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지맥은 보현지맥에서 서북으로 분기하여 매봉, 한티재 , 뱀산 , 선암산 , 지경재,청로 , 선방산, 오실고개를 거쳐 경북 의성군 비안면 도암리 쌍계교 앞 위천과 쌍계천 두물머리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64km되는 산줄기를 말한다.
대대로대장님,청명,포근한빛 셋이 7월6일(토) 청량리역에서 6시50분 의성행 무궁화 열차를 타고 출발하는데 첫 전철을 탔는데도 시간 맞추기 빠듯하다.
의성역 근처 역에서 앞풀이로 소머리곰탕을 먹었는데 국물도 진하고 맛있다.
들머리로 이동해 11시26분 산행을 시작한다.
폭염인데 52km까지 물을 보급받을 곳이 없어 물과 음료수 무게만 저울에 올리니 6.85kg이다.
땀을 많이 흘리고 갈증을 참는 것보다는 훈련이라 생각하고 무게는 점점 줄어들 것이니 감내하는 것을 택한다.
사과 과수원을 통과해야 해서 수확철에는 피해야 할 듯 싶다.
분기점까지 오름길은 기온과 습도가 높고 바람 한 점 없어 땀이 줄줄 흐른다.
선암지맥 분기점을 지나면서 등로는 좋아지고 조금씩 바람도 불어준다
무슨 목적인지 레일이 설치되어 있다.
목각인형도 있고 여러가지 코팅지 식물표지판도 있다.
임도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로 인해 능선이 파헤쳐져 있다.
암석은 산에서 직접 크락샤로 돌을 파쇄하여 쇄석으로 반출한다.
돌덩이로 반출하는 것보다 많이 실을 수 있고 레미콘 회사나 쇄석이 필요한 곳에 납품할 것이다.
5.3km지점 매봉이다.
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공사이며 기초공사와 케이블관 매립공사가 한창이다.
임도 옆 보강토 블럭 단차 부분을 두번 넘어 내려와야 하는데 잡을 곳이 마땅치 않아 조심해야 한다.
갈증엔 충분한 물이 있어 나는 마음껏 마시는데 두분은 아끼려 참는 듯 보인다.
10.6km지점 두마재를 지난다.
가파르고 긴 오르막은 숨이 턱턱막혀 쉬었다 가고 싶지만 거의 한번에 치기에 참고 가야 한다.
11.5km지점 매봉산이다.
한티재로 내려섯다 뱀산을 치고 오르는 길도 힘겹다.
13.6km지점 뱀이 많이 뱀산이라한다.
주봉 선암산이다.
넘을 수 없는 암릉은 우회한다.
몇개 산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업다운은 심하지 않은데 더운 날씨와 잡목이 산행을 힘들게 한다.
바닥에서 뭔가가 움직여 보니 커다란 칠점사가 지나가 밟을 뻔해 얼마나 놀랬는지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야간산행 시작이다.
제법 큰 꽃뱀이 길을 막고 머리를 쳐들고 위협한다.
밤인데도 열대야로 물이 많이 먹혀 52km급수지점까지 가기는 어려울 듯 하여 밤이지만 34km민가에서 급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민가에 도착하니 새벽 0시30분 개 세마리가 요란하게 찢어대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주인을 불러 양해를 구할 수도 없고 큰 실례인 줄 알지만 집주변 수도를 찾아본다.
다행히 뒤쪽에 수도가 있어 물을 보충하고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고 나는 옷 입은 채로 몸에도 물을 뿌리니 좀 살것 같다.
근처 도로로 이동해 햇반 하나씩 먹고 잠시 쉰다.
대장님이 눕길래 나도 누웠는데 4시부터 비가 온다던 하늘은 아직 별이 총총하다.
잠이 들려는 찰나 청명이 가자 하여 일어났는데 조금만 더 쉬었으면 잠시 단잠을 잘 수 있었기에 아쉽다.
그래도 좀 쉬고 나니 다리에 힘이 붙어 잡목을 헤치며 산속으로 들어간다.
어느덧 날은 밝고 다시 주간산행 시작이다.
지원없는 산행이라 하절기엔 물도 먹을것도 휴식도 부족한 상태로 장거리를 걸으면 체력적으로 더 힘들다.
작년 여름 무더위에 문수지맥 하면서 두번 중탈을 했던 때가 연상된다.
후기에 길이 편하다 했는데 그건 동절기 얘기고 하절기엔 잡목이 심하다.
헤쳐나가기 난감한 잡목지대를 여러번 만나 더욱 지치게 한다.
나도 그렇지만 대장님과 청명도 그닥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다.
예상보다 많이 지체되어 예매한 10시23분행 기차를 타는 것은 불가능하여 일단 예매 취소한다.
49.1km지점 선방산이다.
기차는 예매가 불가하고 동서울행 버스가 13시와 18시에 있는데 13시 버스를 타려면 오실고개에서 중탈해야 하고 18시 버스를 타면 완주가 가능하여 협의를 한다.
18시 버스를 타면 귀가가 너무 늦고 그보다 체력적으로 넘 힘들어 아쉽지만 중탈을 결정한다.
군위 휴게소에 도착해 맥주 한캔씩 마시고 화장실에서 씻고 터미널이 있는 의성으로 간다.
어제 앞풀이 했던 집에서 같은 메뉴로 뒤풀이하고 시간이 많이 남아 터미널에 배낭을 놓고 커피숖을 찾아 가려는데 비가 쏟아져 그냥 터미널 안에서 쉬다가 귀가한다.
남은 구간은 각자 알아서 땜방해야 할듯 하다.
첫댓글 괴로움을 찾아가는길
고향 산천을 휘돌아 군위 흰재까지 진행 하셨군요
조망도 별로이고 숲은 우거져 있지만 진행 하시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고 멋지기만 합니다.
고생 하셨구요 다음구간도 무탈한 걸음 기원드립니다.
괴로움을 찾아가는 길이 방장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괴로움이 클수록 뿌듯함은 비례해서 커지니 감내하는 듯 합니다.
목적산행이니 조망 보다는 완주에 목적이 크지만 조망이 있으면 더 할 나위 없겠죠.
방장님 고향이 이쪽이셨군요.
보아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유혈목이 주로 물가에 많이있는데 저늠은 독특하네요..... 유혈목이도 강독을 가지고있어서....
수고하셨습니다
4월에도 어느 지맥에선가 산중에 유혈목이 두번 봤는데 원래는 주로 물가가 서식지군요.
산에대해 동식물에 대해서는 지맥님 박사이신듯요~
어떤분이 능구렁이라 합니다 사진 찾아보니 능구렁이가 맞네요~
@포근한빛 유혈목이랑 비슷한게 ㅎ
산능선이면 구렁이과에 가까울것입니다
구렁이는 활동반경이 크지않아 근처집이 있을것입니다
@지맥 어쩐지 유혈목이는 빠르게 도망가던데 이 놈은 도망도 안가고 목까지 처들고 위협해서 좀 이상하긴 했습니다.
아무튼 보기 힘든 귀한뱀 봤습니다 ㅎ
@포근한빛 양양 진전사 옆
설악저수지 유혈목이 천국입니다 ㅎ하루에 7마리나 봤네요
저수지 뚝방에서
2015년 작은귀때기골 설악산들어가보니 이늠 몸말린다고 ㅎ
힘든길 한여름 더위에 수고 마니 하셨습니다
한여름에 보급없는 장거리 산행은 좀 무리인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덥고 습하고 비내리는 계절에 대단하시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랑탕님 지맥은 안하시나요~
하절기 종주는 1.5배는 힘든듯 합니다.
상황봐서 무리다 싶으면 이번처럼 중탈도 해야 할듯 합니다~
@포근한빛 저는 지맥에 큰 욕심이나 관심이 없더라구요 지금 한강기맥중인데 가까운곳 위주로 타산악회서 살방살방 다니고는 있습니다
@랑탕(최도열) 아 한강기맥 중이시군요.
지맥에 발 내딛는 순간 고행길이니 관심갖지 않는 것이 현명하실 수도 있습니다 ㅎ
@포근한빛 네 저는 다행히 지맥에 관심이 없어 현명할수도 있습니다 ㅋㅋ
습도높은 무더운날씨에 선암지맥 산행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번주는 좀 수월하길 기대해 봅니다.
토욜 뵙겠습니다~
물 7리터나 메고 가느라 고생했어, 덜 먹고 가는 습관을 들여봐~~
난 그 정도 무게면 초반에 중탈했을 거야^^
습한 날 고생 많았고 올 여름 잘 넘어야 할텐데....
하절기 장거리를 식수 구할곳 없이 가야해서 그런거구 이런 경우 자주 있는건 아니겠지.
작년에도 잘 넘었으니 올해도 잘 넘기겠지~
주말에 금오에서 보자구 ㅎ
물을 7리터나 들고가다니 대단합니다....ㅎ
나는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3리터 이상은 들고 가본적이 없는데...ㅎ
물을 안먹고도 잘 가는 스타일로 체질로
개선이 시급합니다....ㅎ
더운 여름에는 가급적 목표거리를
줄여서 산행하여야 할것 같네요.
주말 금오지맥 잘 다녀오세요.
체질도 바꿀수가 있나봐요.
그런 연습도 한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처음 몇km만 무겁고 점점 가벼워져서 괜찮습니다.
이번에는 중간 급수지가 없어서 그랬고 급수지 있으면 또 그에 맞춰 적게 가져갑니다 ㅎ
여름에 무리다 싶으면 중탈도 하고 그려렵니다.
최강 창원 부산팀 등력도 의리도 화합도 참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