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추억을 다시 오늘로 열다

[단이]

 꼬박  1박 3일  화성, 시흥, 부천, 광명을 찍었다.

화성로컬푸드에서 회의하고, 남양리에 할머니 인터뷰, 저녁 늦게 부랴부랴 식사하고, 다음날 시흥의 성가포도수녀

공동체를 방문해서 농장을 둘러보고 토종씨앗 보전에 관한 얘기를 하고, 시흥평생학습협의회를 방문해서 점심을

서둘러 먹고 시흥지역 토종씨앗모임 결성에 관한 얘기를 하고 난 뒤, 부천식물원으로 넘어가는 길목, 옛 연두농장

터를 방문했다. 그린벨트 지역으로 농사를 지었던 연두농장 본부는 아파트 건설현장으로 변했다.

은계초등학교 삼보아파트 삼거리는 그대로였다. 감회가 새로왔다.

같이 방문한 시흥에 사는 친구는 당시 연두농장의 추억을 수연이에게 하나 하나 얘기했다. 

그녀는 여전히 그 근처에 살고 있기에, 가끔씩 이곳을 지나기에 자주 상기되었던지 나보다 선연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나의 귀농지 연두농장. 난파선에서, 뒤웅박처럼 살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억 한가운데 있는 삶의 어덕.

"그 때가 좋았지. 지역단체들 다 모아서 학습나눔 모임도 정기적으로 열면서 얼마나 재밌었는데...연두농장에서 받은

 상자텃밭을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 파전에 막걸리 먹다가 일 하나 뚝 만들어 냈잖아...정말 의기 하나로 했던 것 같아..." 

 "난 그때 강의 듣고 머리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 그 뒤부터.... 이렇게 살려고...."

 연두농장과 뚝딱 지역의 일을 했던 두 사람으로부터 상기되는 기억들을 나는 아련하게 듣고 있었다.         

그녀들의 상기되는 추억을 들으며, 나는 '툭' 한마디 던졌다. "그럼 시흥지역 토종씨앗모임을 만들죠. 이 장소를

본부로 하고, 아랫층에는 전시실과 모임실로 하고...옆에 텃밭은 채종포로 하고...평생학습과 씨앗...딱 들어맞는 거죠"

왜 그런가에 대해 줄줄 얘기하니....거기에 모여 있는 회장. 사무국장. 적극 동의. 그리고 모임 담당자까지 선정.

연두농장의 추억을 그리워 했던 이들....그들이 다시 '토종씨앗모임'으로 뭉쳤다. 

 아파트 현장이 연두농장 터....

현수막 걸이대 그 때도 연두농장 입구에 버젓이 그대로다.

여기가 생활동과 컨테이너..하우스 3개동 그리고 밭이 있었다.

 연두농장 간판을 연두농장 식구들이 나무를 잘라 직접 조각하고 물감을 넣어 만들어 세웠다..

배추밭....수천포기를 심었다...농장식구들이 배추끈을 묶고 있다다. 

 연두농장은 배우러 오는 사람들로 언제나 복잡 복잡...하우스에서 실습

생활동...밥도 먹고...술도 먹고..회의도 하고...본부역할을 했던 비닐하우스...여기서 자기도 했다..

항상 파티....겨울에도 여름에도...4계절.....모임은 언제나 먹는 것으로...

[김형규]

님의 운동은 오늘의 동학입니다.

[길위에서]

기나긴 여정이지만 뒤돌아 보면 그것도
찰나에 불과하지요.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땅에서]

뜨거움이 느껴집니다^^

[이미희]

[내비도]

가난함과 나눔이 생명체의 원동력입니다~^^

[들길따라서,,,]

좋은 추억은 지금을 살아가는데 힘이 됩니다.
열정이 멋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