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매니저님과 저는 CLOSE TIME을 앞두고 한가한 틈을 타 인터넷 사냥을 하던 중 너무도 맛있어 보이는 치즈를 보았답니다.
매니저님이나 저나 치즈 열라 좋아해서리... 반땅하기로 하고 구매에 들어갔지요.
치즈를 맛있게 먹기 위해 외인도 사기로 하고, 우리가 즐겨 찾는 H마트 주류코너에서 와인을 둘러보기로 했지요.
어떤 와인을 살까... 둘러보던중......
저는 와인에 대해 잘 몰라서 그냥 아무거나 대충 싼걸로 먹기를 내심 바랬는데, ㅡㅡ; 저희 매니저님은 좋아하시는 까뷜레 쏘비뇽 부터 찾더니... 나중엔 멜롯을 보고나서는 나 그냥 안먹어본거 먹어볼래... 칠레산 와인 멜롯도 괜찮다고 누가 그러지 않았냐? 하시면서 그걸로 청했지요.
가격을 보니 17900원...
뭐 만원 밑에 제품중에서도 괜찮아 보이는것 있었지만, 그래 뭐 싼게 비지떡이라고 특히나 술은 그렇겠지... 하면서 공동구매했지요.
드디어 오늘에서야 시음을 해봤는데...
촌스러운 제가 여태까지 마셔본 와인은, 케잌 사면 껴주는 샴페인아니면 라이브 까페나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하우스 와인이 전부였거든요.ㅡㅡ;
그런 사람이 멜롯을 먹는 순간, 흐미 무슨 와인이 이렇게 써버려야~... 가 첫마디였지요.
입에 머금고 감상할 거시기도 없이 끝맛은 단순히 DRY수준을 넘어 쓰면서 목넘김이 거칠었지요.
하여간에 일반 하우스 와인 보다는 엄청 드라이 하고, 그만큼 술도 오르더군요.ㅡㅡ;
네덜란드산 스모크 치즈와 호두 치즈, 그리고 담백한 맛의 이름 모를 연치즈...
짱 맛있습니다.
호두 치즈에 곰팡이가 슬어서 좀 거시기 했었는데, 매니저님께서 치즈는 원래 그렇다고 하시며 먹어도 상관 없다네요.
어쨌거나 훈연치즈인 빨간 테두리의 스모크 치즈가 제 입맛엔 짱 이었지요.
매니저님 표현에 의하면 엄청 깊고 드라이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솔직히... ( 이런 얘기 해도 될련지 모르겠지만 ), 하우스 레드 와인에 보드카 타놓은 맛같네요.
2잔째 마셔보고 있는데, 치즈가 뱅글뱅글 돌아요. ㅡㅡ;
나도 따라 뱅글뱅글돌고 싶어라~...
여담이지만 제 고등학교때 친구가 노래방만 가면 나미의 빙글빙글을 부르면서 기존의 범생 이미지에서 홀딱 깨곤 했었는데...
하여간에 여고시절 제 주변엔 나미부터, 서태지랑 크라잉 넛, 김경호도 있었지요.
교실 이데아를 서태지 못지않게 소화해내고, 크라잉 넛의 말달리자도 똑같이 부르며 침을 뱉고,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까지 소화해내는 가창력 지닌 친구까지... 오늘따라 그 넘들이 보고싶네요.
그럼 저는 이런 친구들이랑 무슨 노래 불렀을까~~~~요?
노래를 못하는 까닭에 나미 노래 부를때 옆에서 빙글빙글 돌아주고, 서태지 노래 부를때 해드 뱅잉 해주고, 크라잉 넛 노래 부를 때 달려주고, 김경호 노래 부를때 우우~우우우우~~우 우우~ 우~~ 하며 후렴구 불러주고했지요. ^^v
멜롯 두잔에 그 시절 그 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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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기 & STUDY
시음기
칠레산 와인 35 SOUTH MERLOT (2003)
이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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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3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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