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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들의 일상과 사회참여를 돕는 보조공학기기. 올해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도 다채로운 보조공학 기기가 선보여 중증장애인들의 흥미를 돋웠다. 27~28일 이틀간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14년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엔 국내외 46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특히 슬로프 등 휠체어째 탑승할 수 있는 휠체어 탑승장치, 휠체어를 실어주는 휠체어 탑재장치, 수동 휠체어 핸드바이크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시각, 청각, 언어장애인을 위한 각종 보조기기 등도 선보였다. 이에 주목해볼 만한 보조공학기기를 소개해 본다.
# 휠체어 탑승장치
기존에 장애인콜택시 등 공적 용도의 특별교통차량과 카니발, 스타렉스 등 대형차량에만 장착되었던 슬로프를 쏘울, 레이 등 준중형차나 경차와 같은 개인 소유 차량에도 장착할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이를 통해 차량을 소유한 휠체어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직장에 다니는 장애인은 고용노동부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출퇴근용 차량개조 및 차량용 보조공학기기 지원사업’을 이용하면 최대 15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문의 _ 창림모아츠 031-359-8323)
# 휠체어 탑재장치
휠체어와 분리하여 탈 경우, 휠체어를 수납하는 다양한 방법도 눈에 띈다. 기존엔 타인의 도움을 받거나 사람의 힘으로 휠체어를 들어 올렸다면 이젠 기계를 통해 휠체어를 수납할 수 있다. 이날은 운전석에 앉은 뒤 이를 기계를 통해 차량 천장에 수납하는 방법, 기계를 통해 트렁크에 수납하는 방법 등이 소개됐다. (문의 _ 에이블라이프 1544-5399, www.changrim.net)
# 휠체어 전동 바이크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수동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휠체어 전동 바이크도 선보였다. 수동휠체어는 자동차에 쉽게 실을 수 있는 대신 누군가 밀어주지 않으면 움직이기 힘들다. 반면, 전동휠체어는 차에 실기 어렵다. 전동 바이크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수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조립식 동력장치다.
이번 박람회에 소개된 오엑스코리아의 제품은 기존 휠체어의 프레임 폭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며 본체와 배터리가 쉽게 분리되어 차량에 실을 때 무게를 분산할 수 있다. 무게는 15kg(배터리 4.1kg+베이스프레임 10.9kg)이며 4시간 충전 시, 평지 주행 30km가량 이동 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24km/h까지 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장애인고용공단 지원과 건강보험 적용 모두 해당되지 않아 가격은 350만 원에 달한다.
오엑스코리아 이준흠 대표이사는 “특히 직장에 다니는 수동휠체어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제품”이라며 “휠체어 이용자들의 문의가 많이 오지만 가격 부담 때문에 구매를 꺼리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의 _ 오엑스코리아 041-584-4057, http://cafe.naver.com/oxkorea)
# 편한 일터 공모전 수상작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베리어프리 사무공간도 눈에 띈다. ‘편한 일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이 전시물은 버튼 하나로 책상 간 칸막이 높낮이를 조절해 자신의 업무 자리에서 회의를 할 수 있고 휠체어이용자를 위한 책상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공간으로 설계됐다.
# 다양한 장애유형별 보조공학기기들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등 장애유형별 보조공학기기도 선보였다. 이는 기존에 상용화된 제품들로 장애 정도와 일상생활 편의에 맞게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필수품인 점자정보단말기는 시각장애인에겐 노트북과 같은 제품이다. 한소네U2는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이창훈 씨가 이용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초경량 광학문자판독기 책마루2도 선보였다. 책마루2는 시각장애인의 필수기능인 데이지(daisy, Digital Accessible Information System), 북리더, 미디어, 녹음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휴대용 기기로 문자인식 기능이 있어 캡처한 인쇄물과 변환된 음성 파일을 그림 파일 및 텍스트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문의 _ 힘스(HIMS) 042-864-4460, www.himsintl.com)
소리 신호를 진동과 불빛으로 알려주는 소리알리미는 농인을 위한 제품이다. 주변의 소리를 감지하면 무선 중계표시기가 빛으로 이를 알리고 이것이 무선 LED 스탠드에 전달돼 빛과 진동으로 감지된다. 농인의 경우 아이가 울 때, 누군가 찾아왔을 때, 아침 알람 등에 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문의 _ 함께하는 사람들 031-745-0025, 팩스 031-745-0325, www.tpnet.kr)
언어장애가 있는 장애인을 위한 마이토키는 의사소통 대체 및 보완을 위한 소프트웨어로 데스크탑 컴퓨터와 태블릿PC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다. 화면에 있는 단어를 누르면 음성으로 출력된다. (문의 _ 보이스웨어 02-3016-8500, www.voicew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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