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는 모처럼만의 밀리터리물이나 전쟁영화 몇 편이 나왔다. 트리플 엑스ll, 천군, 사하라( 이건 밀리터리 물이라기보다는 액션이지만 ) 그리고 글래디에이터, 블랙 호크 다운으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이 그것이다. 그 동안 중세를 소재로 한 몇 편의 영화들이 있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십자군 전쟁을 다룬 것이 킹덤 오브 헤븐이다. 킹덤 오브 헤븐은 반지의 제왕에서 레골라스 역으로 열연했던 올랜드 블룸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로 개봉 당시 올랜드 블룸이 과연 주연급으로서의 연기력을 펼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그러한 우려와는 달리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함은 물론 국내에서도 150만 관객을 돌파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디럭스 에디션의 내부.
디럭스 에디션은 일반판과 그다지 큰 차이는 없다. 총 4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어 나름대로 선택의 기준을 마련했다 하는 정도
디스크는 총 2장으로 1장은 영화 본편, 다른 한장은 다큐멘터리 등을 포함한 서플먼트 디스크로 되어있다.
킹덤 오브 헤븐의 타이틀 메뉴. 화질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며 Dts를 지원하는 음향도 수준급이다.
메시나에서 발리앙에게 시비를 거는 프랑스의 기 드 뤼지냥( 훗날 보두앵Ⅳ세의 뒤를 이어 예루살렘 왕국의 왕이 된다. ) 극단적인 성향의 인물로 국왕에 오르고 얼마 후 비참한 말로를 맞게 된다.
자비에 대한 댓가는 참으로 좋은 것 같다. 이렇게 놀라운 대조가 나오니 말이다.
샤티옹의 레이놀드는 끊임없는 잔혹행위( 보다 자세한 역사적 배경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토마스. F. 매든 저 '십자군' 참고 )에 분노한 살라딘은 마침내 대군을 일으켜 케락으로 진격해 들어온다. 이에 예루살렘 왕국의 보두앵Ⅳ세는 살라딘을 저지하기 위해 친히 나서는데..
대면하게 된 보두앵Ⅳ세와 살라딘. 살라딘 역에는 시리아 영화배우 카산 마수드가 열연했다.
이 영화가 무척 아쉬웠던 점은 아마도 유명한 하틴 전투를 재현하지 않아서일 것 같다. 기 드 뤼지냥과 샤티옹의 레이놀드는 이 전투에서 집합시켰던 병력의 대부분을 잃는, 사실상 전멸에 가까운 참패를 당한 것도 모자라 십자가 성물 등의 보물도 빼앗기고 말았다.
기 드 뤼지냥과 레이놀드의 '삽질' 덕분에 주변 도시를 방어할 병력도 없는 십자군. 하지만 발리앙은 예루살렘내의 모든 인원을 모아 총력적으로 방어전을 펼친다. 이 야간 투석씬은 영화사에 있어 명장면 중 하나로 남을 것 같다. CG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인원과 실제 장비의 비중을 좀더 늘린 리들리 스콧의 연출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부분
감독이 다르니 연출도 다르다? 반지의 제왕과 킹덤 오브 헤븐을 비교하다보면 킹덤 오브 헤븐쪽이 보다 사실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좀더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원한 리들리 스콧의 발상 때문이 아닐까? 이미 글래디에이터의 초반 전투씬으로 놀라운 연출력을 보여준 리들리 스콧의 위력이 다시금 킹덤 오브 헤븐에서 발휘되었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감행된 공성이지만 워낙 결사적인 항전에 지친 살라딘은 결국 협상을 하게 된다.
2번 디스크에는 스페인의 아름다운 성곽을 연계해 건설한 마을 세트, 거대한 예루살렘 성곽 세트를 비롯한 각종 다큐멘터리 등 풍성한 서플먼트가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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