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성큼 다가온 11월, 걸들이 가장 집중해야 할 쇼핑 타깃은 무엇보다 코트임이 분명하다. 트렌드를 요모조모 따져보고, 스타일까지 고려해 올 겨울
내내 함께할 든든한 아우터를 찾아보자.
- 1 체크
원단이 배색된 코트. 시스템 제품. 가격 67만9천원. 2 오렌지색 포인트 코트. 라우드무트 제품. 가격
미정. 3 크림색 맥시 코트. 폴앤조 제품. 가격 1백49만원. 4 풍성한 퍼 칼라가 달린 롱
코트. 피에르 발망 제품. 가격 2백68만원. 5 브리티시 무드의 코트. 키이스 제품. 가격
68만9천원. 6 비비드 블루 코트. 폴 스미스 제품. 2백29만원. 7 빈티지한 색감의
코트. 에잇세컨즈 제품. 가격 10만원대.
Mannish
Boom
이번
시즌 런웨이를 꼼꼼히 살펴본 걸이라면 매니시한 디자인이 가장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는 걸 간파했을 것이다. 남성복에서 그대로 차용한 직선적인
테일러링과 클래식한 소재를 활용한 매니시 코트들이 런웨이에 대거 등장한 것. 빅 트렌드인 오버사이즈에 맞춰 정말 남자 친구의 것을 입은 듯
큼지막한 매니시 코트를 쇼핑 1순위에 올려두자. 널찍한 어깨부터 직사각형으로 떨어지는 맥시 길이의 코트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쿨한 아웃 핏을
연출할 수 있는 듬직한 아이템이다. 재미있는 건 반드시 매니시 룩에만 매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단정한 풀오버와 빅 플레어 스커트를 입고 커다란
캐멀 코트를 툭 걸친 로샤스의 룩이나, 란제리 위에 황급히 입고 나온 듯 연출한 루이 비통 쇼의 룩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레이디라이크 룩의 가장
핵심적인 스타일이기도 하니 말이다. 다시 말해, 매니시한 코트 한 벌이면 매니시와 페미닌,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 1 딱딱한
소재가 모양을 잡아주는 케이프. 럭키 슈에뜨 제품. 가격 미정. 2 부드러운 그레이 울 소재 케이프. 커밍스텝 제품.
가격 35만9천2백원. 3 더블 브레스티드 케이프 코트. 지 보티첼리 제품. 가격 95만원.
Cape
Heroin
사립학교에
다니는 소녀 같은 옷차림을 한 굿 걸 트렌드에 케이프만큼 완벽한 아우터도 없을 것이다. 역시나 굿 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클로에와 발렌티노
컬렉션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클러치 대신 성경책을 들어도 손색없을 법한 이 룩을 좀더 반항적으로 연출하고 싶다면 블루마린의 룩을
참고하자. 단정한 블랙 드레스 대신 가죽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입고, 공단 슬립온 대신 터프한 레이스업 부츠를 신는 것. 헤어 또한 스타일링
제품을 바른 후 손가락으로 빗어넘긴 듯 거칠게 연출하자.
- 1 브이넥
라인의 핏 앤 플레어 코트. 질 스튜어트 제품. 가격 89만8천원. 2 자수를 장식한 체크 패턴 코트. 토리 버치
제품. 가격 99만8천원. 3마시멜로 컬러의 프린세스 라인 코트. 질 바이 질스튜어트 제품. 가격
47만8천원. 4 핏 앤 플레어 실루엣의 드레스 코트. 맥큐 제품. 가격 미정.
Feminine
Mood
히치콕
영화의 주인공처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레이디라이크 룩 또한 지금 걸들을 매료시키는 트렌드다. 페미닌한 코트는 이번 시즌 이러한 트렌드를
소화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 허리가 잘록해 보이게 커팅한 코트를 선보인 보테가 베네타, 홈 스펀처럼 두껍고 투박한 소재의 핏 앤 플레어 코트에
와이드 벨트를 졸라맨 프라다, 바 재킷과 턱시도를 결합한 듯한 모래시계형의 코트를 선보인 디올 쇼를 눈여겨볼 것. 또한 중성적인 느낌의 코트에
루이 비통처럼 자수나 시퀸 장식을 넣거나, 드리스 반 노튼처럼 타조 털을 장식해 매니시한 아이템에 드레스업 무드를 가미한 디자인도 있다. 페미닌
코트에 포인티드 토 펌프스와 톱 핸들 백을 들면 클래식한 레이디라이크 룩이 완성되지만, 여기에 타이어솔 슈즈를 신고 커다란 볼링 백을 옆구리에
껴서 들면 동시대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