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그리스의 초대왕 오토의 왕궁이었던 건물로 19세기 신 고전주의 건축물이다. 인접하여 국립가든이 펼쳐져 있으며 국회의사당 앞에는 무명용사의 비가 있고, 그 앞쪽으로 신타그마 광장이 있다.
그리스의 국회의사당은 민주주의 발상의 상징물로 민주주의의 개념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에서 'democratos(국민의 지배)'라는 말이 나왔듯이 그리스에서 기원하였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에서 발전한 민주주의는 단순한 직접 민주주의에 그쳤다. 모든 시민들이 '입법의원'이 되어 직접 참여하였고, 여성은 선거권이 없었으며, 노예제도가 존속하고 있었다. 물론, 고대사회의 민주제도에서도 평등원칙이 존중되기는 하였으나 보편성에 입각한 만인의 평등사상은 존재하지 않았다. 또 고대사회에서는 인구가 1만 명 내외의 소규모 도시 국가에서 실시되는 민주주의였으므로 모든 시민이 직접 참여 할 수 있었고, 따라서 대의제도 같은 것이 발달하지 못하였다. 그리스의 민주주의는 BC 5세기를 전후하여 크게 융성하였으나, BC 5세기 초 민주국가인 아테네가 과두독재(寡頭獨裁)국가인 스파르타와의 전쟁에서 패배함으로써 그리스의 민주주의는 퇴색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BC 2세기 중엽에는 과두 독재 국가인 로마에 그리스가 정복당함으로써 시들어가던 민주주의는 그나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현재의 그리스의 국회 의사당 건물은 이러한 민주주의의 발상지로서의 상징성을 갖추고 있어, 어렵게 민주주의를 실현한 우리나라에서는 건물 자체보다는 민주주의를 되새김하는 의미에서 반드시 방문해보아야 하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