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밥국
이애리 詩. 심순보 曲 / Bar.송기창
찬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날 무얼 먹지 고민 하시며
우리 어머니 나에게 끓여주시던 얼큰한 김치밥국
멸치국물 진하게 빼고 신 김치 송송송 썰어 넣고
한소끔 끓인 뒤 찬밥 한 주걱 퍼 넣고
보글보글 김 올리면 김 올리면 끝이라네
참기름 두어 방울 동동 띄어준
그 김치밥국 그 김치밥국 눈앞에 삼삼하다
찬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 그 날 먹던 김치밥국에
어머니 모습 함께 따라와 사르르 몸도 녹고
사르르 마음도 녹아내리네 녹아내리네
어머니의 김치밥국 어머니의 김치밥국 김치밥국
경상도에선 갱죽이라 한다
갱시기
김치밥국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지만 이젠 갱죽이 어울릴 계절이다
갱죽
울아부지 갱죽으로 연결된다
멸치 몇마리가 밥죽 가운데 헤엄치고 우야다 콩나물 한줌이 들어가면 호사다
울엄마는 생태와 갈치도 자주 넣었다
뜨끈하고 시원하게 한그릇
울아부지 술국 만큼이나 우리도 많이 먹었다
그립다 ~
갱죽 양푼이 놓고 대가족이 먹던 밥상이 ~^^
첫댓글 김치밥국 (우리 시골에서는 그냥 [밥국]이라고 했습니다.) 먹고 싶습니다.
오랜만입니다
반가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