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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기술개발 결과 및 고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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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과 및 고찰 |
가. 소밀생산군의 관리방법 |
(1) 소밀 생산용 봉군 |
○ 소밀이나 분리밀을 생산하는데 있어서 유밀기에 봉군의 세력이 강하고 외역벌의 수효가 많아야 한다. 소밀 생산용 봉군의 세력은 유밀기 중 더욱 왕성해야 한다. 대유밀기에 봉군의 세력이 왕성하면 소밀의 완성이 신속하고 따라서 깨끗한 소밀이 생산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소밀의 완성이 지연되고 깨끗하지 못하다.
○ 그러므로 소밀 생산에는 강군이 사용되어야 하고 또한 계상에는 일을 잘하는 일벌이 많이 있어야 한 다.
○ 소밀이 완성되지 못한 채 무밀기에 들어서면 소밀이 밀개되지 않으므로 꿀을 급여하여 완성해야 한다. 분리밀과 물을 1 대 1로 혼합한 액을 급여한다.
○ 산란하기 위해 여왕벌이 계상으로 올라가는 수는 드물어 소밀 생산에는 격왕판을 사용하지 않으나 경우에 따라 꿀이 들어있지 않은 소밀광이 들어 있는 계상을 육충실 바로 위에 놓을 때는 여왕벌이 올라와 산란하는 예가 많으므로 이 때는 격왕판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 소밀을 생산하는 경우 육충실을 이용해서는 절대로 안 되며 오로지 계상인 저밀실만 이용해야 한다. 소밀 생산에 사용될 계상을 준비할 때는 봉군의 수효를 추산해야 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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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분봉의 억제 |
○ 세력이 강한 봉군이 1개의 벌통 내에 수용되어 있거나 육충실이 봉아와 저밀로 충만되어 더 이상 여왕벌이 산란할 장소가 없을 때는 분봉을 초래하기 쉽다. 분봉열이 발생한 봉군은 모든 작업에 게을러 양봉상 막대한 손실을 면치 못하는 예가 허다하므로 분봉열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는 미리 이를 방지해야 한다. 소밀 생산시 분봉을 방지하지 못한 채 실패하는 예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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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소밀의 생산 방법 |
○ 소밀은 나무를 일정한 형상으로 잘라 일정한 형태의 광을 만들어 소비를 짓게 하고 여기에 저밀 시킨 다음, 백색의 밀개를 하게 한 것이다.
○ 소밀 생산은 분리밀 생산에 비하여 잔품을 많이 요하고 실제 꿀의 생산량은 적지만 청결, 방향(芳香)과 감미가 있기 때문에 서구인들의 기호성이 높고 현재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
(1) 소밀 생산에 필요한 기구 |
(가) 정방형 소밀광 제작 |
○ 소광은 1개의 상잔과 하잔 및 2개의 측잔으로 서로 이어져 직사각형을 이루고 있다. 최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랑그스트로우스식 소광 안에 정방형의 소밀광을 크기가 100 mm × 100 mm로 소광 하나에 8개의 소밀이 생산 되도록 하고, 소밀이 완성되었을 때 탈착이 쉽도록 클립으로 고정하였다. 정방형 소밀광은 일정한 용기에 소밀을 담아 개별 판매를 목적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개발하였다 (그림3, 4). |
그림 3. 정방형 소밀광의 평면도
그림 4. 정방형 소밀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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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장방형 소밀광 제작 |
○ 장방형 소밀광은 크기가 160 mm × 220 mm의 장방형으로 목적에 따라 일정한 크기로 잘라 셀로판지로 포장하여 판매하거나, 대편밀(Chunk honey)이라 하여 소밀을 큰 조각으로 잘라 용기에 넣고 빈 공간은 액상분리밀로 채우는 용도로 한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1등급 대편밀은 소밀 조각이 분리밀 속에 50% 이상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림 5, 6, 7). |
그림 5. 장방형 소밀광의 평면도
그림 6. 장방형 소밀광
그림 7. 장방형 소밀생산용 벌통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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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소밀용 소초 제작 |
○ 소밀생산에 사용되는 소초는 투명하고, 무색이며, 가장 얇은 순수한 밀랍으로 생산된 것이어야 한다. 이 소밀용 소초는 일반 육성용으로 사용되는 소초로는 절대 소밀용 소초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소초는 파라핀 (Paraffin)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식용으로 씹어 먹는 소밀로는 사용할 수가 없어서 본 과제 수행 중 직접 수집한 채밀 시 밀개된 부분을 이용하여 황납으로 정제한 후 얇게 만든 소초광을 그림 8과 같이 소초 제작기를 이용하여 직접 소초를 제작하여 본 과제에 사용하였다.
○ 소초를 붙이는 방법은 먼저 소초를 소밀광에 잘 맞도록 정밀하게 자르는데, 이를 위해서는 절단상자를 사용하여야 한다. 이 상자는 사용되는 소초의 크기에 알맞도록 정밀하게 소밀광과 똑같게 만들어 사용하였다. |
그림 8. 소초 제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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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초의 원료 |
○ 소밀용 소비의 원료는 순수한 밀랍이어야 한다. 시중에는 대부분이 중국산으로 소초를 제조하는데 파라핀 (Paraffin), 세레신 (Ceresin) 및 기타 여러 가지 유사물질을 밀랍에 섞어서 사용되기 때문에 소밀생산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 밀랍과 다른 물질이 혼합되면 융점이 낮아 벌통 내에서 녹기 쉽고 꿀벌은 이들 물질이 혼합되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소밀은 벌집 채 입으로 씹어서 먹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소초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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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밀납의 제조 |
○ 밀랍판은 소초의 인압(印壓) 2~3일 전에 만들어야 한다. 먼저 순수한 밀랍을 용랍기의 내관 양측에 넣고 뜨거운 물을 넣으면서 다시 서서히 끓인다. 밀랍을 녹이는 적온은 74~77℃이다.
○ 한편 물통에 물을 붓고 한줌의 소금을 녹이고 이것을 수조에 넣는다. 이 수조에 연판은 4~5시간 담갔다 꺼내어 수분을 씻어내고 용랍 속에 넣는다. 곧 연판을 꺼내어 수직으로 잡고 용랍이 굳어지는 것을 기다려 다시 냉수조(冷水漕)에 넣고 연판 양면에 부착되어 있는 납판을 박취(剝取)한다. 이렇게 하면 1회에 2매의 납판을 제작할 수 있다.
○ 납판을 제조하는 데 용납의 온도가 지나치게 놓으면 납판에 구열(龜裂)이 생기고 너무 낮으면 미끈한 납판을 제조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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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판의 제조 시 주의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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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판에 밀랍을 부착시키는 양은 무엇보다 숙련을 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몇 번이고 그 적량을 시험하여 습득해야 한다.
○ 밀납액이 부족할 때는 용랍을 더 붓고 같은 양의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된다. 용랍은 물에 비하여 가볍기 때문에 밀랍이 물 위로 떠올라 작업상 별 지장이 없다.
○ 연판에 밀랍이 부착하는 경우 비누를 칠한 헝겊으로 씻으면 된다.
○ 연판은 적어도 2∼3개 준비하여 때때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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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초 인압법 |
○ 납판이 제조되면 이것을 소초 제조기의 롤러 사이에 끼워 소방의 모양을 인압하면 된다. 납판은 인압하기 전에 약간의 소금을 탄 38~43℃의 따뜻한 물에 담가 놓는다.
○ 소초기는 적당한 곳에 비눗물 용액을 만들어 솔을 이용하여 롤러 면에 충분히 칠하여 미끄럽게 만든다. 이와 같은 용액을 롤러에 바르는 것은 납판이 롤러에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롤러의 거리는 소초기의 좌우 또는 상부에 있는 나사에 의하여 조절할 수가 있으므로 최초 톱니바퀴에 접해 있는 롤러의 한쪽에 작은 납판을 대고 회전시켜 몇 번씩 조절해 가면서 두께를 결정하여야 한다. 또 다른 쪽은 같은 방법으로 조절하여 양편이 같게 되면 제조 작업에 착수한다.
○ 본 작업은 두 사람을 요한다. 한 사람은 납판을 롤러에 끼우고 기계를 회전시키며 다른 한 사람은 롤러에 부착되어 있는 소초의 한 끝이 떨어지면 이것을 롤러가 회전하고 있는 동안 일정한 곳에 옮겨 놓는다. 이때 인압기가 냉각되면 작업이 늦을 뿐만 아니라 양품(良品)의 초소가 제조되지 않으므로 인압하기 전 인압기를 따뜻하게 해주어야 하고 실내 온도가 27℃ 정도로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롤러는 점차 마찰되어 적온이 유지되지만 실내온도에 대해서는 주의를 요한다. 그리고 본 작업은 한번 시작하면 계속해서 예정량을 제조하는 것이 좋다. 제조 중 때때로 비누용액을 롤러에 칠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제조된 소초는 규정된 규격에 따라 절단하고 제조 작업이 끝나는 대로 인압기는 뜨거운 물을 부어 깨끗이 씻어야 하며, 회전축이나 톱니바퀴에는 기름을 칠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
그림 9. 밀납판의 제조 모습
그림 10. 소초의 제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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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밀을 소초광에 붙이는 방법 |
○ 소광에 철선을 끼우지 않으면 소비가 완성된 후 저밀이 충만 되어 있을 때 늘어지거나 뭉개지는 수가 있다. 그러므로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소초를 소광에 붙이기 전에 소광에 철선을 맨다.
○ 이 때 사용되는 철선의 굵기는 22번선 정도가 적당하다. 철선은 시중에 아연으로 된 것을 많이 사용하지만 요즘은 꿀벌 응애를 구제하기 위하여 개미산이나 옥살산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아연철선은 부식되기 쉬워 본 과제 수행 중에는 스테인레스 철선을 이용하였다.
○ 소광 가로쪽으로 4개의 스테인레스 철선을 끼우고 팽팽하게 당겨 맨다. 그리고 본 과제 수행 중 구입한 소초광 제작기를 이용하여 제작하였는데 (그림 11), 이 소초광 제작기는 전기매선법에 의하여 소초를 소광에 붙이는 방법으로 소초에 붙어있는 철선에 전류를 통하게 하여 철선이 가열되어 소초에 묻히게 하는 방법이다. |
그림 11. 소초광 제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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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소밀용 소비의 다량 생산 및 확보 |
○ 우리나라의 밀원은 연중 계속 이어지는 지역이 드물기 때문에 소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미리 소밀용 소비를 확보하는 것이 소밀을 다량 생산하기에 적합하다.
○ 원칙적으로 조소작업은 완전하게 조소시켜 소비를 만들어야 하지만, 월하기 봉군에 사양을 시킬 때 이용하여 소밀을 생산할 때 사용할 신소비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이용하였다. 유밀기가 끝난 다음 월하를 맞이하여 봉군에 사양을 시킬 때 휴식하고 있는 꿀벌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이들 봉군에 소밀용 소초광을 넣어 약식조소(약 48시간 정도 조소시킨 산란을 받지 않고 저밀도 하지 않은 상태의 약 50∼60% 정도 조소된 미완성 소비)를 시킨 미완성 신소비를 다량 생산하여 보관해 두었다가 봄철 유밀기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신소비를 다량 생산하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 월하기 때 사양 시킨 먹이만 먹고 무의 도식하는 꿀벌이 많기 때문에 이들 벌꿀을 적기에 잘 사용하는 것이 소밀생산 경영상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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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소밀 생산용 약식 신소비의 생산방법 |
○ 1군에 소밀용 소초광 1∼2매를 넣고 2일 정도 조소시킨 후 끄집어내어 소초광 박스에 처음 소초광이 보관된 상태와 같이 포장 보관한다.
○ 2일 조소시킨 후 미완성 소비를 끄집어내고 다시 소초광 1∼2매를 넣어 조소작업을 계속한다.
○ 봉군 내 기존 소비에 식량이 충분하도록 사양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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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미완성 소밀용 소비의 사용방법 및 시기 |
○ 유밀 시기에 기존 소초광을 사용하지 않고 월하기에 조소시킨 미완성 소비만을 소밀용 소비로 사용한다.
○ 봄철 벚꽃이 필 때부터 본격적인 유밀이 왕성하여 소밀 생산이 가능할 때 사용한다. |
그림 12. 소밀 생산용으로 준비된 미완성 소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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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소밀 생산 계상법 |
○ 유밀기 때 준비된 소밀 생산용 약식 신소비를 이용하여 계상을 유밀의 정도와 봉군의 세력에 따라 실시해야 한다. 계상 내 소밀 생산용 소비에 2/3정도 저밀되면 제 2의 계상을 그림 13과 같은 순서로 올려놓는다
○ 계상을 올려놓을 때는 이미 벌통에 얹혀있는 계상에 얹어 놓아야 한다. 세 번째 계상을 할 때는 두 번째 계상은 산란권이 있는 벌통 위에 놓고 세 번째 벌통은 역시 맨 위에 놓는다.
○ 이렇게 하는 동안 첫 번째 계상 내에는 저밀이 충만 되고 두 번째 계상 내에는 1/2 정도의 저밀이 충만 한다. 그러나 소밀용 계상을 너무 빨리 하거나 너무 많이 하여 실패하는 예가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숙련을 요한다.
○ 네 번째 계상이 필요하면 최상부에 올려놓는다. 소밀광의 저밀이 완전히 밀개된 것은 더러워지기 전에 빼내야 한다. 다음은 다섯 번째 계상을 올려놓고 첫 번째 계상을 빼낸다.
○ 완성된 계상을 빼낼 때는 분리밀을 생산할 때와 마찬가지로 탈봉판이나 훈연을 하여 신속히 행한다. |
그림 13. 소밀생산의 계상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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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밀원 여건상 밀원이 계속 이어지지 않아 아래의 그림과 같이 소밀이 완성되지 못한 채 무밀기에 들어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소밀이 밀개 되지 않으므로 꿀을 급여 하여 완성해야 한다. 밀개가 안 된 미완성 소밀을 완전 숙성 밀개 시키는 방법은 분리밀 1에 대하여 물 1의 비율로 혼합한 꿀물 용액을 만들어 급여 하여 완성시키면 된다. |
그림 14. 정방형 소밀의 밀개과정
그림 15. 장방형 소밀의 밀개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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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소밀의 저장법 |
○ 한번 파손된 소밀은 다시 ○고칠 수 없으므로 그의 취급이나 저장에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소밀계상이 채밀소로 반입되면 곧 각 계상을 훈증할 수 있도록 배열하고 소밀이 완전히 포장될 때까지는 소충의 침해를 받지 않도록 일주일에 한번씩 훈증한다. 훈증제로는 유황이나 이황화탄소가 가장 적당하다.
○ 소밀을 저장할 때는 습기에 대해서 주의하고 15℃ 이상의 온도에 저장해야 한다. 가장 적당한 온도는 24~26℃ 이다.
○ 습기와 파손을 막기 위해 깨끗하고 예쁜 종이로 포장하여 먼지나 기타 해충의 침해를 막을 수 있는 곳에 저장한다. 소밀의 취급에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은 언제나 손을 깨끗이 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하여 소밀에 지문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지문이 생긴 것은 상품적 가치가 저하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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