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종합소득세의 바쁜 일정을 끝내고 우리 딸과 손자와 함께 3명이서 1박2일의 여행을 떠났다.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으니 1박2일의 멋진 여행을 떠나는 것은 그리 사치스런 일은 아니니라~~
아침 일찍 KTX 를 타고 부산을 향하여 출발했다.
이왕 가는 거 특실을 예약해서 자리도 넉넉하고 ~
2시간 40분 만에 부산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해운대로 갔는 데 예전 해운대 백사장 근처가 아니라
광안대교 근처에 자리잡은 하야트호텔로 갔다.
백사장 근처로 예약을 할까 하다가 새로운 호텔로 한번 가보자고 하야트호텔로 했는 데
처음이라 어떨까 하는 우려가 있긴 했다.
그렇지만 평도 좋고 하니 한번 가보자~~
호텔입구를 들어서는 데 예전 호텔과 다르게 벽이 돌로 되어있다
다른호텔과 다르게 체크인 하는 곳은 맨 꼭대기 32층인가 하는 곳에 있었다
32층으로 올라가니 이렇게 대나무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멋있다.
방은 16층으로 배정을 받고 우리는 다시 내려왔다.
좀 특이한 방식에 나는 약간 적응이 잘 안된다.
복도를 지나 객실로 들어가니
가지런히 더블 침대가 놓여있다.
욕실에 들어가보니 엄청 좋다
객실의 반이 욕실이다
이곳은 화장실인데 별도로 밖에 나와있다
손 씻는 곳이 이렇게 깨끗이 아담하게 있다
이제 객실 구경은 했으니 전망을 보자
브라인드가 쳐져 있어서 살짝 손으로 걷어보니 어마 어마한 전경이 기다리고 있다.
우와~~~
딸과 나는 눈앞으로 펼쳐지는 광안대교를 깜짝 놀라게 바라보았다
얼른 다시 커튼을 놓았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광경이 눈앞에서 벌어졌다.
흥분된 가슴을 가라앉히고 다시 커튼을 정식으로 열었다.
시설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손으로 줄을 감아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탁자에서 버튼을 누르면
그냥 올라간다.
버튼을 누르면서 황홀한 광안대교를 바라본다
하늘 또한 멋지게 구름으로 연출을 해준다.
우와~~뭐야~~
나는 다리가 이렇게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 줄은 까마득하게 몰랐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금문교를 그렇게 아름답다 말했건만 우리나라 광안대교도 이렇게 아름다운 줄
미쳐 몰랐었다.
벅찬 가슴으로 나갈 생각도 없이 바다만 바라보았다.
해가 서서히 저 가는 지 붉은 빛이 돌기 시작한다.
저녁을 먹어야지
레스토랑으로 갔다.
갈비구이정식을 시켰다.
반찬은 간단하게 나오는 데 가격은 만만치 않다.
1인분 68000원? 투숙객은 조금 깍아준다.
고기가 생각보다 많다.
한잎 먹어보니 엄청 맛있다.
두껍지만 칼집을 많이 넣어 잘 구워졌다.
나는 음식이 까다로워 이것 저것 잘 먹지 않는다.
근데 너무 맛있다.
미역국도 조미료 별로 안넣고 시골간장으로 간을 한 것처럼 깔끔하다.
고기를 정말 많이 먹었다.
비싸도 아깝지 않았다.
객실로 들어와 광안대교의 야경을 볼려고 나가지 않았다.
조명이 켜지기 시작한다
방안에서 바라보는 광경
차를 마시면서 감상한다.
바다는 밤이되면 깜깜하니 아무것도 안보이는 데 다리가 있으니 조명 떄문에 엄청 화려하다
오고가는 차를 감상하면서 야경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밖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그냥 바다만 있는 것보다는 훨씬 멋있다.
광안대교는 얼마나 긴지 한 카메라에 들어가지 않고 이렇게 꼬리가 더 있고 또 더 있다
객실은 창문이 없고 둘로 나뉘어져 온통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방안에 있으면 꼭 바다위에
떠 있는 거 같았다.
멋진 하늘에 별과 조명이 곁들여진 다리와 바다위에 떠 있는 내가 있었다.
나는 이토록 아름다운 밤 바다의 모습을 본적이 없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며 커피를 마실때도 이보다 더 아름답지는 않았다.
너무 아름다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냥 창문의 커튼을 다 열고 침대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데
얼마만큼 지났을 까 갑자기 훤해 지는 느낌을 받아서 하늘을 뒤져보니 둥근달이 옆에서 나오고 있었다.
딸이 자고 있길래 깰까봐 일어나지 않고 가만히 사진을 찍었다 이상하게 찍혔지만 ....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 손자가 일어나 혼자 놀고 있었다.
창문을 바라보니 옆으로 오륙도가 보인다
오륙도에 대한 설명을 손자에게 해주면서 저게 오륙도다 잘 보아~~~
다리를 확대해서 찍어보니 꼭 미국 뉴욕의 맨해튼 부르클린 부릿지와 비슷하다.
우리나라 호텔도 세계 어느곳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하야트 호텔 시설이 참 좋았다.
물도 엄청 잘나오고 더운물 찬물 마음데로 조절해서 쓸 수 있고 무지하게 많이 나오는 물이 바닥에
고이지 않고 어디론지 사라져 버린다.
라스베가스 룩소호텔이 무지 비싸고 좋다고 해도 욕실만큼은 여기 하야트 호텔만 못하다.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아침은 뷔폐로 되어있다.
로비가 꼭대기에 있는 관계로 머리가 좀 헷갈리고 ㅎㅎㅎ.
또 32층까지 한번에 가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두번에 나누어서 타기 때문에
식당이 몇층에 있는 지 잘모르겠다.
나혼자 다닐때는 내가 다 알아서 다니는 데 딸과 함께 다니니 생각없이 따라다니다 보니까 몇층이었나?
ㅎㅎㅎ
식당은 깔끔하고 괜찮다.
이 호텔 셰프님이 음식을 참 잘하는 거 같다.
오렌지 주스도 정말 원액을 그데로 사용하는 거 같다.
맛있다.
수박도 씨를 모두 제거해서 놓았다
먹고 또 먹고 ~~
식당밖의 풍경
요트가 멋있다
어제도 안나갔으니 오늘은 나가서 관광을 좀 해야지.
그래도 부산에 왔는 데
해운대 백사장은 걸어봐야지~
택시를 타고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왔다.
자외선이 장난이 아니다.
눈을 뜰 수가 없다.
날씨도 엄청 덥고
우리 꼬맹이 옷을 다 벗어버리고
물이 무섭다고 안간다고 해서 간신히 달래 놓았는 데 파도가 오니 도망가 버린다. ㅎㅎㅎ
동백섬에 있는 인어상인데 이제 내려가는 계단을 만들어 놓아서 내려 갈 수가 있다.
호텔로 다시 돌아와 짐을 챙기고 부산역으로 향했다.
멋진 1박2일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서울로 돌아왔다.
여행은 언제나 가슴을 들뜨게 하고 멋진 꿈을 꿀 수 있게 해줘서 너무 좋다.
강릉 씨마크도 좋치만 부산의 하야트호텔도 강릉 씨마크 못지 않게 시설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경치도 아주 일품이다.
가격은 조식 포함해서 1박에 47만원.
강릉 씨마크 60만원보다는 좀 싸다.
그런데 KTX 비용이 만만찮아서 비슷한 비용이 들어갈거 같다.
객실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주말은 아마도 더 비싸지 않을까 ~
가격이 비싼 만큼 만족도도 높으니 한번 정도는 여행해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