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보니 왼쪽 발목에 통증이 온다.
어제 축구시합하면서 또 다쳤나보다.
늘 그렇다.
주일에는 축구 차면서 사람들과 부딪쳐 깨지고, 멍들고,
기스나고, 그리고 월요일에 남는것 상처뿐이다.
어쩌면 난 그 상처를 얻고 싶어서 이토록 열심히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찌하겠느가 ?
아직은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많다.
이기는 게임보다는 지는 게임이 더 많다.
어제는 선배코치가 지리산으로 겨울 산행을 떠났다.
자신이 가장좋아하는 축구를 접어두고 산으로 갔다.
난 그를 이해한다.
나 또한 언젠가는 저멀리 히말라야산으로 사라질 수 있다.
나를 떠나는 모든 이들이 그랬듯이 말이다.
하는 일들이 잘못되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침에 일어나 카페를 둘러봤다.
정모을 다녀온 후 내 호주머니에 " 볼펜" 한자루와과" 엘씨 500"알약 하나가 있다.
이게 왜 있지? 무척 궁금하다.
이 카페는 정말 따뜻하고 재미있다.
어찌 인터넷 카페에서 정모를 한다고 기차를 타고 먼 길을 오고,
또 술 깨는 약을 나누어주고...
뉴스를 보니 지방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한다.
왜 오늘은 눈이 보고 싶은지 모르겠다.
장미가 아직도 살아있다.
한송이는 너무 처량하다..
다음에는 반드시 두송이씩 꽂아놓아야겠다.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