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의외로 가짜가 많습니다. 명품도 짝퉁이라고 하는 모조품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물건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람도 가짜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교인이 많습니다. 한창때는 기독교인이 1,200만 명, 1,000만 명에 육박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도시는 20퍼센트가 기독교인이라고 합니다. 다섯 명 중 한 명이 교회에 다니는 것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대략 1만 개의 교회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성경에도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했다고 말하는 거짓 선지자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능력을 행하고 귀신을 쫓아낸다고 하더라도 주님이 보기에 그들은 가짜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진짜와 가짜의 기준을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여기서 “주여 주여” 하고 주님을 찾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아니라 교회에 다니는 사람을 말합니다. 교회도 다니지 않는데 어떻게 하나님을 찾겠습니까? 그런데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뜻도 모르면서 “주여 주여” 합니다. 기도할 때, 찬양할 때, 힘든 일을 만나면 한숨을 쉬면서 “주여”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말입니다. 무슨 뜻인지 알아서 그러는 게 아니라 그냥 몸에 밴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예수님을 우리의 주인으로 생각합니까?
입으로는 “주인님”이라고 부르지만 행동하는 것을 보면 결코 주인님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주인이고, 주인의 말은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주님이라고 말한다고 모두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요 너희가 주인이라고 부르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자만 들어간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누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라”, “누가 재판을 걸어서 속옷을 빼앗으려고 하면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억지로 오 리를 가자고 하거든 십 리를 같이 가주어라” 이런 말씀은 진짜 어렵고, 어려운 것은 지키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말씀을 읽을 때 그 정도로 많이 참고 이해하고 용서하라는 의미라고 여깁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말씀 그대로 받지 않고 더 많이 사랑하면 된다고 마음대로 그 수준을 낮춰버립니다. 그러나 주인님이신 예수님은 말씀 그대로 진짜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말로만 주님이라고 떠들지 말고 원수도 사랑하고, 오른편 뺨을 맞으면 왼편도 돌려대라고 하신 말씀 그대로 하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