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제품으로 불황타개
유명 라이센스 도입 새활로 개척…新조닝 형성 기대
‘아쿠아스큐텀·마리끌레르·밀라숀·바바라’등 본격 스타트
패션잡화시장이 과도기를 맞고 있다.
IMF보다 더 심각한 매출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고급화전략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관련 브랜드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품과 이미지, 컨셉면에서 두드러지거나 확실히 차별되지 못했던 슈즈 업계에도 무언가 신선한 비전과 새로운 발판이 요구되어지고 있기 때문.
의류보다 보수적이면서도 환경적으로 열세에 있는 슈즈업계는 판매 시스템과 생산 라인 구축에 있어서도 훨씬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제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마인드를 잡기 위해 변하지 않으면 하루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살롱화의 가격대가 생산, 유통 마진등 환경적인 요소로 인해 15-20만원대까지 가격대가 상승하면서 해외 직수입화들과의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매출 부진에 고심했으나 이에 대한 확실한 비전이나 해결책은 거의 비춰지고 있지 않아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몇몇의 브랜드들이 이러한 불황을 타개하려고 해외 라이센스 도입을 추진해왔었으나 경기침체로 연기되거나 무기한 보류되었다.
특히 올해 부도설과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몇몇 살롱화들로 인해 관련업계가 한차례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많은 주변환경 변화와 이로 인한 슈즈 시장도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외 명품들이 10-20%, 많게는 30%까지 세일에 참여하고 있어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에 비하면 소비자들을 흡수할만한 메릿이 훨씬 높다는 것.
뿐만 아니라 여성 의류 브랜드에서 3-5%에 지나지 않았던 액세서리 및 잡화 부분을 최근 10-15%까지 확대하면서 토틀 구매를 유도하고 있어 이에 대한 타격도 무시할수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의류에 비해 패션과 세계적 트렌드에 민감하지 못한 국내 슈즈 브랜드보다 의류와 함께 코디할수 있는 패션슈즈를 원하고 있다.
또한 올해 월드컵 이후에 캐주얼과 스포티즘 스타일이 확대되면서 운동화와 스니커즈같은 상품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브랜드에 대한 색깔과 파워없이 매출을 올린다는건 거의 불가능해졌다.
이러한 사회환경과 소비자 마인드 변화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맞고있는 패션슈즈시장.
언제까지나 시즌계획없는 물량, 생산 환경 컨디션속에 브랜드를 진행할 상황이 아니며 그때의 매출이 아닌 장기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젠 달라져야한다. 제대로된 트렌드와 디자인 분석과 생산환경 개선, 제품에 대한 투자도 더욱 과감해져야하며 그 브랜드만의 문화를 만드는 마케팅으로 연결해 밸류와 파워를 길러나가야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크다.
▨ 슈즈업계 생존전략
제화3사와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살롱화 이외의 중저가 브랜드로 양극화되어 있던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세분화될 조짐이다.
양극화되어 있던 유통과 확실한 차별을 느낄수 없었던 브랜드 컨셉, 제품 구성등 풀리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국내 슈즈시장.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장기적인 미래를 볼수 없다고 판단한 금강제화와 에스콰이아등의 패션잡화 대기업들 중심으로 생산라인 구축과 인재 양성등 지난해부터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금강제화의 경우도 ‘비제바노’를 해외 명품과 견줄만한 최고급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방침아래 이태리 생산라인을 도입하고 살롱화만의 기동성등의 강점을 적극 흡수하기 위해 ‘레노마’ 공장을 설립했다.
에스콰이아도 생산 라인을 별도 법인화시켜 전문성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효율성도 업시켰다.
이들은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기존 브랜드들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급화 전략으로 라이센스 브랜드 역량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리끌레르’,‘밀라숀’등 일부 마켓 테스트에 들어간 라이센스 브랜드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침체되어 있던 제화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아쿠아스큐텀’, ‘바바라’, ‘발디니니’ 등의 고급 라이센스가 가세할 전망이다.
기존 컨셉과 상품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있는 이들은 기존의 소외되어 있던 소비자층까지 타겟으로 삼아 니치마켓을 공략한다는 시도 자체만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매출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는 살롱화 업체들도 소비자착장의 캐주얼화를 주목하면서 캐주얼라인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별도 브랜드를 마련하는등 분주한 모습이다.
관련 업계는 침체되어 있던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시키기 위해선 라이센스 브랜드를 도입해 인지도와 이미지를 등에 업고 신선한 이미지를 어필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카피 일색이거나 확실한 캐릭터가 없는 브랜드들 사이에서 명품이라는 하나의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출발하는 장점을 적극 살릴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개발비가 많이든다는 문제로 수입에 의존했던 스니커즈류도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들을 적극 흡수해나가기 위해 다양한 소재와 방법으로 개발을 확대시켜나가고 있다.
이제 슈즈시장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해외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게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생산라인과 디자인 소싱에서의 확실한 차별화없이 소재만 고급화시켜 판매단가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또한 마켓 테스트를 위해 단독 매장이 아닌 기존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어 제살깍아먹기 식의 매출 경쟁이 아니냐는 것.
고급화를 추구한다면 디자인과 기획, 개발에서의 확실한 차별화로 잠자고 있는 소비심리를 깨울수 있을 만큼의 역량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국내 슈즈시장의 진정한 발판을 만들어 함께 윈윈 할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기대하고 있다.
▶소다
-사업부 세분화 틈새시장 노려
-타겟·유통별 브랜드 육성
경기 침체로 패션잡화 업계가 불경기를 그어느때보다 심각한 불경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소다(대표 박근식)의 공격 경영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소다백’ 런칭으로 핸드백 시장으로 뛰어든다.
드레스군과 캐주얼로 양극화되어 있던 관련 업계에서 새로운 럭셔리 감각을 믹스한 캐주얼 핸드백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올해 사업부제를 강화하면서 각 브랜드별 역량을 극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다와 넷소다, 소다잡화로 라인을 명확히 구별하고 기존 PAD사업부도 ILB사업부로 별도 법인화시켜 더욱 효율적인 브랜드 경영에 돌입하게된다.
ILB사업부(대표 김상진)는 기존 ‘PAD’를 접고 소다계열이 진행하고 있는 라이센스 브랜드들을 총관리를 맡았다. ‘닥스’, ‘밀라숀’, ‘보그너‘등의 라이센스 브랜드들을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수 있도록 윤활제 역할을 담당하는 것.
더불어 현재 애경백화점과 삼성플라자등에 입점해 있는 ‘란체티’도 전개하면서 오는 2월 브랜드 재정비 작업을 거쳐 다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란체티’는 30대 이상의 주부층을 겨냥한 것으로 살롱화 아니면 제화 3사로 구분되어 있던 틈새를 노려 신수요를 창출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도 ‘크리스챤 오자르’와 ‘크리지아’등의 브랜드 전개를 검토하고 있는 소다는 넷소다도 별도 법인화시켜 온라인과 할인점 유통도 장악해나간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있다.
▶탠디
-시스템 업그레이드 ‘발판 마련’
-‘바바라’ 런칭 예정 테스트 돌입
살롱화에서 주문화 전산 시대를 열었던 탠디(대표 정기수)가 안정적인 전산 인트라넷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브랜드 전개에 들어간다.
지난해 2-3년간의 준비개발 작업을 거쳐 살롱화 유통구조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완료, 직원 교육과 지속적인 테스트 작업을 통한 수정과정까지 끝마쳤다.
탠디는 판매, 물류, 생산, 인사, 회계까지 통합 전산할수 있는 인트라넷을 구축함으로써 고객에게 더욱 친밀히 다가설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재고파악까지 한번에 되고 있어 기획물량과 주문화의 생산공정과정등을 소비자에게 전달할수 있다는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이에 한 관계자는 “기존의 소규모였던 생산개발이 이제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 사용자의 편의까지 고려한 이번 시스템은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만큼의 진보적인 차원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로써 리딩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탠디는 브랜드 다각화로 고객 세분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백화점에 한정되어 있는 슈즈 브랜드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아울렛 유통을 위한 ‘미쉘’을 런칭해 마리오 아울렛, 2001 아울렛등으로 진입을 꾀한데 이어 올해 최고급 슈즈 ‘바바라’를 런칭한다.
기존 살롱화의 이미지를 벗고 단독 매장을 추진하는등 확실한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는 ‘바바라(Barbara)’는 이태리 라이센스로 S/S에는 조심스럽게 마켓 테스트에 들어간다.
오는 F/W 본격적인 전개를 위해 디자인 소싱과 제품 라인개발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밀라숀
-백화점 유통서 호평
-럭셔리한 감도 ‘성공작’
키사(대표 용준식)에서 지난 하반기 이태리 명품 슈즈부분의 라이센스 도입을 확정지었던 ‘밀라숀’이 최근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슈즈시장에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밀라숀’ 런칭을 앞두고 지난해 10월부터 마켓 테스트에 돌입했었다.
전체 매장의 30%정도 구성했었으나 ‘키사’만큼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매출 부분의 50%를 점유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올초부터 일부 이태리 직수입화도 20-30%정도 구성할 예정으로 상품 구성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트렌드 수용이 빠른 패션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명품과 제품의 희소성에 가치를 두는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며 컨셉과 디자인, 감도면에서의 확실한 차별화로 신수요 창출로 이어나간다는 전략.
7대3의 비율로 남성화와 여성화를 출시하며 고급브랜드로 ‘밀라숀’ 고유의 독특한 디자인이 중심적으로 전개되며 가격은 25-30만원대로 기존 명품지향 고객까지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용준식 사장은 “국내에서 라이센스 브랜드 전개는 그 컨셉과 이미지를 어떻게 키우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안정적인 생산소싱과 개발력을 바탕으로 ‘밀라숀’슈즈만의 확고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화시장이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기존 살롱화 문화에 대한 식상한 느낌을 잠재적으로 지니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앞선 트렌드 제시와 고급 이미지 어필로 고유문화를 창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풋웨어리퍼블릭
-스포츠·레저 전문 ‘스팔딩’ 첫선
-합리적 가격·상품구성 완벽
슈즈 유통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풋웨어리퍼블릭(대표 강명식)이 올해 브랜드들을 더욱 보강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
남녀 정장화, 캐주얼화, 운동화까지 갖추고 있는‘풋웨어 리퍼블릭’은 아동화에서 일부 직수입라인까지 구성하고 있다.
팩토리 스토어 체인 풋웨어 리퍼블릭은 거품을 뺀 가격을 주무기로 하고 있으며 홈플러스등의 대형 테넌트샵과 함께 할인타운으로의 진입을 확대해나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또한 올해를 기점으로 캐주얼과 스포츠, 레저 전문 슈즈의 영역을 확대하고 ‘나이키’,’ 스케쳐스’, ‘노티카’등의 유명 수입화등과 함께 국내 생산업체의 자체 브랜드까지 구성하면서 완벽한 상품구성을 갖추게된다.
여기에 건강과 레저부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을 생각한 스포츠 전문 슈즈인 ‘스팔딩’까지 가세한다.
49,500-63,500원대로 기능성 대비 합리적인 가격의 ‘스팔딩’은 음이온 발생으로 긴장과 피로를 완화시키는 동시에 혈액순환을 돕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발등의 폭사이즈도 4가지로 구분되어 더욱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슈즈업계에서의 신유통 팩토리 스토어 체인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던 풋웨어리퍼블릭은 더욱 차별된 제품과 브랜드로 한영역에만 집중되어 있던 소비자들을 더욱 세분화시키고 있다.
▶스완물산
-‘라이크라 스니커즈’ 시선집중
-美 ‘JUMP’등 다각화 추진
스완물산(대표 이수환)의 ‘L&A(엘엔에이)’가 올해부터 라이크라 스니커즈를 다시 개발한다.
최근 해외 직수입 슈즈에 대한 편집샵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듀폰 라이크라사와 단독 계약을 맺고 라이크라 스니커즈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라이크라 원단과 가죽 또는 패브릭을 믹스시켜 만든 스니커즈로 활동성과 기능성을 업시켰으며 착화시 더욱 편안한 느낌을 전달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발이 많이 움직여지는 특수부분을 라이크라 원단을 사용해 활동성을 극대화시켜 많이 걷는사람들이나 발의 폭이 넓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 런칭당시 선보였었으나 해외 직수입 상품으로 교체하다가 다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 국내에서 확실한 스니커즈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JEI JEI’와 ‘REPLAY’등 직수입화 외에도 미국 JUMP USA사와의 계약을 맺고 올초부터 ‘JUMP’ 슈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스완물산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니즈를 고려한 캐주얼 전문사로써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온라인 전문샵인 슈즈코리아(www.shoeskorea)를 오픈했다. 온, 오프라인의 경쟁력 강화로 올해 확실한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