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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진강은 노령산맥의 동쪽 경사면과 소백산맥의 서쪽 경사면인 전북 진안군 마이산에서 발원한다. 남해의 광양만에 도달하기까지 212.3㎞를 흘러오면서 순창군 적성면의 오수천과 만나고 남원시의 요천과 합류하는가하면 보성강과 물길을 섞어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 부터 경상도와 전라도의 도 경계선을 이룬다. 본디 섬진강은 모래가람, 다사강, 사천, 기문화, 두치강으로 불릴 만큼 고운 모래로 유명하다. 1385년 고려 우왕 11년에 왜구가 섬진강 하구에 침입하였을 때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울부짖어 왜구가 광양쪽으로 피해 갔다는 전설이 있어 이때부터 두꺼비 “섬”자를 붙여 섬진강이라고 불렀다. 남한 5대강 중 공해가 없는 최후의 청류로 꼽히는 섬진강은 구례에 이르러 더더욱 푸르고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뽑낸다. 하류로 접어들면서 지리산과 백운산이 맞절하는 듯한 80리 협곡, 하얀 백사장등 숱한 풍치를 만들어 낸다. 섬진강은 어느 특정지역을 들 수 없을 정도로 강의 구비 구비가 휴양지로서 알맞은 곳이라 할만큼 물 맑고 공해 없고 넓은 백사장이 곳곳에 전개돼 있다. 더욱이 여울과 작은 호수가 또한 산재해 있어 강변놀이의 흥취를 더해주고 있다. 새벽 안개의 신비스러움에 싸인 청류 섬진강에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은어를 비롯하여 참게 등 30여 종의 담수어가 서식하고 있다. 섬진강 주변의 식당에서는 은어회와 은어구이를 맛볼 수 있으며 참게의 시원한 맛을 곁들인 민물매운탕은 여행객의 쌓인 피로를 순간에 녹이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19번 국도 ‘곡성’(전남)
전남 곡성군 압록유원지에서 부터 시작하여 경남 하동까지 50km의 섬진강을 끼고 달리는 우리나라 제일의 드라이브 코스이다. 때로는 급한 물살로, 때로는 멈춘 듯이 흐르는 섬진강의 물줄기를 즐기며 달리노라면 머리속이 티 하나 없이 맑아진다. 섬진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유명한 천년고찰과 계곡, 문화유적들을 둘러볼 수 도 있고 마음 닿는 강변 백사장에 주저앉아 피서나, 망중한을 즐겨도 부담이 없다. 특히 교통량이 거의 없어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적지라 할 수 있다. 간전면 하천리에서는 잠시 차를 세워두고 삐걱삐걱 나룻배를 타고 섬진강을 건너가 화개장터를 둘러보고 오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된다. 또 섬진강을 따라 100여개의 횟집과 전망좋은 식당이 즐비해 입도 즐겁다.
교통정보(자가운전) 추천시기 : 연중 언제나(특히 4월초 벚꽃 필 무렵) 총거리 : 50Km 추천코스 곡성군 압록 유원지 ↔ 17번국도 구례방면 ↔ 유곡유원지 ↔ 구례구역 ↔ 18번국도 ↔구례읍(군청앞) ↔ 문척면(동해마을에서 U턴) ↔ 문척면 ↔ 간전면 ↔ 남도대교(건너서) ↔ 경남 하동군 화개면(쌍계사) ↔ 외곡검문소(구례군 토지면) ↔ 피아골(연곡사) 특히 봄날의 19번 국도는 벚꽃과 철쭉으로 하얗고 빨갛게 물들어 여행자의 혼을 빼놓는다. 아직 새순이 나오지 않았지만 꽃봉오리가 제법 봄기운을 가득 담고 있어 손 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다. 지칠 줄 모르고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의 물줄기는 때로는 거세고 때로는 아기 숨소리처럼 부드럽다. 길 옆으로 피어날 벚꽃을 상상하면 섬진강의 드라이브는 소중한 추억으로 다가선다.
섬진강 여행의 일번지 ‘구례’(전남) 섬진강 위에 놓인 섬진교는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을 연결한다. 특히 구례의 청매화는 섬진강 유역에서 가장 먼저 따뜻한 봄소식을 알린다. 매화가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는 시기는 3월 초지만 성질 급한 매화나무에서 이미 탐스러운 매화가 봄의 교향시를 읊기 시작했다.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기 시작하면 섬진강에는 봄바람이 넘실거린다. 바다처럼 푸르디푸른 강과 모래가 고운 강변은 섬진강에서만 볼 수 있는 봄풍경이다. 전남 구례에서 하동에 이르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상남도 쪽은 19번 국도가, 전남 쪽은 861번 지방도가 나란히 달린다. 섬진강은 본래 모래가 많은 강이라는 뜻의 모래내, 다사강 혹은 두치강이라 불렸었다. 1385년 고려 우왕 11년에 왜구가 섬진강 하구에 침입하였을 때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울부짖어 왜구가 광양쪽으로 피해 갔다는 전설이 있어 이때부터 두꺼비 “섬”자를 붙여 섬진강이라고 불렀다. 두꺼비 ‘섬’자와 나루터 ‘진’의 ‘섬진강’은 전북 진안 백운면의 팔공산에서 발원해 전북 임실 순창 곡성 남원 등을 거쳐 경남 하동으로 흘러 남해 광양만까지 이어지는 총 212.3㎞의 아름다운 강이다 섬진강은 어느 특정지역을 들 수 없을 정도로 강의 구비 구비가 휴양지로서 알맞은 곳이라 할만큼 물 맑고 공해 없고 넓은 백사장이 곳곳에 전개돼 있다. 더욱이 여울과 작은 호수가 또한 산재해 있어 강변놀이의 흥취를 더해주고 있다. 새벽 안개의 신비스러움에 싸인 청류 섬진강에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은어를 비롯하여 참게 등 30여 종의 담수어가 서식하고 있다. 섬진강 주변의 식당에서는 은어회와 은어구이를 맛볼 수 있으며 참게의 시원한 맛을 곁들인 민물매운탕은 여행객의 쌓인 피로를 순간에 녹이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청정하천인 섬진강은 은어, 누치, 잉어 등 각종 담수어가 서식하고 있어 전국의 강태공들은 물론 일본 강태공들까지 찾아와 낚시를 즐기는 곳이다. 섬진강은 맑고 깨끗하여 은빛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지리산과 백운산의 협곡으로 흐르고 있어 아름다운 경관과 강변 피서지로 유명하다.
♣ 매천 황현선생의 혼이 서린 용호정 섬진강과 서시내가 합류되는 지점에서 하류를 향하여 왼편으로 5리쯤 내려가면 강물이 침식돼 세운 듯 한 절벽이 강물에 잠기 듯이 굽어보고 있다. 이 절벽의 형상이 마치 용머리 같다 하며 그 이름이 용두이다. 봄, 여름, 가을이면 풍류를 즐기는 선비와 나그네의 발길이 빈번했으며 이를 위해 그들은 이곳에 ‘용호정’를 세웠다. 용호정은 지금부터 60년전 매천 황현선생의 문하생들이 매월음사라는 시유단체를 조직하여 시를 지어오다 성금을 모아 건립한 곳이다.
♣ 경당 임현주의 오봉정사 문척면 화정리 오봉산을 끼고 깊은 수심을 이루며 유유히 흐르는 강변 언덕에 오봉정사가 앉아 있다. 1927년 경당 임현주라는 분이 교육하던 곳으로 조선말기 애국투사 면암 최익현선생을 흠모하는 정신이 가득 담긴 민족교육의 장이다. 경당은 면암선생이 1905년 을사보호조약에 항거하여 의병을 일으켰을 때 12의사 중 1인으로 순창, 임실, 남원 등지에서 일본 헌병과 교전하였으나 패전했다. 경당은 패전 후 면암선생이 순국하자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이곳에 오봉정사를 세웠다. 경당은 정사 위에 봉산사를 세우고 면암 선생을 추모하여 해마다 제례를 지냈으며 지금도 매년 행하고 있다.
♣불로초 캐러 온 서시가 지나갔다는 서시천 섬진강을 이야기하다 보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서시천이다. 지리산 골짜기 산동면 위안리를 발원으로 하여 구례를 남북으로 흐르다가 구례읍의 동쪽에서 섬진강과 합류하는 것이 서시천이다.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진나라 시황제의 사신으로 불로초를 캐러 왔던 서시에게서 유래한다. 서시가 동남동녀 2백명을 거느리고 이 천을 지나갔다는 이야기다. 구례 지역의 대부분 논과 들은 서시천 유역에 있어 사실상 구례군의 동맥역할을 한다. 섬진강 본류와 만나는 곳은 넓은 모래밭이 있어 여름철 피서객들의 모래찜질 장소로 이용되었으나 지금은 수중보가 설치되어 낚시터로 각광받고 있다. 이 섬진강을 낀 전라도쪽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 매화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마을이 바로 섬진마을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청매실농원이라는 곳은 매화꽃이 비탈진 산록을 따라 아름답게 피어나는 곳이다. 청매실농원은 해발 1,217.8m에 달하는 백운산 자락이 섬진강을 만나 허물어지는 능선에 자리잡고 있다. 수십년 묵은 매화나무 아래 청 보리가 바람을 타는 농원 중턱에 서면 굽이져 흐르는 섬진강 너머 하동쪽 마을이 동양화처럼 내려다보인다. 백사장을 적시며 흐르는 섬진강이 한 굽이를 크게 돌아 대숲 밑으로 숨어나가는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5만평이 매화 세상이다. 섬진강가의 산마다 매화나무가 많이 자라 저마다 꽃을 피워내지만 광양시 도사리 일대의 청매실농원만큼 풍성한 곳도 드물다. "매화박사"로 통하는 홍쌍리씨가 본격적으로 매화밭을 조성해 오늘처럼 매화명소로 알려진 데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홍씨의 시아버지 율산 김오천 선생이 산에 밤나무와 매화나무를 심어온 오랜 노력의 시간이 받쳐주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밤나무는 식량대용으로, 매화나무는 약용을 목적으로 들여온 김오천선생은 그 넓은 야산에 밭작물을 심지 않고 나무를 심어 주위 사람들로부터 "오천"이 아니라 "벌천"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거름을 하고 나무를 가꿔 오늘의 청매실농원 기틀을 마련했다. 김오천 선생이 수십만평의 땅에 밤나무와 매화나무를 심어 매화농장의 터를 잡자 며느리인 홍쌍리씨는 매화나무를 늘리고 종자를 개량해가면서 매화박사라는 별칭까지 얻게 된 것이다. 홍쌍리씨는 정부지정 명인 14호로 지정될 만큼 매화와 매실에 관해서는 일가를 이루고 있다. 청매실농원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매화꽃은 세 가지. 하얀꽃에 푸른 기운이 섞인 청매화, 복숭아꽃처럼 붉은 빛이 나는 홍매화, 그리고 눈이 부시게 하얀 백매화이다. 열매는 꽃과는 달리 빛깔에 따라 청매, 황매, 금매로 나뉜다. 30년 동안 50년 전에 만들어진 항아리만을 수집해 매실과 된장 고추장 등 장종류를 저장하는데 그 수가 1,800여 개에 달해 그것만으로도 장관을 이룬다.
백운산 산등성이로 해가 뜨면 밤새 섬진강에서 풀어놓은 강안개가 걷히고 청매실농원의 매화 꽃들은 움츠렸던 꽃봉오리를 활짝활짝 피워낸다. 이때쯤이면 물기 머금은 보리들도 몸을 세우고 강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탄다. 그런 모습을 하동 쪽 섬진강가에서 보면 하얀 띠가 둘러쳐진 것처럼 보인다. 매화꽃은 3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중순에 절정을 이루고 4월초까지 계속 피고 진다.
○ 지리산 서쪽 자락을 휘감고 내려 영·호남을 가로지르는 섬진강의 별미 중 첫손에 꼽히는 것이 바로 재첩이다. 재첩을 우려낸 뽀얀 국물에다 자잘한 재첩 알맹이와 파를 숭숭 썰어 넣은 재첩국은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섬진강 일대에서 많이 잡히는 재첩은 방언으로 ‘갱조개(강조개)’라고도 불린다. 섬진강재첩은 섬진강과 광양만 바닷물이 교차하는 섬진강 하류의 염분이 적은 사질 토양에서만 자연서식한다. 직경 2~3㎝로, 가로줄무늬가 있는 검은 갈색의 엄지손톱만한 민물조개다. 재첩은 예부터 간장병 황달 등에 좋고 병후 쇠약한 사람을 보호하는 데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오늘날 영양학적으로도 증명됐다. 비타민B 베타인 메치오닌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 특히 타우린이나 아미노산은 담즙산과 결합해 해독작용을 함으로써 간장의 기능을 촉진시키고 황달 치료에 좋다고 한다. 이 밖에도 숙취 해소에 효능이 탁월해 재첩국은 최고의 해장국으로 사랑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