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딱!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작업장은 분위기가 잡혀갑니다.
목요일 아침, 다시 원목을 들였습니다. 이후 예정하고 있는 일 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월 초에 받은 원목이 마음에 들어 새로 입항한다는 원목과 섞이기 전에 미리 확보하려고
약간 앞당겼지요. 조금씩 작업장이 채워지고 있는 모습을 보는 기분은...
더할 수 없을만큼 뿌듯합니다.
제재소(^^)와 캐빈 작업장 양쪽에서 동시에 일하느라 통나무를 굴리는 피비(peavey)가
이쪽 저쪽으로 불려다는 판국. 15년 만에 새것 냄새 펄펄나는 신상을 구입했습니다.
오래 사용하다 보니 한 녀석은 갈코리 이빨이 많이 갈려나가 육중한 통나무는 힘있게
걸지 못했는데...
무거운(?) 책임을 이제 내려 놓을 때가 된 것인가! ㅎ~
원목를 다 내리기 무섭게 모두 달려들어 필링을 시작했습니다. 스물다섯 본...
지난 번에는 약1만2천 사이(材). 트레일러 탑 위로 넘치게 싣고 왔는데... 이번에는
"그만큼 양을 다 채울 필요는 없으니 상태 좋은 원목만 상차하라"고 당부했더니
1만 사이 남짓 싣고 왔네요. 4년 전 태원목재에서 레드시다 원목을 받을 때 만난
원목트레일러 기사... 마음에 쏙 듭니다. 게다가 잘 생기기까지... ^^
통나무집짓기는 필링(Peeling)에서 시작된다!
레전드가 분위기를 잡아주고, 모두들 즐겁게 호응하면서 고된 일도 신나게~~
껍데기도 중간 중간 공짜(벗길 게 거의 없는)가 섞여있어 필링하기에 적당한 상태!
ㅋㅋㅋㅋㅋㅋ 뭐 그리 재밋나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사이사이 껍질청소도 해 가며 오후 4시 경 필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치긴 했어도 즐겁게 끝나서 얼마나 안심이 되었던지(모두에게 덜 미안해서요~)
바로 이런 그림을 원했던 것입니다!
야적장 가득 통나무와 작업대가 설치되고, 여기 저기서 통나무 골조작업하는...
앞의 제조장과 창고는 더 좋은, 다양한 형식으로 통나무 원목골조를 만들고
보관하는 곳. 가구재인 특수목재와 미리 제재하여 재단한 대구경 각재와 판재를
적재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상태 좋은 원목을 골라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작업장을!
뒷부분은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앞을 만들어 가야지요.
첫댓글 적재된 원목만 보셔도 흡족하시겠어요~^^
내일 강풍이 불고 비가 마니온다고 합니다.
비바람 피해없게 대비하셔야겠어요.
봄꽃처럼 환한 행보 되시길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