님에게 묻자
[지을 때와 같이 받을 것이니 스스로 지은 복은 가만히 있어도 도움을 받을 것이요, 남이 시켜서 지은 복은 내가 달라하여 받을 것이며, 억지로 지은 복은 사정사정하여야 받을 것이다]라고 답해주신 한울안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2. 심은대로거둠 9절 말씀을 들려주시고,
자신이 얼마만큼 정신, 육신, 물질을 투자하여 사는가를 돌아보면, 자신이 복전을 일구며 사는 삶인지 복전을 묵히며 사는 사람인지 조금은 드러날 거라고 하시면서 구차한 변명을 하거나 핑곗거리 만드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복(福)이란 후에 받을 것을 염두에 두거나, 다음에 받을 것을 계산하여 짓는 복은 진정한 복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복을 짓는다는 것은 나누어 갖는 일이고, 내게 소중하고 아까운 것마저 뚝 떼어 내줄 수 있는 마음이고, 그 마음이 진정한 복전을 가꾸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높은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소유에서 해방되고, 소유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하십니다.
복을 짓는 것이 영원한 나의 것인 줄로 아는 것은 착각이고, 영원한 나의 소유는 단 한 가지 내가 지은 나의 업(業), 영혼불멸한 나의 영혼이라고 하십니다.
복록이 내 요구에 의해서 와지는 복록인가, 아니면 사정사정 애걸복걸하여 와지는 복록인가 살펴보아야 하고,
대종사님의 법문처럼 복을 지을 때를 당해서는 왼손도 모르게 부지런히 지어야 하고, 받고 안 받고는 염두에 둘 일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어리석은 사람보다는 진정한 복을 지을 줄 아는 내가 되자고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