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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스타벅스에 가다 (그란데 열정을 품은 에픽 라이프) 레너드 스위트 저 | 이지혜 역 | 국제제자훈련원(디엠로지스틱스) | 2009.02.16 원제 Gospel according to Starbucks 정가 9000원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한잔 주세요”라고 말하면 어떤 풍경이 연출될까? 그야말로 썰렁할것이다. 대신 “투샷으로 커피라떼, 그란데로 주세요” 라고 말하면 시키는 이나 주문받는 이 모두 특별함을 느낀다고 한다. 무슨 말인가? 예술품의 특징은 특별함에 있듯이 스타벅스는 특별함을 누구나 경험하도록 하는 탁월함을 가졌다는 것이다. 만개가 넘는 메뉴의 조합이 가능하다고 한다.
레너드 스위트는 이 책의 서두에서 “모든 것이 텍스트다” 라는 자크데리다의 말로 책을 시작한다. 즉 커피와 스타벅스의 특별함을 텍스트로 삼고 교회가 따라야할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커피에 대한 예찬은 우상화에 버금갈 정도로 대단한다. 책의 마지막 장인 “자바 여호와”를 읽어 보라. ..
그리고 이어서 스타벅스의 특별함을 레너드는 초지일관으로 이야기한다. 1971년 시애틀 농산물 시장 맞은편에서 시작한 스타벅스는 30년만에 세계에 7000개로 불어나고 있다. 이러한 원인을 레너드는 스타벅스가 시대의 흐름을 읽는 탁월함에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왜 두블럭을 건너서 4-5달러나 되는 돈을 들어 스타벅스를 마시려하는 것일까? 이러한 열정을 불러내는이유가 바로 에픽으로 축약되는 경험과 관계, 상징과 이미, 인간 존재의 구석구석이 온전히 참여할 때에만 발견할 수 있다는 교훈에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에픽은 experience(경험), participation(참여), images(이미지), connection(관계)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 커피와 스타벅스에 대한 탁월한 연구와 문화사역자다운 예화등의 풍부한 컨텐츠 그리고 적절한 도전은 이책의 큰 장점이다. 교회가 이러한 에픽의 정신으로 사람들에게 특별함을 주어야 한다는 것에는 정말 동의한다. 그리고 그러한 레너드의 진지한 고민과 노력도 높이 사야하겠다. 그래서 이 책은 한번 읽고 끝내기 보다는 몇 번이라도 읽어가면서 교회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보는것도 좋을 듯싶다.
다만 비평을 해보면, 커피와 특히 스타벅스는 텍스트이기는 하지만, 컨텍스트에 의해 변화되는 텍스트라는 것을 간과하지 않았나 쉽다. 레너드가 말한바와 같이 모두가 스타벅스에 대해서 찬사를 보내지 않으며, 불공정 무역을 안하거나, 지역사회를 섬기는 모습들은 높은 커피값에 비하면 생색내기라는 신문기사가 적지 않게 나온다. 특히 스타벅스는 레너드의 이야기와는 달리 파스쿠찌와 늘 자리싸움을 하면서 2년이 지나면 문닫고 파스쿠찌커피로 변하는것을 나는 3군데나 봤다. 그많은 인테리어 비용은 커피값에 고스란히 녹아들을 것이고 하루아침에 가게를 잃은 단골들은 파스쿠찌에 빨리 적응하던지(아주대, 수원역, 명동점등..) 아니면 스타벅스를 찾아 가야할것이다.
물론 레너드가 한국적 상황까지 어찌 알겠는가 하고 이해할만하지만 이것이 콘텍스트를 고려하지 않고 스타벅스를 텍스트로 놓고 글을 전개하는데서 오는 오류가 아닐까 한다. 즉 레너드의 의도는 어느정도는 이해하지만 너무 장황하게 쓴것이 오히려, 에픽의 열정을 불러오는데 아쉬움을 준것 같다. 근본주의와 이성주의에 대한 도전이 레너드의 목적이었으며, 스타벅스는 그것의 좋은 본보기인것이다. 그러므로 힘들고 거부감이 드는 부분이 있더라도 이 책은 특별하다.
.. 오늘날 시대의 변화에 전혀 눈을 뜨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천편일률적으로 “예수믿으세요”라고 말하기보다는 레너드의 이야기처럼 좋은 교회(good)는 나가는 교회이며(get out of doors) 교회는 그들에게 에픽의 열정을 일으키는 섬김을 통해 예수께로 나아가야 한다는 그의 도전을 나는 크게 듣기로 했다.
목차 감사의 글 들어가는 글_영혼의 음료 첫째 잔_스타벅스 잔 읽기 둘째 잔_에픽 차원의 인생 셋째 잔_스타벅스 경험을 마시라 넷째 잔_체험의 잔에 담긴 복음 다섯째 잔_당신이 뛰어들기 전까지 인생은 비어 있다 여섯째 잔_체험의 잔에 담긴 복음 일곱째 잔_브랜드, 이미지 선언서 여덟째 잔_이미지가 넘치는 잔에 담긴 복음 아홉째 잔_관계를 향한 거부할 수 없는 갈증 열째 잔_관계의 잔에 담긴 복음 에필로그_여호와 자바 토론 가이드_코칭과 대화를 위한 질문들 부록_이성 vs 경험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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