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는 중국 북부를 동서로 흐르는 강이다.티베트에서 발원한 맑은 황하가 황토고원을 지나면서 진흙을 듬뿍 머금은 황토물로 변한다. 황하가 청해성을 빠져나와 처음 만나는 도시 난주에 가까워지면서 병령사석굴과 유가협을 차례로 만나고 난주를 지나 황토고원을 휘감아 흐르는 누런 물줄기의 연장선상에 황하석림이 있다.
황하의 푸른물이 유가협에서 조하의 누런 강물과 만나 황하가 되어 동쪽으로 흘러흘러 발해만으로 빠진다. 황하3협중 하나인 유가협에 설치된 유가협(劉家峽)댐은 황하 상류에 있는 댐이다. 난주에서 130km 가량 떨어져 있다. 댐부터 그 상류 쪽인 병령사까지 뱃길 50km는 옛 비단길이며, 병령사 입구인 이곳이 고대에 대상들이 황하를 건넜던 지점이다
황하(黃河)가 발원하는 곳이기도 한 난주는 중국인과 서역 사람들이 모여 왕래하던 실크로드의 거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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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주를 대표하는 불교유적인 병령사 석굴은 난주에서 멀지않은 영정현에 위치한다. 병령사석굴을 가기 위해선 유가협(刘家峡)댐에서 다시 50km의 누런 물길을 배를 타고 병령사석굴 입구까지 가야 한다. 댐으로 인해 생겨난 큰 호수를 병령호라고 불리는데 양안(兩岸)의 기암절벽이 가히 환상적이다.
이 일대의 바위산을 병령석림(炳灵石林)이라고 부른다. 황하의 누런 물에 우뚝 솟아 있는 거대한 바위 봉우리들은 아름다우면서도 장엄하다. 그것이 물속에 들어가 있는 듯이 보여 더욱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1. 유가협댐에서 쾌속정으로 병령사 입구까지
2. 병령사 입구에서 본 병령석림
3. 병령사에서 다시 유가협댐으로
첫댓글 황하강을 거슬러 내려갈 때 지난 번에는 대나무로 엮은 배에 뱃사공과 함께 두 명 씩 타고 급 물살을 아찔하게 가르며 병령석림의 황홀함을 즐겼는데 ,이젠 유람선으로 모두 대체되어 옛 낭만을 즐길 수 없어 좀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오직 병령석림에 몰입 할 수 있었던 좀은 좋았고요.
현지에서 감탄의 연속이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더 멋지다.
고대 실크로드를 따라 오갔던 상인들이 황하를 건너던 곳이라 하는데 아무리 목숨 걸고 떠난 길이지만 뱃머리 주막에서 며칠을 마시며 저 절경에 빠지지 않았다면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었겠지.
이런 절경을 이렇게 수월하게 쾌속정을 타고 스쳐 지나간다는게 죄송스럽게 느껴 지더군.
병령사 현암대불 앞에서 진지하고 엄숙하게 안전을 기도하던 곳에서 술 익어가는 주막을 찾는 걸 보니 역시 능선따라구나.
나는 그 경지를 헤아릴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