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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강길 트레킹 지역은 어디일까
금빛 모래가 흐르는 내성천 트레킹
그 어느곳도 근접할 수 없는 절대 비경인 동강 트레킹
설악을 닮은 덕풍 계곡
경치와 맑은물 그밖의 난이도를 따져 본다면 울진 왕피천 계곡도 위의 트레킹 지역과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는곳이며
어찌보면 가장 위험한 지역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땅에서는 인간이 최상의 포식자지만, 최하위 포식자로 바뀌는곳 그곳은 바로 물속이다
계곡 트레킹이나 강길 트레킹은 꼭 동반자가 있어야 하니 경험자와 함께 하는것이 좋겠다.
구주령의 옥녀당
왕피천 계곡은 경북 영양땅은 쉽게 지날 수 있지만, 본격적인 트레킹 지역이 되는 영양군 수하 3리부터 장수포천이란
이름으로 바뀌게 되니, 더 이상 이어지는 길은 없어지고 물로 들어가야 한다.
물로 걷는 시간이 평지보다 더 걸릴것 같아, 전날 영양군에 와서 자고 이른 아침에 택시로 울진군 온정면 넘어가는 구주령에
도착해서 이틀간 일정으로 왕피천을 걸음해 본다.
옥녀당
때는 조선 인조때 영해 부사로 근무하던 황씨 성을 가진 사람에게 옥녀라는 이쁜 딸이 있었는데
옥녀는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영양 관아에 중요한 공문서를 전달하러 왔다가 다시 영해로 돌아가는길에
이곳 구주령에서 갑자기 병이들어 죽고 말았다.
이에 영양군 수비면 본신리 주민들이 꽃다운 나이에 죽은 옥녀의 넋을 기리기 위해 옥녀가 죽은 고개에 무덤을 만들고
사당을 세워 매년 정월 대보름날 제를 지낸다고 한다.
몇해전에 이곳을 지날때 없던 옥녀당이 있어 대문없는 옥녀당에 잠시 들어 가보기로 하고
미인 박명이라 했던가 너무 허무하게 죽은 옥녀사당에 문을 열고 합장후 나온다.
영양에서 울진군 평해로 넘어가는 고개마루 구주령
주구령은 낙동정맥 검마산에서 울진군 근남면 망양정까지 이어지는 왕피천 우측지맥길에 자리한다.
능선길로 오르며 우측은 울진땅, 좌측은 영양땅이라지만
금강송은 어느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하늘로 높이 자란다.
이곳 능선길에 자라는 금강송은 대부분 50-200년 사이로 추정되며
아름드리 금강송보다 초가을에 이런곳에 오르면 송이가 생각나는건 왜일까
금장산 오르길에 인증 담고
금장산에 올라오니 오래전에 없던 나무 테크와 주위 조망을 위해서 참나무도 몇 그루도 베어져 없어졌고
금장 지맥길에 잠시 조망이 구경을 해본다..
왕피천 주위의 산들과 그외 강길
동해로 흐르는 강인 삼척 오십천 그리고 덕풍 계곡으로 알려진 가곡천
그리고 울진 왕피천은 모두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곳이다.
좌측으로 멀리 보이는 곳 15km 지점의 통고산이며 더 멀리 30km지점 백병산 그리고 가운데 응봉산쯤 되겠다.
눈에 보이는곳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물은 대부분 왕피천으로 흘러들어 울진 망양정에서 동해 바다 품에 안길테고
가운데 멀리 응봉산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덕풍 계곡을 지나 가곡천이 되어 삼척 호산항으로 가서 동해 바다로 흐를것이다.
낙동정맥 우측의 백병산 좌측으로 흐르는 물은 울진군 금강송면 전곡리에서 낙동강 품에 안기는 물이 된다.
이제 주위 조망 구경도 했으니 계곡 길로 접어 들어야 할것 같다.
낙동정맥 백병산에서 서쪽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낙동강이 흐르는 승부역과 양원역 사이에 흘러드니
가을날 승부역에서 분천역으로 걸음해 보신다면 후회하지 않을곳이다.
낙동강길에서 본 곤륜산 방향
강길 67번째 강길 누적 거리 6,258km
동해로 흐르는 왕피천 발원지로는 금장산과 낙동정맥 검마산 두곳으로 보고 있지만
이곳 금장산 서,남쪽이 검마산에서 흘러오는 물줄기 보다 대략 200미터 정도 더 길다.
그리고 동해로 흐르는 큰 물줄기는 양양 남대천,강릉 남대천,삼척 오십천,가곡천,왕피천,송천,영덕 오십천
형산강,태화강,회야강,있으나 이중 강원도 땅의 양양과 강릉 지역만 다녀오면 동해로 흐르는 강은 끝나게 된다.
왕피천은 금장산에서 신원천이란 이름으로 10km 정도 흐른뒤 영양군 수비면 오기리 (낙동정맥 우천고개)에서 흘러온
장수포천과 만난뒤 영양군 수비면 끝 마을인 수하3리에서 울진땅에 접어들어 왕피천 이름으로 흐르게 되는 멋진 강이다.
금장산 북쪽으로 보이는 낙동강 유역과 동해로 흐르는 산줄기와 물줄기 조망을 뒤로하고
서쪽으로 20미터 정도 진행 후 계곡 길로 머리부터 들이 밀어보니 몇일전에 비가 왔는지 바위틈 사이로 물이 흘러 나온다.
갈수기에는 물이 뚝 끊어질것 같은곳이라 발원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것 같다.
어쨋거나 이곳에서 물이 흐르는건 사실이고
낙엽쌓인 계곡은 깊고 땅이 축축하게 젖어있어
몇번 자빠지고 난 다음에 정신 차릴 수 있다.
몇몇곳에서 흘러드는 물줄기도 만나고
어느 정도 내려오니 계곡으로 물이 점점 불어나 물소리를 벗삼아 진행하게 된다.
홀로 걷는 강길에 잡목 우거진 계곡 숲에 있으면 별의별 생각이 다들게 되니
그중에 가장 신경 쓰이는 녀석이 뱀이라는 녀석들이다.
사람구경 첨한 녀석들은 피할 생각도 없고 빨리 초겨을이 되어야 마음편하게 진행할 수 있겠다.
처음으로 만나는 쌍폭
휘영청 밝은 달밤에 선녀가 이곳 금장산으로 내려 왔으나 계곡에 물이 없어
그냥 하늘 나라로 올라갔다는 곳이다.
계곡이 조금씩 넓어지니 진행하기에 편하고
어느 정도 내려오니 아름드리 금강송이 계곡 옆으로 시원스레 자라고
영양군 수비면 본신리 독가촌 앞 묵은 밭의 잡풀 속으로 들어가 헤집고 나오면
구주령으로 올라가는 88번 국도가 나타나고 잠시동안 신원천이란 이름으로 흐르는 강옆 도로길을 걷게된다.
아직 전반전이기에 이렇다 할 조망은 없고
금강송과 일반 소나무 비교
두녀석 다 한아름 크기의 소나무이며
금강송은 200년, 일반 소나무는 90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금강송 지름 80cm높이 30m 정도 가격은 800만원이라고
멀리 낙동강 제1지류인 반변천 발원지인 일월산이 보이고
반변천은 저곳 일월산 동쪽에서 발원해 영양군-청송군 진보면에서 임하댐에 한번 고였다가 안동시 용상동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강이다.
앞에는 수박밭인데 수박이란 녀석들이 볏짚을 머리에 덮고 더위를 이기고 있다.
수박 밭에서 농장주에게 출하 가격이 있고, 수확하는 인부들 인건비, 차량 이동비, 다시 상,하차 가격
동네마트에서 파는 가격이 형성되어 우리 입으로 들어오게된다.
예)수박 1통 만원이라면 농장 주인 30% ,상,하차 가격 30% 마트 30& 나머지 10&는 누군가 가져 갈것 같고
신원2리 경로당을 지나며
고추밭 넘어로 낙동 정맥길에 만나게 되는 검마산이 보인다.
이른 아침 조금 시원할때 고추 밭에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베트남 분들이며 하루 일당 8만 5천원
그중에 소개해준 사람이 2만5천원 가지고 간다고 한다
2만 5천원 중에 밥값과 잠자리 제공비 포함
한가지 덧붙인다면 내국인과 태국,중국인은 잔머리 굴리는데 일등이며
베트남 분들은 일을 잘 한다고 하신다.
영양에서 고추 농사와 그외 비날 하우스 농사를 많이 짓는 사람중에는 10만평이상 농사를 짓는 사람도 있으며
베트남 인부 6명을 고용해 하루 일당 8만 5천원씩 10일마다 준다고 한다.
저 산 어딘가에 낙동정맥 한티재가 있을테고
산넘어 흐르는 물은 모두 영양땅을 지나게 되는 반변천 지류들이다.
신원리 마을을 지나 수중보 하나 찰박 거리며 지나서 본 낙동정맥길의 검마산 방향
금장산에서 이어지는 연꽃을 닮아 붙여진 울련산이 지척이고
우측으로 왕피천 상류인 신원천이 흐른다.
그늘은 없고 덥기는 드럽게 덥다.
공수하교에서 본 수하1리
지나는 길에
수비계곡에서 다슬기 잡는 아주머니 두분
아침시간에는 다슬기가 많이 나오지 않을텐데 ...
허리를 연신 굽폈다 폈다 하시는걸 보니 잡기는 잡는것 처럼 보인다
강가에 나들이 나온 가족분들이 있어
달달한 커피한잔 얻어 마시고 종이컵은 배낭에 매달고
울산에서 산이 지부장님께서 울진 왕피천과 바다가 만나는 망양전 인근에 자가용 주차하고
택시로 이곳에 오신다고 합니다.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할것 같네요
번동 6교에서 본 장수포천과 금장산 북동쪽에서 흘러온 본돈천이 만나는곳
이틀전에 폭우가 와서 계곡으로 물이 많이 불어난듯하다.
오늘이나 내일 왕피천 계곡 트레킹은 어찌될지 일단 가봐야 할듯하나
모든게 내맘같지 않으니...
영양군 수비 1리 마을앞
울산에서 울진으로 다시 울진에서 택시로 수비2리까지 오신 산이 지부장님을 만나
짧은 묵언 수행을 마치고 이야기를 나눈다.
천진교에서
반딧불이 마을을 지나
수하 2리 마을을 지나
반딧불이 생태공원 앞으로
시간이 없어 반딧불이 생태공원은 그냥 지나치게 된다.
몇해전 여름밤 충북 괴산으로 흐르는 한강 제1지류인 달천을 걸으며 수많은 반딧불이를 본적이 있는데
그날 이후로 강길에서 반딧불이를 만나게 되는 일은 없다.
대부분 짧은 강이라 하루만 고생하면 끝나기에...
오늘밤 왕피마을에서 반딧불이를 만나게 될지
물소리 요란하고
지나는 길에 피서객들을 만나 음료와 과일을 얻어 먹으며 지나게 되니
이 또한 얻어 먹는자의 행복이며 즐거움이다.
그늘은 없고
시원하게 보이는 물은 곁에서 흐르고
산우가 있어 더욱 즐거운 길이 이어진다.
수하교를 지나
왕피천을 지키는 지킴이 새디분들(새댁)
이곳을 지키는 새디분들께 시원한 물한잔씩 얻어 마시고 잠시 수다떨고
그늘이라고 눈꼽 많큼도 없고
수하 다리 아래 풍경
수하 3리 마지막 집인 오무 펜션집
피서나온 몇몇 가족분들이 계셨고 마당 한켠에 자리잡은 평상에 앉아 물놀이 전투 준비를 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수박같이 먹자고 해서 몇조각 얻어와 먹게된다
일어서서 "고맙게 잘 쉬어 간다고 배꼽 인사드리고" 몇발짝 걸어 나오니
반대편에 깔끔하게 만들어 놓은 원두막에서
중년의 남,녀 분들이 손짓으로 불러 가보니 켄맥주와 통닭 같이 먹자고 하신다.
'좋치요!~~
"염치불고'하고 시원한 맥주와 통닭 몇조각 얻어 먹고 일어선다.
수하3리 더이상 길은없고 산이 지부장님과 함께 물놀이 길로 진행하게 된다.
불이 지나간 자리에 재만 남고
물이 지난 자리에는 급류와 돌만 남겨 두었다.
이틀전에 많은 비가 와서 수량이 많은 편이고 수온은 물놀이 하기 딱 좋다.
장수포천 수하3리에서 울진군 왕피리 "햇네 마을"까지 대략 5km
e산경표 지도로 보면 물가로 점선이 길게 표시 되어있다.
바로 앞으로 마을 분들이 투망으로 고기를 꽤 많이 잡아 오시고
물로 가지말고 물가로 가면 길이 있다고 하신다.
마을분들은 가시고, 물 가로 나오니 누군가 다녔던 흔적이 있으나
큰 비가 한번 지나간 자리라 그 길은 움푹 파여있어 물로 가는게 편할것 같아 다시 물로 들어와
보이지 않은 길을 찾아 다닌다.
이곳에서 잠시 물에 몸 한번 담궈보고
갈대 숲을 지나 다시 물로
미끌 미끌
양반은 얼어 죽어도 곁불 안 쬔다지만 이런곳에 오면 부득이 지나야 할듯
가끔 물살이 빠른곳도 지나게 된다.
지부장님께 나무 지팡이 하나 장만 해드리고
물은 투명한 자연속에 자신을 담는다.
강 바닥이 보이고 물고기가 보일 수 있게
물은 언제나 그렇듯 자신의 모든걸 보여 주기위해 흐르는것 같다.
지도로 길 찾기 보다 눈으로 길 찾는게 편하고
강길은 언제나 굽어지게 마련이니 강 안쪽으로 걸어가면 쉬운길이 되기 마련이다.
돌 길도 지나고
풀 밭도 기분좋게 지나
장수포천 길은, 길이 있으나 없으나
별반 다를 바 없고, 눈에 보이는데로 물과 같이가면 된다.
길게 이어지는 갈대 숲에서
때로는 길이 아니여도 가야하니
눈에 보이는 길이 전부는 아닌듯 하다.
큰물이 한번 쓸고 지난 자리여서 갈대가 고개를 숙여 진행하기 편하다.
수 없이 반복되는 물길을 지나
행여나 길이 있나 확인 하시는 지부장님
"길 없떠요" 그냥 밟고 가시죠
강행을 하면서
초행길에 물 건너기는 언제나 부담이다.
오늘 장수포천길은 중류지역이라 그나마 부담이 덜 하지만
내일 걷게되는 왕피천은 오래전에 트레킹을 해본터라 더욱 신경 쓰인다.
물이 많으면 산으로 돌아가 하고,산으로 길이 없으면 물로 가야하는데 ...
깊은곳은 가급적 피하고
아슬 아슬하게 매달려 바위를 지나...
다시 물로
생명력이란 참 대단하다.
큰 물이 휩쓸고 지나 가면서 1m정도의 땅을 쓸어가 소나무 뿌리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는 놈은 살고, 그렇지 못한놈은 죽게 마련
지도를 본들 무슨 소용 있겠냐! 마는 그래도 지도는 봐야하고
용이 물고기처럼 생겼다면
어부에게 잡히게 되어있다.
어부는 배에 있을때 최상위 포식자로써 바다에 사는 어떠한 것도 잡을 수 있겠지만
물에 빠진다면 최하위 포식자로 바뀌게 된다.
물은 언제나 조심
영양군 수비면 수하3리에서 울진군 금강송면 왕피리 마을로 가는길
그길에 아름다운 갈대밭과 경치 좋은곳을 지나며
넋이 나갈 지경이다.
물 가를 벗어나 잠시 잡목길로 올라와
왕피천 마을인 왕피리 "햇네 마을"로 가는길에
산이 지부장님께서 멀리 사시는 창원 전국구님께 수박과 켄맥주 몇개 사오라 전화를 하시니
전국구님께서 켄맥주 몇개 사서 오시겠다고 하신다.
발걸음은 가볍고 가는길에 왕피천 물 한번 더 건너면 저녁에 쉴 수 있는 울진군 왕피2리 마을 앞 정자에 도착할것 같다.
2부는 조용한 시간에 ...
첫댓글 왕피천을 왜 안가나 싶었는데요...
드디어 가셨군요..
여전히 왕피천은 아름답군요...
장수포천도 한번 발원지 찾아보심도.....
두분 수고많으셨구요
의리의 사나이 전국구님도 너무 멋집니다
계곡 트레킹으로 치면 어디 하나 빠지지않을만큼 천하절경을 간직한 왕피천계곡
언제가 다시 물길속으로 걷고 싶어 찿을것 같은 그 곳을 방장님 따라 잘 갔다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길이 깊어 좀더 계곡탐험을 못한게 아쉽긴 하지만,,
아무튼 이틀동안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왕피천 발원지를 찾아서
처음만나는 쌍 폭포에서
옥녀당도 들르고
물맑은 계곡도 건너고
멋진강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늘 무탈한 발걸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물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말씀대로 혼자는 절대 안되죠^^
방장님~ 산이지부장님과 함께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여야 물이 깨끗하네요.
아직은 더위가 조금 남아 있겠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벌써 쌀쌀합니다.
몸건강 잘~챙기시고 ...
라면 그만 먹고 고기...고기 드세요!
아~ 아쉬운 왕피천길... 그래도 나름 좋았다는둥..^^
방장님과 산이지부장님, 두분의 아름답고 우정어린 왕피천길 멋지십니다... ^^
청정지역에 왕피천
위험한 물놀이 두분이서 하셔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