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불광장학회 한종수 이사장님
불광장학회 장학생 민지현입니다.
불광장학회로부터 장엄을 받고 제가 깨달은 것들과 얻게된 변화들을 더 잘 설명하고픈 마음에 답장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아무리 적어도 부족하게만 느껴지기에,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편지에서 기약하며, 이번 편지는 감사하는 마음을 주로 담아
보내드립니다. 이사장님의 편지를 곱십고 음미하며 지난 면접도 계속 돌이켜보다보니, 어느새 제 안에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변화들이 일어났습니다 . 장엄의 참 뜻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 이 변화들이 바로 장엄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불광장학회 면접날 이후 , 한동안은 그저 제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 면접 때 나누었던 대화 , 해주셨던 말씀들 ,
심사위원 분들의 날카로운 질문들 .. 그 시간을 다시 떠올리며 , 내 인생에서의 나의 현재 위치를 비교적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 편지에 써주신 말씀처럼 , 아마 제 삼자의 눈에 제가 어떻게 비춰지는지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저는 나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나를 세상에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 면접을 통해 제가 많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 저는 나만의 고유한 길을 걸으며 , 눈에 보이는 성취는 아니지만 그보다 더 멋지고 의미있는
내적 성취를 이뤄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하지만 이 내적 성취를 세상 사람들 눈에 보이는 형태로 구현하거나 설득할 수 없다면 , 이는 진정한 내적 성취가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제 내적 성장 , 내적 성취를 제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세상에 존재하는 것으로 만들어나가는 일을 제 삶의 과제 중 하나로 삼게 되었습니다 .
등가교환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현명한듯 보이는 세상에서 , 불광장학회의 진심어린 ,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깊이의 조건 없는 신뢰와 지지는 저를 한없이 겸손하게 합니다 . 저를 인재라고 믿어주시는 그 믿음과 저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인 마음의 빚이 되어 제 마음에 자리하였습니다 .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 그런 깊이의 마음을 받은 것 같습니다 .
온 마음 다해 감사드리며 , 더 깊이 고민하고 성장하며 나아가겠습니다 .
민지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