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첫 산행이다.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늘 지나쳤던 반구대암각화박물관을 연계한 산행을 하고 싶었다.
거역할 수 없는 연륜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 16명 초로의 늙은이들이 애써 활기를 불어넣으며 출발을 한다.
가까운 거리이지만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스케줄이 잘 짜여져야 한다.
울산광역시에서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의욕적인 관광사업을 펼치고 있다.
개관된지 아직 얼마되지 않았지만 우선 ☞ 반구대암각화박물관을 먼저 들린다.
태화강 상류 대곡천유역에 위치한 국보 제147호인 천전리각석은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 오랜기간동안 문화와 사상을
전해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있다.
문화유산의 보호와 울산시 상수원확보 사이에 지혜로운 답안을 도출해내지 않으면 안된다.
다음은 솔개가 넘나들고,경주와 언양의 고갯길인 ☞ 치술령(鵄述嶺)들머리인 만고충신 ☞ 박제상(朴堤上)유적지로 이동하여
해설사의 해설을 곁들이며 문화답사를 한다.
충신과 열녀의 이야기는 분명 현세의 귀감이 되고도 남을 터이다.
전(傳)에 가까운 이야기지만 삼국유사에 상당한 분량으로 기록되어진 충신과 열녀의 이야기의 대강은 이러하다.
볼모로 고구려와 일본에 잡혀간 신라 눌지왕(19대)의 두 동생 중 복호는 구출하고 다시 일본으로 미사흔을 구출하러간 박제상은 일이 잘못되어 그만 죽임을 당하였다.
일본으로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치술령에서 돌이 되어버린 박제상의 부인과 두 딸의 이야기가 우리들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몸은 돌이 되어 망부석으로,혼령은 새가되어 은을암(隱乙岩)으로 찾아 들었다는 이야기...
자세한 해설사님의 해설을 뒤로하고 이제 망부석과 신모사지(神母祠址)가 있는 치술령으로 향한다.
조망은 흐렸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본 쪽 동해바다는 한동안 우리들을 애잔하게 한다.
박제상의 부인과 두딸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하산 중 합장하며 들린 법왕사와 또 충효사의 대형 금동와불도 볼거리였다.
뭐니뭐니해도 나를 보듯 당신을 보고,당신을 보듯 나를 비춰보는 우리들이기에 그리 화려한 스케줄이 없어도 충분히 즐거울
수가 있었다.
< * 본 기록은 회보에 담기위하여 급히 수정하였음. 2013,2/4,14:00>
산행코스: 박제상유적지-충효사-법왕사-능선갈림길-능선-경주 망부석-정상-울산 망부석-법왕사-충효사-박제상유적지(원점회귀,널널 3시간 30분)
네비에 착오가 생겨 한차례 차량 알바를 하고 30여 분 늦게 고래 형상을 한 반구대암각화박물관에 도착.
안으로 들어간다.
해설사의 해설을 요청하여 짜임새있는 탐방을 모색.
실물크기의 모형 천전리각석.
역시 실물크기의 모형 반구대암각화.
선사시대의 고래잡이 모습.
우째 신수가 훤해 뵈입니다요.
반구대암각화박물관에서 박제상유적지로 이동하여...
☞ 홍살문(紅-門) 안으로 들어간다.
눈을 바라본다는 관설당(觀雪堂)은 박제상의 호.
관설당 앞에서 해설사님의 해설을 귀담아 듣는 친구들.
모범학생들이다.
망해문(望海門)안에는 치산신모로 추앙받는 박제상의 부인인 금교 김씨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다.
해설사님의 해설을 뒤로하고 일정이 촉박하여 산행을 서두른다.
☞ 박제상기념관앞에서 기념촬영
삼모녀상(박제상 부인과 두 딸)
다시 버스에 올라 충효사 아래의 작은주차장까지...
작은주차장 좌측으로 국제신문의 새 가이드의 들머리(아래 개념도)가 열려있다.
작은주차장의 안내판.
주차장에서 보이는 충효사.
이곳이 길이 좀 협소할 뿐...
25인승 미니버스가 느끈히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
돌아본 모습.
법왕사주차장(제법 넓다)
동절기 폐쇄된 화장실의 벽화가 아름답다.
주차장 위로 녹샌 홴스를 따라 등산로 안내가 되어있다.
법왕사 우측으로 올라와서 돌아본 모습.
쉬엄쉬엄 올라가다 보면...
우측으로 홴스가 열려있고 좌측엔 네모안의 이정표가 있다.
우리는 오른쪽 능선으로 붙는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쉬엄쉬엄 치고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 붙는다.
점심자리를 마련하고 둘레둘레 둘러앉아 늦은 점심을 먹는다.
먼저 우측으로 붙어 경주쪽 망부석을 먼저 들린다.
박무가 끼어 조망은 기대이하이고...
새해 29어울림화이팅을 하면서 희망찬 출발을...
다시 정상에 올라 신모사지앞에서 기념촬영.
정상석 앞에서도...
정상의 이정표.
울산쪽 망부석이 있는 곳에서 영알을 짚어보다 하산을 서두른다.
요상스런 자세의 소나무.
조심 조심 내려서니...
법왕사로 원점회귀.
열려있는 쪽문을 이용하여 경내로 들어가선, 불교신자는 신발을 벗고 기도를 한다.
☞ 법왕사 대웅전으로 이동하여...
귀퉁이에 있는 코끼리를 살펴본다.
마야부인의 꿈에 흰코끼리를 타고 좌우 호위를 받으며 나타난 보살이 "부인에게 입태하오니 어여삐 여기소서"하는 태몽을 꾸었다는데 바로 석가모니였단다.
그래서 흰코끼리를 성스럽게 여긴다고...
강화도 전등사 대웅보전엔 같은 위치에 ☞ 전등사 나부상(裸婦像)이 있는데...
사찰을 내려서는데 어려운 한문이 새겨져 있다.
* 부앙무괴(俯仰無愧): 믿음(仰)에 기대면(俯) 부끄움(愧)이 없다(無).
* 산선풍(山鮮風): 산위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
충효사를 들러서 2층으로 올라가 합장하고...
동양 최대의 금동와불이라는데...
수왕사를 지나...
치산휴게소에서 간단한 뒷풀이 후...
범어사에서 여장을 푼다.
이쪽은 주류(酒類0테이블이고,
또 이쪽은 비주류(非酒類)이다.
좋은 기억들을 가슴에 가득 품고 귀가한 다음날은 에너지가 충만해진다.
첫댓글 대장님 즐거운산행을 위하여 늘 수고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산행후기까지 올려주니니 더욱 고맙고요...화이팅!!!!
알뜰한 테마 산행 현장을 보니 참 보기가 좋습네다.많은 볼거리와 먹거리,관광과 함께한 산행의 묘미가 절로 느껴집니다.
친구들의 협조와 참여속에서 한결 가벼운 발걸음이 되었네요. 늘 소리없이 봉사하는 두 분의 도움이 고맙습니다.
롱펠로우님에겐 변화가 생겼다구요? 이제 제2의 삶의 시작이겠지요.환갑이 사춘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