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족
안치환 씨가 부른 노래 가사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봄의 꽃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사람의 아름다움에 비할 수 없습니다. 저는 여기서 더 나아가 ‘교회는 꽃보다 아름답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피로 어머니가 아니던 자가 어머니가 되고, 아들 아니던 자가 아들 되고, 자매가 되고 그렇게 가족 아니던 자가 가족이 되는 곳이 교회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주님의 가족이 된다는 것은 곧 교회 안에 다른 사람을 내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왜요? 그분도 이미 주님과 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둘을 서로 떼어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 자체를 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내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때문에 그 사람을 내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주님의 몸 된 교회입니다.
그런데 사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상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한테도 내가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 모나고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도 내키지는 않지만 주님 때문에 나를 받아주는 겁니다. 그렇게 한 가족으로 어우러지는 것, 그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그래서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성도들이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요17:21). 다윗은 시편 133편에서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는 것이 얼마나 좋고 행복한 것인가를 말씀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사랑으로 교제할 때 하나님께서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을 내려주십니다. 온누리 교회가 또 하나의 가족으로 사랑과 행복의 교제의 장이 되기를 원합니다.
행복한 성도, 행복한 교회를 꿈꾸는 박재남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