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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묵상 #299
이 날은 주님 정하신
(This is the Day the Lord hath made)
찬양곡: 46장 이 날은 주님 정하신
영어제목: This is the Day the Lord hath made
작사자: 아이작 왓츠(Isaac Watts, 1674-1748)
작곡자: 토마스 어거스틴 아른(Thomas Augustine Arne, 1710-1778)
찬송곡조(Hymn Tune): ARLINGTON
찬송가사:
1.
이날은 주님 정하신 참 기쁜 날일세
온 천하 만민 주 앞에 다 찬송하여라
2.
주 오늘 부활하시고 사망을 이겼네
구주를 믿는 성도들 그 복음 전하세
3.
만왕의 왕인 예수께 호산나 부르세
이날에 주가 오셔서 다 구원하시리
4.
큰 권능 가진 구세주 살길을 주려고
온 세상 만민 가운데 주 함께 계시네
5.
이날에 모인 성도들 호산나 부르세
저 하늘 천군 천사도 다 화답하여라 아멘
[찬송 묵상]
“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시편 118:24)
이 찬송시는 아이작 왓츠가 시편 118편을 부분 의역하여 ‘호산나 주의 날 또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우리의 구원’이라는 제목으로 4행시 5절로 지어 자신의 저서인 <다윗의 시((Psalms of David)>에 게재하여 출판하였다.
주님께서 정하신 날에 주 앞에 나와 예배와 찬양을 드릴 것을 노래한 것이다.
구약의 안식일은 창세기에서 기원하며, 하나님께서 세상을 6일 동안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에 쉬셨다는 것을 기념하는 날로 지정되었다(창세기 2:2-3).
이런 의미에서 안식일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상징성을 지니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으로 십계명에도 명시되어 있다.
출애굽기 20:8-11에서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킬 것을 명령하면서, 이날은 일하지 말고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분과의 언약을 되새기는 날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안식일 준수는 그들의 정체성과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표징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쉼의 선물이며 하나님은 창조 후 일곱째 날에 쉬셨다.
우리도 그분의 모범을 따라 쉼을 가지도록 명령하셨다.
구약의 안식일의 기능과 의미는 율법의 준수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대한 존중과 함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었음을 상징하는 행위였다.
안식일에는 일을 멈추고 하나님께 집중함으로써 육체적 쉼뿐만 아니라 영적 회복을 도모해야 했다.
안식일 규율을 엄격히 지키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었으며, 이는 율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했다(출애굽기 31:14).
주일은 구약의 안식일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주일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다.
주일은 안식일 개념과는 달리 단순히 일하지 않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영혼을 새롭게 하는 날이다.
이날은 우리의 일상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집중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에서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는 시간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안식일의 의미는 성취되었다.
그래서 안식일 대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 즉 일요일이 예배의 중심이 되었다.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심을 선포하셨고(마태복음 12:8), 구약에서의 안식일 규율은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다.
특히, 신약시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일요일에 모여 예배를 드렸다.
사도행전 20:7에서도 바울과 신자들이 첫날에 모여 떡을 떼며 예배를 드린 것이 기록되어 있고, 고린도전서 16:2에서도 초대교회가 첫날에 헌금을 모았다는 기록이 나온다.
신약의 주일과 구약 안식일의 차이는 예배의 성격과 신자들이 지켜야 할 의무의 변화를 포함한다.
구약에서의 안식일은 엄격한 규율과 쉼(휴식)이 강조된 반면, 신약의 주일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며 새로운 생명과 구원의 기쁨을 표현하는 날이다.
주일에는 자유롭게 예배드리고, 기쁨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진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참된 목적을 가르치신 말씀도 이를 뒷받침한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2:11-12에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율법의 본래 정신임을 강조하시며, 엄격한 규율을 넘어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중요함을 말씀하셨다.
주일의 본래 목적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그분과의 관계를 깊이하며 영적, 육체적으로 쉼을 얻는 데 있다.
성경은 주일을 하나님과의 교제와 영적 회복의 날로 삼으라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주일 예배 후 일상적인 활동을 허용될 수 있을지라도 그 활동이 주일의 본래 목적을 희석시키거나 하나님과의 관계를 흐리게 하는 것이라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예배의 우선순위를 잃지 않는 것이다.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이 신자들의 첫 번째 의무이며, 이 예배시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바울은 골로새서 2:16-17에서 특정 날을 지나치게 규율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쉼을 찾으라고 권고했다.
따라서 주일 활동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하며 그분의 은혜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초대교회에서의 경우와 같이 예배 후에 공동체가 모여 떡을 떼고 교제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사도행전 2:42)은 권유할만한 것이라 생각된다.
고린도전서 10:31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권면의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는 개인의 신앙에 맡기는 것뿐이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주일의 활동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이 찬송가의 가사에서도 오늘날 지키고 있는 주일에 대한 정의와 성도들의 마음자세를 노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일은 우리 주님이 제정하신 날이기에 모두에게 참 기쁜 날이며, 복음을 전파하고 선포하는 날이며,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날이며,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날이기에 함께 모여 찬양하고 천군천사들도 함께 화답의 찬송을 부르는 날이라는 고백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작사자: 아이작 왓츠(Isaac Watts, 1674-1748)
아이작 왓츠는 1674년 영국 사우스햄턴(Southampton) 출신으로 ‘영국 찬송가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청교도였던 그의 아버지는 수차례 투옥되기도 했는데 그 때문에 케임브리지나 옥스퍼드 대신 사우스햄턴의 자유학교 (Grammar School in Southampton)에서 공부하였다.
졸업한 후 런던 근교 스토크 뉴잉턴 (Stoke Newington)에 있는 토마스 로우 (Thomas Rowe)의 비국교도 아카데미(Nonconformist Academy)에서 공부를 계속했다.
교육자로 5년을 보내는 동안 성경을 열심히 공부한 그는 18세 때 어느 주일 교회 예배 때 찬송을 노래하지 않는 아들을 본 부친이 꾸중을 하자 “다윗의 찬미시에는 음악이 없고 운이 맞지 않으므로 이를 한 줄 한 줄 읽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답하게 된다.
이에 직접 찬송시를 직접 써보라는 부친의 지시에 다음 주일 찬송시 ‘Behold the Glories of the Lamb’(보라 어린양의 영광들)'를 제시했는데 이것이 왓츠의 첫 찬송시이자 영국찬송가의 시초이자 시발점이 되게 된다.
그 이후 매주일 사용할 찬송시를 쓰게 되면서 2년도 안 돼 210편의 찬송시가 완성되었다.
그가 1707-1709년 출판한 찬송가집 <찬송가 신령한 노래(Hymns and Spiritual Songs)>는 사실상 최초의 영어찬송가로 알려져 있다.
왓츠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영감을 주셔서 찬송시를 쓰게 하신 것처럼 18세기의 찬송가 작사자들에게도 분명히 영감을 주셔서 찬송시를 쓰게 하실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의 믿음대로 행하였다.
이 변혁은 영국 국교회와 비국교 교회가 기도서와 다윗의 시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맞서 인간이 만든 찬송가로 대치(代置)하는 위대한 일을 시작한 첫 발걸음이 되었다.
시편가를 변경하는 것이 성경을 고치는 것만큼이나 죄가 되었던 그 시대에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왓츠는 신랄한 비평과 광적인 반대에 부딪쳤어도 그의 원칙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
찬송시를 쓰는 시인으로는 물론이고 목회자로서도 매우 뛰어났던 왓츠는 27세가 되던 1701년에 런던 마크레인 독립파교회 (Independent congregation in Mark Lane)의 목사로 초빙되었지만 얼마 후 그가 중병으로 목회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부목사 한 사람을 초빙하여 왓츠가 하던 일의 대부분을 담당하게 하고 언제든 왓츠의 건강이 회복되어 설교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왓츠는 이렇게 22년간을 건강이 허락할 때에만 설교하였으나 교구민들은 그의 건강이 회복되기만을 바랄 뿐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았는데 이 교회는 왓츠에게 평생의 유일한 목회지가 되었다.
왓츠는 그의 교구의 민선 시장이었던 토마스 애브니 경(Sir Thomas Abney)의 시골 저택으로 초청받아 단 일주일 정도만 요양하려 했으나 애브니 경의 극진한 돌봄과 물질적인 지원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무려 12년의 긴 세월을 그곳에 머물게 되었다.
사실상 그의 초기 찬송가들을 제외한 모든 작품이 다 이곳에서 쓰여졌고, 그 찬송가들로 인해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비록 중병으로 병약한 여생을 보냈지만 이는 오히려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작고 못생기고 몸이 쇠약한 인간에 불과했던 아이작 왓츠,
하지만 그는 묵은 관습의 찬송역사에 획을 그을 사람으로 하나님이 예비하신 천재였다.
비록 육신의 가시가 그를 괴롭혔을지라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는데 있어서 그의 고통은 단지 작은 점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왓츠 시대의 전성과 그의 영향은 19세기 중반까지 계속되었고, 그의 나이 18세 때부터 74세의 나이로 죽기 전까지 쓴 약 700편의 찬송가는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불려지고 있다.
1748년 왓츠가 세상을 떠나고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세워진 그의 기념비에는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다.
“'나의 삶인 그리스도가 나타날 때 나 역시 영광스러운 그와 함께 나타나겠다.”
작곡자: 토마스 어거스틴 아른(Thomas Augustine Arne, 1710-1778)
토마스 어거스틴 아른은 1710년 영국 런던의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작곡가로 주목을 받았다.
은 그는 밀턴 (Milton)의 "Comus"에 음악을 작곡해서 많은 명성을 얻었다. 그는 많은 성악곡을 작곡했다.
1733년과 1776년 사이에 아른은 희곡, 가면극, 무언극, 오페라를 포함한 약 90개의 무대 작품을 위한 음악을 썼다.
그의 악보 중 많은 부분이 현재 소실되었는데, 아마도 1808년 코벤트 가든의 로얄오페라하우스에서 발생한 재앙적인 화재로 인해 소실된 것 같다.
아른은 1778년 세상을 떠나 런던 코벤트 가든의 St Paul's에 안장되었다.
아른은 18세기 영국 최고의 연극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https://youtube.com/watch?v=xZ55dREslgA&feature=shared
찬송곡조(Hymn Tune): ARLINGTON
곡조 ARLINGTON(알링턴)은 토머스 아른(Thomas A. Arne)이 1762년에 런던에서 작곡하여 공연한 오페라 ‘아닥사스다(Artaxerxes) 대왕의 서곡’에 붙인 미뉴에트 무곡을 랄프 헤리슨(Ralph Harrison)이 편곡하여 1784년에 발행한 그의 찬송가집 <거룩한 하노니(Sacred Harmony)>에 처음으로 찬송곡으로 편성한 것이다.
이 두 사람 모두 그 당시 영국에서 유명한 작곡가였다.
[가사 원문]
This is the Day the Lord hath made
1
This is the day the Lord has made;
he calls the hours his own.
Let heav'n rejoice, let earth be glad
and praise surround the throne.
이 날은 주께서 만드신 날,
그는 그 시간을 자신의 시간이라고 부르신다.
하늘이 기뻐하고 땅이 즐거워하며
찬양이 보좌를 둘러싼다.
2
Today he rose and left the dead,
and Satan's empire fell;
today the saints his triumphs spread
and all his wonders tell.
오늘 그는 부활하여 죽은 자를 떠났고
사탄의 제국은 무너졌다.
오늘 성도들은 그의 승리를 펼치고
그의 모든 이적을 전한다.
3
Hosanna to th'anointed King,
to David's holy Son!
Help us, O Lord; descend and bring
salvation from the throne.
기름부음 받은 왕께 호산나,
다윗의 거룩한 아들에게;
주님, 우리를 도우소서; 내려오셔서
당신의 보좌에서 구원을 가져오소서.
4
Blessed is Jesus Christ, who came
with messages of grace,
who came in God the Father's name
to save our sinful race.
은혜의 메시지를 가지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복되십니다 .
그분은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오셔서
우리 죄 많은 인류를 구원하셨습니다.
5
Hosanna in the highest strains
the Church on earth can raise;
the highest heav'ns, in which he reigns,
shall give him nobler praise.
가장 높은 음조로 호산나를 부르자
지상의 교회는 높일 수 있고,
그가 통치하는 가장 높은 하늘은
그에게 더욱 고귀한 찬양을 드릴 것이다.
https://youtu.be/Ysid97i8WPs
첫댓글 강지명: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보내주신 찬송을 들으며 그 은혜로 오늘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 주신 힘과 은혜로 평안한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최정미: 네 그냥 불러도 좋지만 이렇게 설명을 듣고 보니 주일에 대한 마음과 자세가 또 달라지는듯 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