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05.14 화요일 8시50분~9시30분 6주차
장소: 대구 사월초등학교 4학년8반 교실
대상: 대구 사월초등학교 4학년8반 25명
모둠명: 사월초 책사냥꾼 4학년 8반
운영자: 박정화 기관담당자(담임): 정혜응
《여름방학 숙제 조작단》
이진하 장편동화, 정진희 그림/사계절 45쪽~76쪽까지 읽음
학교 책읽어주러 가는 길,
풀들이 참 이쁘다. 보도블럭 틈 사이로 참 다양한 풀꽃들이 피었다.
언제나 아이들은 아침 독서를 바른 자세로 이쁘게 하고 있었다.
담임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고 우리 아이들 별점카드의 내용을 동화읽는어른 회보 ‘이러쿵 저러쿵’에 원고를 보낸 이야기를 잠깐 나누었다. 이름이 실리지 않았음 좋겠다고 한 친구 1명을 제외하고 이름과 내용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도 했다.
책사냥꾼 친구들은 주인공 이름을 잘 기억했다. 친구들이 지난주 동시 쓰는 것까지 읽었는데 아무래도 상은 못 받을 것 같다고 했다. 책사냥꾼 친구들이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두 번째 숙제는 뭘 할까요? 눈에 띄는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관찰보고서를 쓰기로 했다. 책사냥꾼 친구들은 관찰대상으로 개미, 거미, 사마귀, 여치, 달팽이, 도마뱀, 물고기 등을 말했고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 있냐고 물으니 도마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이 있다고 했다. 구봉이 준보, 경수는 애완동물을 살 돈도 없다. 무얼 관찰대상으로 하면 좋겠냐고 물으니 한 친구가 ‘바퀴벌레’라고 했고 반이 시끄러워졌다. 준보의 개미 관찰 내용을 듣고 책사냥꾼들은 한숨을 쉬었다. 상을 못 받을 것 같단다. 드디어 준보는 엄마를 관찰하기로 했다. 책사냥꾼친구들도 “엄마!”하면서 엄마 정도는 관찰보고서 대상으로 괜찮은 것 같다는 표정이었다. 관찰 목표, 관찰 계획까지 나온다. 엄마를 관찰하는데 관찰 목표를 뭘로 정하면 좋겠냐고 물으니 침묵이 흘렀다. 우리 친구들 관찰 보고서 쓰는 거 배웠냐고 물으니 잘 모르겠다고 했다. 뒤에 계시던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너희들 지금 강낭콩 키우면서 관찰보고서 쓰고 있잖아” 웃으시면서 섭섭한 표정을 지으셨다. 그제서야~“아~ 우리 배우고 있어요”한다. 지금 배우고 있는데 처음 듣는 것처럼 듣고 있었다니^^; 귀엽다.
주인공은 세 명, 같은 목소리로 읽고 있으니 헷갈릴 법도 한데 ‘구봉이’하며 읽고 있는 대상을 맞춰가며 말하는 친구가 있었다. 누가 말하는지 잘 이해하고 따라오고 있구나 생각했다.
갑자기 내 전화에서 진동이 울렸다. 전화가 오고 있나보다. 시계를 보니 마칠 시간 1분 정도 남아서 모른 척 읽고 5장 마무리했다. 76쪽까지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