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에 혹이 생기는 자궁근종이 최근 3~40대 여성들에게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기 검진으로 발견율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초경이 빨라지고 출산이 늦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박은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CT로 촬영한 자궁근종 모습입니다.
성인여성 주먹만한 크기의 혹이 자궁을 완전히 가리고 있습니다.
3년 전, 자궁근종을 발견한 이 여성은 임신 후 혹이 13센티미터까지 커지면서 심한 통증을 겪었습니다.
<인터뷰>이선영(자궁근종 환자) : "안에서 뭐가 쥐어짜는 느낌으로 계속 아프다가 나중에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숨도 쉬기 힘들 정도로.."
자궁근종은 자궁 안과 바깥 벽에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생긴 양성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20-30%가 걸리는 질환입니다.
최근 5년사이 자궁근종 환자가 20%이상 급증했습니다. 20대 환자가 크게 늘었고 40대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초경이 빨라지고 결혼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김의혁(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 "5센티이상 근종이 크거나 자궁내막에 있거나 그럴 경우 생리가 많아지고 생리기간이 길어지고 혹은 생리통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크기가 커지거나 변종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임신을 해도 태아가 충분히 자라지 못하거나 조산이나 유산 가능성이 있는만큼 30대부터는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박은주입니다.
입력시간 2010.10.04 (07:02) 최종수정 2010.10.04 (07:45) 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