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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후기사진 스크랩 뉴질랜드 남섬 캠핑여행 2
피나 추천 0 조회 294 15.05.12 17:27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후커밸리 트래킹을 마친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좋은 곳에서 캠핑을 하기위해 2시간 정도 달렸고,

오마라마라는 소도시에서 캠핑을 하였다(18일). 날파리때문에 무지 애를 먹은 날이었고 밤에 비도 내렸다.

TOp 10 Holiday Park는 뉴질랜드에서 시설이 잘 갖춰진 캠핑장으로 알려져 있다.

캠핑장 입구... 아담하고 이뻤지만 가격대비 편리성은 좀 떨어졌다.

 

 

오마라마라 캠핑장 내부 전경 

 

 

오마라마라 캠핑장을 출발하여 테아나우로 가는 길에 만난 체리 농장 직판장

 

 

체리를 맛볼 생각으로 멈췄다.

체리 외에도 여러가지 과일과 마누카 꿀도 판매하고 있었다.

 

 

색이 다른 두 가지 체리가 있어서 모두 샀는데 별로 싸지는 않았다.

앞쪽의 연한 색 체리가격이 1.5배 더 비쌌는데 맛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래도 농장에서 바로 딴 체리라 그런지 과즙이 풍부하고 맛이 일품이었다.

 

 

이 체리 농장에서는 장미 정원을 가꾸고 있었는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어서 우리도 한바퀴 돌아보며 구경했다.

일전에 한밭수목원에서 장미정원을 보았는데 여기 이곳의 사설 장미정원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뉴질랜드의 깨끗한 공기와 맑은 날씨가 꽃 색깔을 아주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체리 나무에 달린 체리...

호주나 뉴질랜드로 워킹 홀리데이 가는 청년들이 이런 곳에서 일하는 것 아닌가 하면서

조카에게 너도 대학생되면 여기와서 고생 좀 해봐야한다고 했다. 

 

 

판매장 내부...

 

 

 

새콤달콤한 체리를 맛보면서 다시 출발...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협곡을 끼고 굴곡이 심한 지형을 달리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곳에서 잠깐 차를 세웠다.

 

 

이 카와라우 협곡에서 스릴 넘치는 제트 보트 투어를 즐긴다고 한다.

우리는 내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

제트보트까지 탔다간 멀미 제대로 할거 같았다.

게다가 뉴질랜드에서는 이런 즐길거리들(액티비티)이 매우 비싼편이었다.

 

 

 

 

다리를 건너가 보니 레스토랑이 있었다.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이걸 이용해서 짐도 나르고 협곡을 건너다닌것 같다.

 

 

협곡의 물살이 제법 빨랐다.

 

 

협곡을 따라 한참을 더 달려 뉴질랜드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진 와인을 생산하는 깁슨밸리 와이너리가 있어서 구경하러 들어갔다.

뉴질랜드에서는 쇼비뇽 블랑으로 만드는 화이트와인과 피노누아로 만드는 레드와인이 유명하며

그 맛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좋다고 한다.

이 와이너리에서는 피노누아를 주로 생산하는데 이름만큼 값이 비싸서 이것저것 살 수는 없었고,

그 중 저렴한 것으로 피노누아 한병을 샀다(나나 허락없이는 내마음대로 살 수가 없었다 ㅠㅠ).

 

 

와이너리 판매장 내부

 

 

 

아쉽게도 이번 여행에서 내가 찍은 사진은 여기까지다.

나나와 나는 각자 카메라를 하나씩 가져갔지만 내가 짐을 다시 싸면서 충전기를 놓고 오는 바람에

내 카메라는 여기서 수명을 다하였다.

나나 카메라는 루터번 트래킹 중에 많은 비를 맞는 바람에 작동 불능이 되어 그동안 찍은 사진이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카메라로 찍을 수 없는 풍경을 눈으로 찍어 가슴에 새기며 맘껏 돌아다녔다.

 

 

20일~22일로 예약해둔 루터번 트래킹을 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 테아나우에 도착했고 호숫가 캠핑장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면서 마트에서 산 양갈비를 구워 와인과 함께 저녁을 마쳤다(19일).

 

이후는 이야기로만 여행기를 이어나갈 수 밖에 없다....

루트번 트래킹에서 만난 그 멋진 풍경과 폭포를 눈으로만 감상한게 너무나 아쉽다...

 

다음날 2박 3일의 트래킹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 일찍 일어나 배낭을 싸고 출발했다.

테아나우에서 밀포드 방향으로 하이웨이(우리나라의 국도수준)를 1시간정도 달리면 루터번 트래킹 시작점인 디비드에 도착한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출발점인 디비드쉘터(아래 그림에서 18번)에

도착했을때에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뉴질랜드에서는 밀포드트래킹 및 케플러트래킹, 루트번 트래킹이 피요르드 국립공원의 3대 트래킹 코스로 알려져 있다.

밀포드트래킹이 전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인기있는 트래킹 코스가 되면서 예약이 쉽지 않다.

우리도 여행일정을 늦게 확정하는 바람에 트래킹 인원 제한이 있는 밀포드트래킹 예약을 할 수 없어서

루터번 트래킹을 계획하게 되었다.

루터번 트래킹은 디비드 대피소에서 시작해서 반대편인 루터번 대피소에서 끝나는데 반대방향으로도 가능하다.

우리는 더 멋진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디비드에서 트래킹을 시작했고 자동차 회수를 위해

트래킹 코스상의 최고점(코니컬 힐)을 찍고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와야 했다.

보통 여유있게 2박3일 코스로 트래킹을 하지만 걸음이 빠른 사람의 경우에는 1박 2일로도 충분할 것 같다.

 

테아나우에서 밀포드로 가는 하이웨이를 기준으로 밀포드트래킹은 4번 테아나우다운스에서 시작하여 왼쪽의 강을 따라

밀포드사운드까지 이어져있고,  루터번 트래킹은 오른쪽으로 산을 넘어 퀸즈타운 방향으로 이어져 있다.

 

테아나우에서 밀포드로 가는 하이웨이 개념도

 

우리는 레이크 메킨지 캠프사이트에서  2박하는 것으로 예약했다. 그러나 출발부터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에

배낭과 텐트가 모두 젖었고 메킨지 산장에 도착했을 때도 비가 그치지 않아 캠핑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산장 관리인에게 빈자리가 나면 알려달라고 미리 부탁해 두었다.

다행히 비가 많이와서인지 트래킹을 포기한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는 거금(1인당 약 5만원)을 주고 추위에 떨지 않고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어서 트래킹을 계속해야할지 망설이다가

힘들어하는 조카를 위해 과감히 포기하고 내려갈려는 찰나에 비가 그치고 해가 나오기 시작했다.

포기하기에는 하루종일 비를 맞고 올라온게 아까워 힘들지만 계속 트래킹을 하기로 했고,

해리스 새들까지 다녀오기로 하고 산장에 배낭을 맏겨두고 가뿐하게 출발했다.

이 지역은 1년중 200일 이상 비가 오는 곳이라고 하니 트래킹 중에 비를 만나기는 다반사일 것 같다.

트래킹로를 따라 고도를 높여갈수록 날씨가 맑아져 조망이 환상적이었다.

사진이 없어 아쉬울뿐이다.

나나 카메라를 비에 젖게하여 망가뜨린게 나이기에 여행 내내 구박을 받았다.

 

루터번 트래킹 경로

 

루터번 트래킹 코스 단면도

 

 

 

밀포드 트래킹 코스 단면도(참고용)

 

밀포드 트래킹 경로(참고용) 

 

 

트레일에는 간단하게 거리가 표시되어 있었고, 남녀노소 할것없이 트래킹 할 수 있도록 잘 정비되어 있었다.

해리스 새들에 도착하여 조카는 대피소에서 쉬고 나나와 나는 코니컬 힐에 올랐다.

해리스 호수를 보기 위해서는 이 봉우리를 올라야 한다. 호수의 빛깔이 환상적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햇빛도 쬐고 다시 매킨지 산장으로 돌아왔고 비가 오지 않아서

메킨지 호숫가에 있는 캠프사이트에서 캠핑을 했다.

산 속에 만든 캠프사이트라 바닥이 시멘트로 되어 있어 우리 모두 밤새 등이 시려워 잠을 설쳤지만

청아한 새 소리에 잠을 깨어 맑은 호수물로 세수를 하니 부러울 게 없었다.

이 곳의 캠핑사이트에는 물과 화장실밖에 없어서 가지고간 가스와 버너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그날 중으로 밀포드사운드 크루즈여행을 마치고 테아나우로 돌아가기 위해 서둘러 내려왔다.

거금을 주고 승선한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여행은 트래킹을 마치고 온 우리에게는 너무나 시시했다.

크루즈에서 본 폭포들은 트래킹 중 본 170미터 폭포에 비해 너무 작았고 밀포드사운드의 경치도

산 속 에서 보던 경치에 비하면 모두 시시하지 그지없어서 트래킹에 지친 우리는 졸다가 내렸다.

 

다시 테아나우로 돌아와 호숫가 캠핑장에서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고 편하게 1박을 하고,

다음날은 서쪽 해안가를 따라 북쪽으로 여행을 하였다.

사진이 없으니 여행기가 시시하다...

해안가 여행중 자연산 홍합을 잔뜩 따서 볶음요리도 하고 조용한 농장 캠핑장에서 즐겁게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아래 사진은 캠핑장에서 여러번 만났던 우리나라 커플을 서쪽 해안가 여행중 다시 만나서

우리가 카메라가 없어 사진을 못찍는다고 했더니 찍어서 보내준 것이다.

 

 

 

 

 

이틀만에 남섬 북쪽으로 올라와서 해안가 트래킹 코스의 백미인 아벨테즈만 트래킹을 했다.

죽은줄 알았던 카메라를 켜니 한두장 찍을 수 있었다.

북쪽이라 그런지 좀 더웠다.

뉴질랜드는 위도상 남극쪽에 가깝기때문에 북유럽 여름의 백야현상과 유사하게 이곳에서도

여름에는 10시 정도 되어야  깜깜해진다. 그래서 8시반정도까지 걷다가 바닷가 작은 캠핑장에서 캠핑.

 

오후 5시가 넘어서 시작한 트래킹 출발 지점에서 한컷.

 

 

해안 트래킹 이틀째, 다시 카메라를 살려 겨우 한 컷... 그 이후로는 완전 맛이갔다.

썰물일때만 해안 지름길로 갈 수 있고 밀물이 되면 산으로 멀리 돌아가야한다.

바다 색깔이 환상적이다. 

 

 

그 후 남은 3일동안 바닷가에서 전복도 따고(아주 힘들었음), 아써스 패스 가는 길에 마오리족이 살았다는 돌 무더기도 보고,

아써스 배스에서 멋진 폭포도 구경하고, 지도만 보고 사람들이 가지 않는 깊은 산속으로 호수를 보러갔다가 비포장도로를

헤매기도하고 즐겁게 돌아다녔다.

2주동안 무사히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게 되어 우리 모두 만족스러웠다.

그 많은 호수들과 트래킹이 가능한 산길들, 도로를 달리며 보는 수많은 소와 양떼들...

정말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뉴질랜드가 부럽기도 했지만 그것을 잘 지키려는

그들의 노력이 더 감동적이었다.

가고 오는 길은 힘들었어도 또 가고 싶은 곳...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루터번 트래킹 코스 소개 영상 구경해 보세요...

 

 

http://youtu.be/gTGkpa-c_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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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5.13 13:16

    첫댓글 아흐~! 가고 싶다...
    카메라가 고장나지 않았으면 멋진 사진 볼수 있을텐데, 아쉽습니다.
    체리나무가 복숭아나무와 벗나무하고 믹서해 놓은것 같습니다.

  • 15.05.13 19:58

    밀포드 사우드 크루즈는 너무 시시해 졸다가 내렸다에 빵~ 터졌습니다.
    트래킹이 아닌 여행자에겐 환상의 풍경이 그곳이라 하던데.
    내년 1월달 가이드 투어는 이미 만땅이라 후년에 아주 일찍 예약해서 밀포드 트래킹은 꼭 가려고 함니다.
    비가이드 투어는 아직 여유가 있다고 하던데 다들 힘들다고 싫어하니 그렇고....
    정예멈메만 꾸려지면 비용문제도 있고하니 그게 좋을것 같은데 시간 허락하면 그때 같이 또 가시죠~

  • 15.05.20 12:01

    사진을 보면서 작은교회 과일가게와 정원등등이 스쳐지난 발자취가 새롭게 떠오르네요
    제가 본 뉴질랜드남섬은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곳이 였어요..
    개인이 렌트카로 곳곳을 세밀하게 들여다 볼수 있는 여행이 참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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