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지인의 안내로 소요산을 자재암과 원효폭포, 청량폭포를 경유해서 하백운대(440 m), 중백운대(510 m), 상백운대(559 m)에서 선녀탕으로 원점회기하는 산행을 하고 내려오면서 상백운대에서 소요지맥중 중요봉인 덕일봉(一名 감투봉: 535,6 m)과 칼바위에서 이어진 나한대(571 m), 의상대(소요산정상 :587 m), 공주봉(526 m)을 탐방하면서 소요산 환종주를 계획하고 오늘 아침 6 시 1 2 분에 전철을 이용하여 7 시 3 0 분 소요산에 도착하여 산행채비를 하고 들머리인 산림욕장에서 능선을 타고 올랐다.
자재암에서 계단을 치고 오르는 코스와 능선 산길을 따라 오르는 코스와 만나는 하백운대 까지는 자재암까지 1,5 km 를 아스팔트길을 따라 오르지만, 내가 오늘 선택한 코스는 그리 심하지 않은 경사로를 따라 오르는 능선길로 산행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힐링하기 좋은 코스이다.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일화는 이미 알려진 전설로 잘 알려저있고, 소요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화담 서경석, 봉래 양사언, 매월당 김시습 등이 자주 소요(산책) 하였다 하여 소요산이라 부르게 되었고, 소요산의 가을 단풍은 유별나게 붉고 아름다워서 경기 소금강이라고 불리어 왔으며 산세가 크고 높지않은 대신에 뾰족 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만물상을 연상케하고 울울창창 숲속과 기암괴석위의 노송군락의 조화로움에 경탄하고 숨은 명소들을 품은 계곡은 가히 절경이라 할수있슴이다.
다른산에 비해 유난히도 많은 단풍나무는 아직은 푸르름의 녹음이지만, 이제 얼마되지않아 본연의 화사한 단풍으로 물들일 날을 준비하는듯 능선에는 잡목사이에 단풍나무가 눈에 많이 뜨인다.
산림욕장에서 출발하여 1 시간을 조금 더 넘긴 시간에 하백운대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담고 중백운대를 조금 더지난 삼거리에서 소요지맥의 중요 봉우리의 하나인 덕일봉(一名 감투봉)이 0,7 km 지점에 있다. 소요산만 환종주 하기때문에 궂이 안가도 되지만, 한탄강으로 잠기면서 맥을 다한 소요지맥과 포천의 진산인 왕방산(737 m)의 연결을 눈으로 확인하기위해 왕복 1,4 km의 수고를 아끼지 아니하고 다녀와서 0,3 km 를 더치고 올라 상백운대(559 m)에 도착하였다.
그럭저럭 1 1 시에 가깝다. 아침 5 시에 모닝콜해서 아침식사까지 하고 6 시가 되기전에 집을 나섰으니 출출하기도 하지만, 이제 시작되는 0,5 km의 칼바위 능선을 지나서 행동식을 꺼내리라 생각하고 인증샷만 담고 칼바위쪽으로 향했다.
뾰족히 서있는 듯한 크고작은 암봉속에 수많은 세월을 버텨온 노송군락을 보면서 긴장속에 이동하여 선녀탕으로 내려가는 안부를 지나 나한대(571 m)를 오르기 시작한다. 나한대는 소요산 6 개봉우리중 두번째 높은 봉우리로 불교경전을 수행한 불자가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의미하는 명칭으로 붙혀진 나한대가 산세또한 수려하고 기품이 있는 모습으로 담대하다.
나한대에서 의상대로 향하는 곳에서 행동식을 끌러 요기하고 의상대(소요산 정상 : 587 m) 를 향해 오르는 등로가 무척이나 경사가 가파르고 바위로 얽혀있어 낙석의 위험도 있는 구간을 테크계단을 설치하는 공사가 한참이다. 고맙게도 일하시는 분께서 일부 완성된 계단을 통해 오르도록 해줘서 편히 정상에 올라 인증샷을 다른 산꾼에 부탁해서 담고 1,2 km 떨어져 있는 공주봉을 향했다.
공주봉을 0,45 km 남겨둔 삼거리에서 일주문으로 내려가는 탈출로를 지났다. 어차피 환종주를 계획한터라 마지막봉을 공주봉에 올라 건너편에 있는 마차산과 동두천 시내를 조망하고 주차장으로 하산할 계획으로 올랐으니 인증샷을 셀카로 담고 하산길에 들었는데, 하산길이 육산이면서 어찌나 가파른지 스틱을 찍으며 내려오는데도 미끄러지기 일쑤고 앞 발가락이 아프기도 하다. 할수없이 사선을 타고 옆으로 비켜나 0,5 km 를 더진행하여 어느정도 경사면이 완만해 져서 내려오니 큰도로까지 내려왔다. 약 0,3 km를 소요산 입구쪽으로 이동하여 오늘 산행을 종료할수 있었다.
오늘의 산행거리는 11,2 km 이고, 소요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5 시간 3 0 분이나 걸리는 암릉산으로 긴장하면서 산행했지만 환종주 했다는데 의미를 두고싶은 심정이다. ( 終 )
( 2 0 1 7. 9. 1 3. 수요일 동두천의 진산 소요산 산행 )
첫댓글 선배님ㆍ대단하십니다ㆍ멋진산행이었군요ㆍ동창산악회도 갈만한곳 같군요ㆍ
네 네 동창산악회의 건각회원들께서도 산림욕장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 하 백운대에서 하산팀과 중,상백운대에서 하산하는 팀을 구분하여 진행하시면 무리없이 자재암과 원효대 원효폭포,청량폭포 등을 두루 두루 관람하시면서 즐기실수 있습니다. 인원이 많으니, 나한대,의상대,공주봉은 생략하셔도 소요산을 전부 관망할수 있습니다 ~ ♡
산에대한 전자칩이신 소낭구 반님......
ㅋㅋ 전자칩이 아니라 막돌(짱똘)만 잔뜩 들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