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2150억원(공사비 1112억원)이 투입되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평택간 도로확장 건설공사가 연내 발주를 위해 안긴힘을 쓰고 있다.
3일 기획재정부 및 도로공사에 따르면 해당 공사의 발주시기를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께로 잡고 있다.
서평택~평택은 지난해 설계를 완료하고 당초 4월에 입찰공고할 예정이었으나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 과정에서 차로 확정과 관련한 설계변경 사유가 발생해 타당성조사를 다시 하면서 기약없이 미뤄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 중인 KDI(한국개발연구원)은 아직 완료 시기를 밝히지 못한다. 그러나 최대한 빨리 조사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타당성 재조사가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KDI는 지난 7월말 1차 중간평가를 했으며, 오는 10일께 2차 중간평가를 앞두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10월 초순 또는 중순경에 재조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서평택~평택은 이미 올해 발주 예산이 책정돼 있고, 총사업비 협의가 진행됐기 때문에 재조사가 완료되는 즉시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도공 관계자는 “설계검토는 끝난 상태라 재조사만 마치면 입찰공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밀양~울산, 대구순환 등 굵직한 사업이 하반기에 밀려 있어 서평택~평택은 가능하면 빨리 발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여건상으로도 서평택~평택의 조기 발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3월말 평택~시흥 민자도로가 개통되면서 서평택JC를 통해 유입되는 교통량이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평택~음성간 고속도로에서 인천ㆍ안산ㆍ시흥 방면으로 나가는 차량이 몰려 서평택~평택의 도로확장이 시급한 실정이다.
반면 타당성 재조사가 자칫 늘어질 경우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도로확장의 당위성은 충분하지만 최근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최소화 방침 때문이다. 도공에서도 하반기 발주계획에서 일단 서평택~평택을 제외시켰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사실 서평택~평택은 올해 도공의 첫 발주물량이었는데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밀린 것으로 안다. 상반기 턴키 4건은 지난해말 발주된 것을 감안하면 도공의 신규 발주물량은 아직 없는 셈”이라며, “서평택~평택이 예정대로 연내 발주해 수주가뭄에 시달린 건설사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공사는 서평택JC에서 평택항IC까지 10.3㎞ 구간을 기존 6차로에서 8~10차로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