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한 달 동안 미국 중부의 세인트루이스에 있었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서부로 들어가는 관문이고 큰 도시지만, 우리에게 그리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11승을 올릴 때 상대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는 프로구단이 있는 도시입니다.
마침 제가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을 때 시민들이 야구복을 입고 야구장으로 몰려가고 있더군요. 그때 류현진 선수가 와 있었는데 사인이라도 받아 놓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그렇고......세인트루이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맥주(?)인 버드와이저 본사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선 'Anheuser Busch'로도 불립니다. 부시라는 독일계 미국인이 세운 양조장입니다.
7월 26일, 이곳 공장 견학을 다녀 왔습니다. 미시시피 강가에 있더군요.
투어 센터 입구
투어 센터 벽에 붙어 있는 버드와이저 상표입니다.
안으로 들어서 천장을 쳐다 보면 버드와이저가 수출되는 국가의 국기가 걸려 있습니다. 태극기가 맨 앞에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선 그리 인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생산되는 다양한 제품들(병맥주, 캔맥주)
버드와이저의 역사
전국으로 배달하던 화물 자동차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각종 몰트
맥주 공정 안내
20분 단위로 공장 투어가 있습니다. 홍보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하나 귀에는 안 들어오더군요.
미국인, 인도인, 일본인, 한국인 등 약 50명 정도가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자동차가 보급되기 전 맥주 배달 마차
거대한 발효, 숙성조를 먼저 보여 주었습니다. 모두들 입이 쩌-억. 실내가 굉장히 추웠습니다. 저온숙성일까요.
다시금 맥주 공정에 관한 지루한 설명이 이어지고 (앞에서 설명하는 분은 여직원임)
당화조입니다.
공장이 아니라 무슨 궁전 같았습니다. 마시는 걸 생산하는 곳이라 그런지 깨끗하고 우아했습니다.
첫댓글 대규모 양조장이라 그런지 설비 덩치들이 ㅎㄷㄷㄷㄷ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