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릉천길을 걸어보면서 두리번 두리번 주위의 경치를 살펴 본다.
억새가 기울어지는 태양볕에 새하얀 빛을 뽑내며 넘실 살랑 춤춘다.
기러기와 물오리가 줄지어 날아 오르다 다시 네려 앉는 마치 착지 훈련 처럼 보인다.
나름 빠르게 걷는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걸어 보지만 추월하는것보다 추월당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보폭을 따라 잡을수 없다,
늙어가면서 허리가 굽어지고 어깨가 쳐지며 다리가 오자처럼 되는것이 보기 싫어
나름 허리를 곳곳하게 세우고 가슴 활짝펴며 열심히 걸어 본다.
달려드는 하루살이떼를 휘휘 팔을 휘둘러 보내고 나이 많은 여성들을 추월해 본다.
16377 걸음을 걷다보니 솔솔 땀내가 스며 나온다.
체조 순서는 잊지 않았는데 몸의 중심이 자주 흐터러진다.
한쪽 다리 들어 외다리로 중심잡아 5분간씩 서 있기를 두 번 반복하고 목의 근육을 풀어 본다.
팬티 갈아 입다가 중심 흐트러져 쓸어지지 말고,
걸을 때 갈짖자 걷지 말고 똑바로 걷기 위해
중심잡기 자세를 자주 해 본다.
통나무 정자에서 잠시 쉬고 내일 모래는 2만보를 생각하고 걸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집으로 고고
첫댓글 난. 튼튼한. 다리로 덕유산. 향적봉~
야아~튼튼한 다리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