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
출처> http://blog.empas.com/yongmana/1703295
<신화 속의 메두사>
원래 메두사는 고르곤 3자매 중, 메두사만이 인간처럼 언젠가는 죽는 운명을 갖고 있었지만 금발의 미녀였다고 하네요.
아테나의 신전에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금발로 유혹하여 정을 통하여, 아테나를 모욕하자
아테나의 분노로 저주를 받고 괴물같은 얼굴로 변하게 된 것이지요.
원래 포세이돈과 아테나는 사이가 안 좋았죠.
하지만 포세이돈은 아테나의 숙부가 되니 아테나는 포세이돈에게 뭐라 할 수 없어 메두사에게 화살을 돌려 메두사를 뱀투성이의 머리를 한 괴물로 만들고, 그를 바라보는 자는 무조건 돌이 되게 하는 저주를 내립니다.
고르고라는 세 마녀들 중의 하나로, 고르고 메두사라고도 한다.
원래는 아름다운 소녀였으나, 여신 아테나의 신전 (神殿) 에서 해신 (海神) 포세이돈과 정을 통했다고 하여, 아테나 여신의 저주를 받아 무서운 괴물로 변하였다. 그녀가 영웅 페르세우스의 손에 목이 잘린 때, 그 피에서 포세이돈의 자식인 날개 달린 천마(天馬) 페가소스와 크리사오르가 태어났다.
한편, 그녀의 목은 아테나의 갑옷에 장식으로 붙여졌다.
로마의 론다니니궁(宮)에서 뮌헨으로 옮겨진 메두사의 대리석 마스크는 조각예술의 걸작으로 꼽힌다.
한편 정신분석학에서 메두사는 아들을 사랑할 위험이 큰 어머니, 혹은 여성생식기, ‘자식에게 성적 요구를 가하는 여성의 상징’이라고 P.E.슬레이터는 해석하고 있다.
고르곤은 바다 폰토스 (Pontos) 와 대지 가이아 (Gaea) 와의 아들 포르키스 (Phorcys) 와 케토 (Ceto) 가 교합하여 난 딸들로서 스테노 (Stheno), 에우리알레 (Euryale), 메두사 (Medusa)등 세 자매였다. 이들은 애초에는 아주 예쁜 처녀들이었는데 메두사가 아테나 여신의 신전의 구내에서 포세이돈 신과 어울려 사랑을 즐기며 신전을 더럽혔기 때문에 여신이 화를 내고 고르곤 세 자매 모두를 추악한 괴녀 (怪女) 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메두사는 무서운 모습을 한 잔인한 괴물로 변해버렸다. 여신은 그녀의 미를 빼앗아 버리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슈웃! 슈웃!' 소리 내는 여러 마리의 뱀으로 변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녀의 얼굴을 한번 본 사람은 누구나 돌로 변했다. 그녀가 살고 있는 동굴의 주위에는 그녀를 보았기 때문에 돌로 변한 많은 사람이나 동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페르세우스는 아테나와 헤르메스의 총애를 받아 아테나가 빌려준 방패와 헤르메스가 빌려준 날개 돋친 신발을 몸에 지니고 메두사가 잠들어 있을 때 접근하였다. 그리고 그녀를 직접 바라보지 않도록 그가 가지고 간 휘황찬란한 방패 속에 비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달려들어 메두사의 목을 베어 버렸다.
그 머리를 아테나에게 바쳤더니 아테나는 그것을 자신의 방패 아이기스의 한가운데 붙였다
출처> http://blog.empas.com/yongmana/1703295
메두사는 바로 자신의 아물지 않은 상처가 아니겠는가?
난 나이를 먹고 있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서글픈 것은 추악한 자신의 모습을 바로보아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혐오해 마지 않았던 모습이 지금의 내 모습일지라도 배짱좋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어리석음을 나이는 허락하지 않는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 만큼 지혜롭고 현명할 것, 현실을 직시할 것을 강요한다. 그러나 여기에 또 다른 비극이 배태된다. 나이만큼 현명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현실을 바로보는 사람도 없다. 과거를 돌아보지 않는 편이 삶에 이로울지도 모른다. 돌이 되기 전에 말이다.
난 비로서 나이를 먹어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내가 생각한 이상적인 나는 환상으로 전락했으며 그 자리에 삶에 찢기고 피에 절은 현실적인 내가 있다. 철학을 꿈꾸었을 때 난 무지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문학을 공부할 때 사람을 사랑할 수 없음을 알았다. 과학과 수학을 공부할 때 이성보다 광기어린 감정이 나를 지배한다는 것을, 정의를 이야기할 때 폭력을 배웠고 사랑을 이야기 할 때 불신과 혐오, 정욕을 배웠다. 나는 내가 꿈꾸워왔던 것들을 배신하고 적들에게 넘겨주었다. 내가 바라는 나는 지혜로우며 행동적이고 당당한 나였으나 현실에 살고 있는 나는 어리석고 무기력하며 두려움에 떠는 비겁한 모습이다.
스물 일곱에 나는 나를 인정하려 한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그것이 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편안하다. 식상한 말이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죽음을 받아들일 때, 삶은 편안해지고 죽음을 삶의 일부로 껴 안았을 때 새로운 삶을 계획할 수 있다. 상대방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습을 지적한다면, 완전히는 아니지만 나의 모습은 아마도 그것과 닮아 있을 게다.
우울은 이상적인 나와 현실적인 나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에서 올 게다. 우울증은 이상적인 자아를 참된 자아와 동일시하여 현실적 자아를 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좌절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을 게을리하는 데서 우울증이 생긴다고 믿는다. 대부분의 정신병은 현실감각의 결여이다.
첫댓글 난 타인을 사랑할 수 없어서 혹은 타인을 사랑할 능력이 없어서 공부를 선택하고 종교를 선택했는데............................(이때 나자신을 보았고요.)사랑능력이 없음을 깨달은 사람들이 종교를 가져요,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지 않으면 사랑할 능력이 없는 인간이 오만하고 교만하고 이기적 근성을 수치심, 죄책감없이 발휘하게 되죠... 적어도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혹은 정신병자는 되지 말아야 겠기에.................................
사랑능력이 없음을 깨달았을 때 어찌나 눈물이 바다같이 흐르던지.... 그 눈물조차 이기적인 자기연민이었습니다.
해체입니다. 하고많은 아이디 중에 하필 부정적인 어휘의 해체입니다. 이는 기존의 가치나 사고패턴에 대한 해체를 통하여,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다양한 사고의 가능성을 열기 위한 포석이며 제 나름의 신념이었습니다. 불변의 진리도 오류도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진리이든 오류이든 다시 한 번 사고의 한계를 벗어나 그것을 이해하고 컴플렉스로부터 탈주할 수 있다면, 내 세계의 한계를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모든 넋두리는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터무니없는 헛소리 속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진실의 스펙트럼을 비춘다면 빛이 무색이 아니라 여려 색깔의 혼합임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해탈과 같은 의미도 내포되어 있겠죠. 물질의 산화로 흔적없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먼저 해탈을 통해 열반의 경지에 드는 그 어떤 것.
저는 해탈도 못하고 열반은 요원해 보입니다. 아직은........ 등급업 감사해요~ ㅋ
그리고 그 수 많은 색깔들에는 선호하는 색 이외에 꺼리는 수 많은 색이 있으며, 혐오하는 색을 인정할 때(키취) 비로소 전체적인 빛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cf> 키취, 에르곤과 파레르곤)
본질과 현상은 같은거죠. 물론 동양사상에는 본질같은 관념?개념은 없다고 저번에 도올이 강의하던데... 뭐 어쨋든 본질의 개념은 인간의 사상을 끌어올리는 확실한 도구는 되어줍니다. 논리적으로요 어떤 색이 혐오이고 어떤 색이 선호이던간에 같은 거지요.
제가 메두사 신화를 접했을 때, 자신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나 감추고 싶어하는 바를 지적했을 때 느끼는 공포, 심리적 공황에서 오는 마비가 아닐까하는 단상이 떠올랐습니다. 괴물이 되기 전 아름다운 외모로 사랑을 받았던 자신과 괴물이 되어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린 자신, 그리고 자신에 대한 무한한 지지와 사랑을 보내는 개인이 메두사의 눈을 통하여 내면의 공포와 마주한다는 설정이었습니다. 또한 이것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우울증의 증상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음 공감되는 판단이군요. 따지고 보면 우울증은 자기내면의 추악한 면을 인정할 수도 없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일수도요...... 최후는 자신의 추악한 면까지 사랑하는 것? 물론 합리화가 아니라.......... 자신의 추악한 것을 인정하면서 바라보는 것. <-요거 어렵죠...... 인간이라면
달빛자르기 님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간 별 생각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달빛님의 관심으로 3년만에 다시 책을 읽고 갖가지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뭔 별말씀을요~ ㅋ 등업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왠지 제가 특별해진 느낌이예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