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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의 박수를 받으며 세연이는 노래를 이어갔고, 가계안의 손님들은 노래에 빠져 들어갔다. 노래를 불을 때만큼은 남녀불문하고 모든 이들이 조용히 세연의 노래만을 듣고 있었다.
몇 십 분이 지났을까?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누구도 지겨운 표정은 한명도 없었고, 끝났을 때는 오히려 아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세연이는 손을 흔들며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나를 보았는지 나를 보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있었다.
그 모습에 나는 손을 흔들어주며 밖에서 기다린다는 손짓을 하면서 가계 밖으로 나갔다.
몇 분이 지났을까? 세연이는 헐레벌떡 뛰어와서 갑자기 덥석 안았다.
“뭐....... 뭐하는 거야?”
“화련아~ 오랜만에 내가 일하는 곳에 와주다니~ 나 감격했어. 요새 자주 안 와주거니 나 속으로 얼마나 섭섭하게 생각한 줄 알아?”
그러곤 내 가슴에 얼굴을 부비부비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몸에 닭살이 솟구치는 느낌이 들면서 세연이를 때어 놓으려고 했다. 그러나 반항이 어찌나 심한지 내 몸을 붙들고 늘어질 정도로 꼭 껴안으면서 얼굴을 계속 문지르고 있었다.
“세연아! 그만 해줘.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자나.”
“싫어~”
평소보다 심하게 발작을 일으키고 있는지 한층 향상된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키득키득 거리며 쳐다보는 이들도 있었다.
“세연아. 안 떨어지면 다시는 카페에 너 만나 로 안 오겠어.”
세연이는 내 말을 듣고 화들짝 놀라서 빨리 손을 풀고 헤헤 웃고 있었다. 그 모습에 왜 식은땀이 나는 걸까?
‘오늘따라 왜 이렇게 장난이 심해. 노래할 때는 그렇게 진지하면서.’
세연이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고 단순히 장난이 심한 거로 느낀 나였다. 아직 8시가 될 때까지는 2시 반 정도 남았으니, 세연이하고 적당히 속을 채우기 위해 찻집에 갔다.
“화련아. 너는 뭐 마실꺼야?”
“응? 나는 홍차가 좋은데.”
“그래? 그러면 유자차하고 홍차 주세요. 과자는 차에 어울리는 걸로 주시고요.”
점원은 주문을 받고 접수대로 갔고, 세연이와 나는 단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일 드디어 오픈 베타구나! 나 궁금해~ 한 번도 그런 게임이 나올 줄은 몰랐거든, 아! 너 클로즈 베타 때 해봤다고 했지? 어떤 느낌이었어?”
“어떤 느낌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그냥 게임 속에 내가 그대로 있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게임 속에 내가 있다고 생각해도 될 테고.”
“후웅 그래?”
어느새 차와 과자가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홍차를 음미하면서 홍자와 같이 온 과자를 한입 물었다. 자극적이지 않는 순한 맛이 홍차와 어울려져 먹기 좋았다.
“와~ 여기 매우 맛이 좋은데.”
“그러게 차도 향하고 맛이 좋고, 과자도 차에 잘 어울리는데? 그런데 너 유자차에 그 과자 어울려?”
“응. 유자차하고 잘 어울리는데? 나도 놀랐어. 이렇게 유자차하고 어울리는 과자가 있을 줄은. 너 과자도 홍차하고 잘 어울리나 보네.”
“그렇지. 과자가 순해서 좋은데. 대부분 과자는 좀 자극적이어서 먹기 좀 그랬는데.”
세연이는 내 말에 동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어떤 20대 중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저희 집 차와 과자가 마음에 드시는가 봐요.”
“아! 이 가게 주인이신가 보네요?”
“뭐. 조금 한 찻집을 운영하는 여인일 뿐이랍니다. 호호호.”
“그런데 저희에겐 무슨 일이시죠?”
내가 생각 외로 차가운 반응을 보이자, 그 여자사장은 당황한 듯 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세연이는 그 모습을 보고 내 발등을 살짝 눌려주고는 그 여자사장에게 미안한 듯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저 친구가 낯선 사람에게는 좀 그렇거든요.”
“아....... 갑자기 이야기 중에 끼어든 저도 잘못이 있으니까. 사과하지 마세요. 호호,”
그 여자 사장은 웃으면서 상황을 넘어갔다.
“아 이런. 내가 나이를 먹어서 이름을 말하는 걸 까먹었네요. 최 은지라고 합니다. 방금 말했다 시비 이 작은 찻집을 운영하는 사장이죠. 후훗.”
“저는 김 세연이라고 해요. 저기 낯가림이 심한 친구는 이 화련이에요. 그런데 젊으신 분이 벌써 가계를 하시네요.”
“후훗. 이렇게 보여도 올해로 31세랍니다.”
“!!!!!!”
나와 세연이는 그 은주라는 사람의 얼굴을 보며 한동안 멍하게 있었다. 그냥 보기에는 미인이라고 하긴 좀 부족하지만 31살로 보기에는 젊고 수수해 보였다..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그래도 이렇게 반응하는 손님들을 보면 왠지 즐겁다니까요. 후후.”
왠지 사악해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창훈이 말로는 저런 사람 만나는 것이 제일 힘들다는데. 뭐 다시는 이곳을 나가면 만날 리가 없을 테니 다행인 건가?
“그럼 차 식기 전에 드세요. 차는 식으면 맛이 없어지거든요.”
그러면서 조용히 자리에 떠나갔다.
“화련아. 창훈이가 예전에 했던 말이 사실이구나.”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과자를 입에 물었다.
찻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약속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미리 세연이와 나는 약속장소에 가서 미리 자리를 잡아두기로 했다.
자리를 잡고 30분가량이 지났을까? 세진이와 창훈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창훈아, 세진아 어서 와.”
“세연아, 화련아 안녕~ 왠지 아쉽네. 화련이가 또 변신(?)하고 올 줄 알았는데."
[번뜩.]
“히끅.”
나는 창훈이를 노려봐주었다. 지금 그때 기억을 생각해도 치가 떨리니.
“자자. 화련아 그만 노려보고 술하고 안주 시켜야지. 언니~”
“아. 뭐 시키려고? 너희도 내일 뭐 판타지인가 머시긴가 하는 게임 때문에 모인거지? 평소에 시키던 걸로 그냥 할래?”
“네. 그렇게 주세요. 그런데 게임 때문에 오는 사람 많은 가보네요?”
술집주인 아줌마는 질린다는 표정으로 말을 했다.
“장사가 잘 돼서 좋다만, 무슨 손님이 시도 때도 쉴 틈도 없이 오냐. 너희도 적당히 하고 가라. 그저께부터 잠을 제대로 못자서 오늘은 일찍 닫을 테니깐.”
그러면서 ‘휭’하고 부엌으로 사라지셨다.
“으음. 저 아주머니께서 저렇게 히스테리 부릴 줄이야. 늘 손님 없다고 우리 오라고 한 적도 있으면서.”
우리는 세진이의 말을 듣고 끄덕였다. 하지만 세연이는 ‘깔깔깔’ 웃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올렸다. 생맥주와 안주가 등장하고 우리는 더욱더 흥이 나기 시작했다.
“으헤헤헤헤. 화련아~ 만약에 내가 너 좋아한다고 하면 어떻할꺼야?”
“이 자식이 술 취했더니 정신이 없나보네.”
해롱해롱 거리는 창훈이를 무시하고 생맥주를 한 모금 들이켰다.
세진이를 힐끔 쳐다보며, 저번에 했던 일을 또 해야 할 뜻한 눈빛을 보내자. 세진이도 이해를 했는지 끄덕였다.
지금 상황은 세연이와 창훈이의 넉 다운으로 결국 집에 데려다 줘야하는 신세가 돼버렸다.
게임 때문에 모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한 번도 안 나오고 술을 마시며 놀다니.......
“계산은 내가하마.”
세진이는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하로 갔다. 전에도 계산을 하더니만.
나는 세연이를 부축하고 일어섰다. 뭐 운동을 해서 이 정도론 무리가 없었다. 세연이도 가벼운 편이었고.
계산을 하고 온 세진이는 마찬가지로 창훈이를 부축했다. 창훈이 등치가 꽤 되지만 운동이라도 하는지 힘들지 않게 부축을 해주었다.
어째 머피의 법칙같이 되는 건지. 나는 한숨이 나왔다.
세진이와 나는 술집을 나오고, 헤어지려고 할 때 세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화련아. 창훈이가 한 말 그냥 넘어가지 마라.”
“?”
그러고는 물어볼 틈도 없이 세진이는 창훈이를 데리고 사라졌다. 나는 하도 술집에 많은 일이 있어서 무슨 말을 뜻하는지 몰랐다.
“뭐. 곰곰이 생각할 필요 없나? 세연이나 데려다 줘야지.”
세연이를 데려다준 후 집에 돌아왔다. 샤워를 마치고 방에 들어와서 침대에 푹 누웠다.
“피로누적인가? 뭐 훈련도 했으니 당연하겠지. 후훗.”
내일이면 오픈베타다. 뭐 뒤늦게 들어가게 되겠지만, 게임 특징상으로는 그렇게 차이를 많이 느낄 시간은 아니겠지만.
불을 끈 후 곰돌이를 안으면서 잠의 세계에 빠져갔다.
평소처럼 일어나 샤워하고 편의점으로 와서 일을 했다. 어제 피로 때문인지 오늘은 좀 늦어서 앞 아르바이트생에게 눈치 좀 받았지만.
“아~ 태준씨 안녕하세요? 오픈베타여서 바쁘실 텐데. 오늘도 오셨네요.”
“하하. 안녕하세요. 그게 아니라 힘 좀 써서 서버 열리는 시간을 뒤로 미루어 나서요. 하하.”
“네?”
“오픈베타 시간. 2시 30분으로 어제 회의에 결정해 놔서요. 뭐 설득하느라 진땀 좀 뺏지만요. 하하하하.”
태준씨는 기분 좋은 듯 크게 웃었다.
“왜 2시 30분에 하셨는데요?”
“당연히 화련씨 때문이죠.”
“네?”
나 때문이라니. 2시 30분이라면? 샤워하고 쉴 시간 정도 되는 시간? 아!
“아!”
“이해 하셨나보네요. 그런데 공지 안보셨나요?”
“네. 어제 친구들하고 만나서요.”
“남자친구요?”
“뭐. 남자친구하고 여자친구하고.”
“네. 그러세요? 친하신가 보시네요.”
“뭐 그렇죠. 그 친구들이 없었으면 저도 이렇게 있을 수 없을 꺼에요.”
그런데 왜 태준씨는 전부터 이런 종류의 말만 하면 안심하는 표정일까?
태준은 ‘뭐 남자친구들만 조심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훗날 후회하는 날이 있었다. 진정한 적은 내부에 있었으니.
이렇게 태준씨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와 적당히 훈련을 한 후 샤워를 하고 방으로 들어와 인터를 머리에 썼다. 누워 있어야 일어날 때 별 부담 없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누워서 했다. 뭐 선글라스와 헤드셋이 합쳐진 것 같은 모양으로 돼있어서 눕는 데는 별로 이상은 없었다. 의자에 앉아서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만.
가동과 동시에 내 몸의 스위치는 OFF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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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 인식] [정신상태 확인]
[이화련씨 확인되셨습니다.]
그리고는 내 앞에는 도움이로 보이는 NPC여자가 등장했다.
[판타지 주얼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도움말을 듣겠습니까? 넘기겠습니까?]
“넘기겠습니다.”
[클로즈 베타에 쓰이던 ‘화련’이란 이름을 계속 사용하시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클로즈 베타테스터를 하신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입니다.]
황금색 손바닥만한 상자를 받았다.
[황금 상자에 대한 설명을 듣겠습니까?]
“아니오.”
[버그 및 건의사항은 홈페이지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즐거운 판타지 주얼을 세계 되시기 바랍니다.]
내 시야는 흐릿해지면서 내가 있던 공간이 사라졌다.
“자. 어떤 새로운 삶이 내 앞에 나타날까?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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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 글을 쓴 사람입니다.
부족한 글을 쓰고 드디어 1화가 마무리 됐습니다.
예전에는 몇 화 쓰고 끝나길 반복했지만. 왠지 이번 작품은 쓰면서 재미를 느끼네요.
앞으로도 판타지 라이프를 읽고 사랑해 주세요.
리플도 올려주시고~ 후훗.
[활동 서식지 : 조아라, 드림워커, 인터넷소설닷컴]
세연이 등장이오~
첫댓글 ㅎㅎ 얼른올렷주세요 +ㅁ+////
너무 재밌어요~>_<//
오+_+ 담편 기대요 빨리 올려주세요~
재미있어욧~마니 올려주세요~>^<
오오옹!!! 기대기대!
세연이 되게 귀엽다..
ㅎㅎㅎ 잘봤습니다 '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