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7살 청년 초보공격수입니다.
일단 제가 감히 이 게시판에 글을 올려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처음 시작하시는 공격수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일단 제 족구 경력은 군대에서 수비만 잠깐잠깐 하다가 전역하고 25살에 입학한 학교에서 공격수라는걸 처음 해보았고
나름대로 실력을 길렀지만 아직 한참~~ 멀고먼 초보공격수입니다.
처음 공격을 시작할 땐.. 그땐 제가 잘하는줄 알았습니다. 지금도 동영상 찍어 놓은게 있는데.. 보면 웃기네요.. ㅎ
뭐니뭐니해도 기본공격이자 최고의 공격은 안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연습하기 참 글쵸? ㅎㅎ 기본이라니 마스터는 해야겠고, 빨리 마스터하고 넘어차기나 뛰어차기 넘어가고 싶은데
안축은 잘 안되고 에라 모르겠다 다른거부터 하자 그러시는 분도 계실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기본 공격이라 불리는 안축이니만큼, 이것을 어느정도 완성하지 않고 지나가면 다른 공격도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거라 생각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일단 맨 처음의 연습때부터 생각하며 기억나는걸 짚고 넘어가려 해요.
안축을 연습하려 하는데 공을 던져놓고 에라~ 무작정 힘껏 휘둘러 보지만... 홈런이죠~~~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신경써야 할 것들은요
시선,타점,타격부위 이정도일거같아요.. 맨 처음이잖아요
시선이라 하면 공에 발이 맞는 순간까지 공에서 눈을 떼지 않는걸 말해요.
저같은 경우는 무의식적으로 공이 머리위에 떠있는것만 보고 발을 휘두르면서는 정작 공이 나갈 방향을 미리 보고있더군요.
이거 고치는데 2개월 정도 걸린거같아요. 오늘 신경써서 연습하고 괜찮아졌다 싶은데 내일 또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딴데보고있고.. 계속 의식적으로 연습해줘야하는거같습니다. 제 착각이겠지만 계속 보다보니 공에 발이 맞아 공이 찌그러지는 장면이 초고속 카메라처럼 보이기도 하더군요.. 어떤 동영상을 봐도 타격 순간에 공에서 눈을 떼는 선수는 없을겁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혹시 내가 이러지 않는지.. 체크 해봐야해요
타점은 사람마다 조금은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네트에서 공 하나반 높이라고 해요
제 키가 179인데 얼추 가슴높이정도 되요.
근데 저는 나름대로 고등학교 때 합기도도 하고 어릴때 태권도도 해서 발차기 할때 다리는 잘찢어져요.
그래서 다리를 남들보다 조금 높이 올릴 수 있어요.
근데 이게 안축 연습에 장애가 될줄은 몰랐네요. 시선과 마찬가지로 의식적으로 신경써서 연습하지 않으면
저도모르게 목이나 턱 정도 되는 높이에서 안축을 연습하고 있었어요.
제대로 된 파워가 나올 수 없고, 불안정한 자세라 컨트롤도 힘들어졌어요.
높이는 항상 생각해야되요.
타격부위. 안축의 적정 타격부위는 무게중심을 고려해 복숭아뼈 아래 3CM지점이라고 해요.
맞는말이에요. 지금도 느끼는거지만 타격부위만 제대로 맞춰주면 설렁설렁 차도 빠른 스윙으로 비껴맞은거보다 파워가 쎄요.
이건 뭐라 할말이 없어요. 무조건 연습이에요.
오랜만에 연습하거나 감을 찾으려고 한다면.
저같은 경우 위에 세가지를 중점적으로 신경쓰면서 낮은 높이에서 천천히 때리는거부터 연습해요.
쎄게 하면서 감잡겠다고 30분 할 거를 천천히하면서 신경쓰면 10분이면 감이 잡히더라구요.
그리고 이제부터 제가 연습해오면서 느낀걸 두서없이 적으려해요.
일단 발등차기 저는 안축 다음으로 발등을 가장 많이 구사해요. 합기도태권도 조금씩 밖에 안했지만 다리 잘 찢어져요.
발등차기하면 머리 위에서도 공을 찰 수 있어요. 근데 헛짓거리라는걸 느꼈어요. 아주 급할때나 그렇게 차요.
발등의 묘미는 찍어차기에요. 근데 머리위에서 찍어차려면 말이안되요. 다리가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정점에서 같은 높이의 공을
위에서 누를 수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타점을 낮췄어요. 이제 좀 낳아졌어요. 근데 파워가 잘 안실리는거같아서 글도 읽고
동영상도 보고 연구도 하고.. 문제는 역시 타격부위에요. 발등 뼈중에 가장 튀어나온 부분으로 공을 찍어 눌러주면
적절한 파워가 나오는거 같아요. 그리고 발등으로 찍어차려면 몸을 숙이면서 돌려줘야 되요.. 많이..
킬러동영상 게시판에 강만규선수 동영상 보다보면 소양강배 2회인가 대회때 발등으로 찍어서 뒤쪽 펜스까지 보낸게 있어요.
그 영상 보면서 자세 연구하면 감이 올거에요.
안축스타일
안축에는 크게 두가지 스타일이 있어요.
회전형이냐 전진형이냐.. 제자리에서 돌면 회전형이고 전진하면 전진형이에요.
초보때 둘다 해보려고했는데 하나만 하기도 바빴어요. 그래서 저는 전진형을 택했어요.
디딤발.
처음엔 디딤발이 엄청 신경쓰였어요. 어디에 어떤각도로 어느정도 무게중심을 실어서 놔야할까.
공을 타격할때는 어느정도 회전을 시켜 어느정도 전진을 하며 공을 타격하고 난 후에는 어느각도를 바라보고 있어야할까
이런게 많이 신경쓰였어요.
근데 지금은 신경을 거의 안써요.
공을 타격하기 전에 놓는건 그동안 연습해온 감이고, 발을 놓는 각도는 항상 일정하려고 노력해요.(어느방향공격이던지요)
공을 타격할때 어느정도 회전에 어느정도 전진할것인지는.
기술란에 안축에 대한 글을 보면 알 수 있어요.
몸이 회전하니 디딤발도 회전을 하는거고, 몸이 전진하니 그만큼 디딤발이 따라오는거고.
(앞꿈치만 대고 끌려오거나 살짝 떠서 끌려와요. 회전할때 뒤꿈치가 닿아있으면 위험해요. 부상입어요)
타격후의 모습도 그저 디딤발이 몸을 따라오고 나서 멈춘 모습일 뿐이였어요. (방향은 6시)
하지만 이렇게 말해도 처음엔 신경쓰면서 연습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일단 몸에 의식적으로 익히면 자연스레 베어나오는것 같아요.
훼이크.
안축 공격이 지금보다 더 약할 땐 훼이크도 나름대로 연구를 했어요.
중점은 강하게 찰듯 하다가 예상을 빗나가는 공격인거같아요. 속된말로 낚시라고 하죠.
안축으로 쎄게 차려다가 툭 건들여서 살살나가는것도 있지만
저는 발바닥으로 빗겨차는걸 즐겨했어요. 안축으로 우수비에게 갈 방향에서 빗겨차면 좌수비로 가고
빗겨차면서 힘을 빼주면 공격수앞에 떨굴 수 있어요.
이건 상대편의 위치선정을 보고 적절히 쓰면 되요.
발바닥은 참 쓸모가 많아요. 발등 찍어차기하려다가 발바닥으로 하면 어설픈 역회전도 되요
발코로 차려다가 발바닥으로 하면 상대 좌수비쪽으로 스핀먹으면서 잘 가요.
발코 에이킥 하려다가 발바닥으로 긁는것 같은 자세가 있는데
제가 본 어떤 사람은 그것만 연습했나봐요. 안축,발등 다 못하는데 그건 기가막혀요.
공이 완전 팽이처럼 돌아요.공중에서 도는데 소리가나요
족구 십몇년 했다는 아저씨도 인사이드 갖다 댔다가 공이 옆으로 튀어 나가니까 당황하세요.
근데 잠깐이에요. 한 한달정도 같이 하다보니 그냥저냥 쉽게 받으세요.
역시 최고의 공격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공격이에요.
안축의 궤적, 그리고 골반열림.
처음 공격을 시작하고 안축이 잘 안되는 이유중에 하나인거같아요.
연습을 많이 안한 상태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이상 골반이 닫혀있고,
뒤에서부터 다리를 들어서 스윙해야하는 안축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뒤에서부터 다리를 들어야하는 이유는 다들 잘 아실거에요.
공을 일직선으로 밀어주기 위해서죠. 뒤에서부터 들어주지않고 전진하면서 들어올린다면
홈런아니면 스핀이에요. 안축 특유의 파워는 포기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연습만이 살길이에요.
각도
저도 처음에 그랬고 공격 처음하는 주변 사람들도 그랬어요.
각도를 이해하지 못해서 홈런을 많이 날렸어요. 코트 밖으로도 많이 떨어졌어요.
하나만 기억하면 되요.
타점에서 네트 바로 위로 지나면서 원하는 지점까지의 각도. (원하는 지점은 라인 안이죠)
어떤 타법으로 타격을 하던 기본이에요.
안축할때 라인아웃이 자주 나온다면.. 한번 생각해봐야해요
공은 거짓말을 못해요. 발이 밀어주는 방향으로 나가는거에요
작용반작용이에요
안축의 스탠스
같은 안축차기라도 사람마다 스타일이 달라요.
저같은 경우 공이 안정적으로 올라오고 바운드 후에 찬다고 (여유가 있다고) 가정할때는
공에서 좀 멀리 떨어져서 태권도 뒷궆이 자세처럼 서요. 다만 앞에있는발(디딤발)은
뒷발과 같은 각도에요. (대략 4시방향) 그리고 앞발의 무릎은 몸쪽으로 약간 굽혀줘요.
여기까지 준비동작이에요.
그리고 타이밍 맞춰 앞발을 반보정도 내밀며 무릎을 구부려줘요. 태권도 앞궆이자세처럼 되요.
이제부터 타격이 시작되요.
전진을 시작하는데, 몸이 앞궆이자세에서 낮춰져있다가, 약간 떠오르는 느낌으로 전진해요. (몸을 약간 앞으로 던져준다는 느낌)
하지만 아직까진 디딤발이 땅에서 떨어지진 않아요. 전진하며 뒷발을 들어올려 타점과 비슷한 높이로 올려주며
스윙을 시작해요. 상체를 뉘여주면 힘이 더 붙는느낌이에요
뒷발을 공에 가져갈땐 몸도 함께 움직여요. 몸이 돌기 시작하고 디딤발도 따라서 돌기 시작해요.
몸은 정면을 향하지만 눈은 공을 주시해야해요. 공에 발이 맞기 시작해요.
공과의 거리가 멀면 몸이 더 많이 전진하고 디딤발도 알아서 끌려와요
이제 발로 공을 쭈욱 밀어준다는 생각으로 발을 쭉 뻗어줘요. 몸이 이제 9시 방향쪽으로 돌아가요.
이 이후로는 안넘어지기 위해 몸이 알아서 반응해줘요.
그리고 디딤발을 내밀 땐 중심을 무너트리기위해 약간 한시방향쪽으로 내밀어줘요.
쓰고보니 설명이 잘안된거같아요. defence님의 표현력을 따라갈 수 없어요.
포인트는 중심을 무너트리며 앞으로 몸을 던지는 느낌이에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써야겠어요.
주제넘게 올리는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초보분들 도움되셨으면 좋겠어요.
야간근무로 밤새면서 쓰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이제 퇴근시간이 다 되어가요. 퇴근하고 몇시간 자다가 오후에 공격연습하러 가야겠어요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