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衣)자는 위의(ㅗ=덮어 씌우다)의 아래에( =옷깃을 여민 모양)을 한글자로써 저고리을 말하는 글자이다 그러니까 윗저고리를 의(衣)라 하고 아래에 치마를 상(裳)이라하는것이다.특히 여자일때 그렇게 쓰는것이고 남자일경우에는 치마상(裳)자 대신 바지고(袴)자를 쓰는것이다
옷(衣)은 사람이 살아가는 3대기본요소 중에서도 그 첫번째이다 즉 먹고(食) 사는집(住)보다가 더욱 중요한것이다 사람이 어찌 빨가벗고 다닐수가 있단말인가 세상에는 기기묘묘한 일이 많아서 옷을 입고는 들어갈수가 없는 나체촌(裸體村)이라는 곳도 있다지만 의관(衣冠=옷을 입고 머리에는 모자를 쓴 모양새)을 정제(整制=품격에 맞도록 가즈런하게 구김살없이 옷매무새를 챙긴 틀)하고 번듯한 행세를 하지못할바에야 차라리 죽어버리는것이 낫다는 가난의 대명사인 의결이천(衣結履穿=몹시 가난한 모양=즉 옷은 떨어져 꿰매고 신발은 구멍이 뚫어짐)의 행색을 탓하는 사람도있으리라
그러나 사람은 옷이 날개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옷을 잘 입었다하지만 그 머리속에 아무것도 들어있는것이 없다면 다만 의가반낭(衣架飯囊=사람의 행색인 다만 옷을 입혀놓은 옷걸이와 밥을 먹여놓은 밥주머니에 불과함)일 뿐 이 아니겠는가
모름지기 사람이라면 의식족이지예절(衣食足而 知禮節=먹고살 형편이 어려운 북한동포들은 사람다운 예절을 지킬수가 없다는 말)의 경제적 선진화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것은 불가에서 말하는 의발(衣鉢=입는 옷과 밥주발)을 전수(傳受=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의식을 전해주고 또 그 법통을 받아서 그대로 이행하는것)하는 훌륭한 스승을 만나 온전히 사람으로서 해야할 도리를 배우는것 또한 인생의 첫 관문(關門=서울로 들어가는 첫번째문=그곳을 통과해야만이 과거도 볼수가 있고 또 벼슬도 할수가있음)이라고할것이다
의발을 전수한다는 말에는 화전(話典)이라는 책에는 범질(范質=재주가 출중한 화응의 제자)과 화응(和應=재상인 시관으로 제자 범질을 경책하여 크게 성공시킨 이야기의 주인공)의 그 스승에 그 제자됨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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