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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Camino de Santiago
‘육신의 고달픔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상쇄하고,
잊고 있었던 자신의 내면을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여정‘
이 길은 힘들지만 놀라운 길이다. 그것은 하나의 도전이며 초대이다.
이 길은 당신을 무너뜨리고 비워버린다.
그리고 다시 당신을 세운다.
기초부터 단단하게...
이 길은 당신에게서 모든 힘을 가져가고 그 힘을 세 배로 돌려준다.
당신은 이 길을 홀로 가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길은 그 비밀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 길은 단지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다.
길은 하나가 아니라 수천의 길이 존재한다.
그러나 길은 각자에게 한 가지 질문만을 던진다.
“당신은 누구인가?”
-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하페 케르켈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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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Santiago, 성인 야곱)
야곱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이자 사도 요한의 형이다. 그는 지금의 스페인 북부지역에서 복음을 전파 하였으며 복음서, 사도행전과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한 사도이다. 포교활동에 큰 성과가 없자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뒤 서기 44년 유대의 헤롯왕에 의해 참수형을 당한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첫 번째 순교자이다.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
야곱의 제자들은 그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수습하여 포교지역이었던 스페인 북서부 지역으로 항해를 했으며 로마 군사들의 눈을 피해 갈리시아 지방 어딘가에 매장을 하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설이나 역사적 재해석을 통한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이후 야곱의 무덤은 수 세기 동안 사람들에게서 잊혀 졌는데 8세기경 뜻밖의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한 가톨릭 수도사가 감미로운 음악 소리와 반짝이는 별을 따라 멀리 갈리시아에 있는 구릉지까지 이르게 된다. 그 곳에는 밝게 빛나는 한 무리의 별빛이 어느 곳을 비추고 있었고 여기에서 유골을 발견하게 된다. 이리아 플라비아의 주교 떼오도미로는 이 소식을 듣고 로마 교황 칼릭스투스 2세에게 보고한다. 교황은 발견된 유골을 사도 야곱의 것으로 인증하고 축복하였다. 그리고 그는 곧 이 사실을 아스투리아스의 왕인 알폰소 2세(791~842)에게 알린다. 알폰소 2세는 이곳을 찾아와 세 채의 아름다운 성당을 건축한 뒤 사도 야곱을 스페인의 수호성인으로 선언하며 일종의 종교적 이벤트를 벌인다. 이때부터 이곳은 "별이 비추이는 들판"이라는 이름의 Campo Estella 라고 불리기 시작했고 이것이 현재의 꼼뽀스텔라(Compostela)가 된 것이다.
갈리시아의 수호성인 산티아고
이를 통하여 성 야곱은 스페인의 수호 성자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게 되었다. 당시 이슬람 세계와 접하고 있던 변경 지방인 갈리시아는 레콩키스타(국토회복)의 열기가 고양되던 곳이어서, 성 야고보의 전설은 전쟁터에서 언제나 볼 수 있게 된다.
전설 속에서 성 야곱은 로그로뇨 근처의 '꿀라비호 전투'에서 백마 탄 전사의 모습으로 나타나 이슬람 군대를 향해 칼을 휘두르며 이슬람교도의 앞을 막았다. 야곱의 모습을 보고 사기가 오른 가톨릭 군대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진격하여 승리했다고 한다. 때문에 야곱은 평화주의자로서의 이미지를 가진 순례자 야곱(Santiago Peregrino)보다는 전사 야곱(Santiago Matamoros)라고 불린다. 현재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 시청으로 쓰고 있는 라호이 궁전에 성 야곱의 기마상이 놓이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산티아고 가는 길 (Camino de Santiago)
성 야곱의 무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서유럽 전체로 빠르게 퍼져 갔다. 무덤이 발견된 이곳은 로마와 예루살렘을 잇는 순례길과 비교될 만한 순례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터키가 예루살렘을 점령하면서 예루살렘으로의 순례 여행이 위험해지자 수많은 프랑스 신자들이 산티아고 순례에 나섰다.
1189년 마침내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는 교황 알렉산더 3세에 의해 로마, 예루살렘과 같은 가톨릭의 성지로 선언되었다. 또한 교황은 칙령을 발표하여 성스러운 해(산티아고 성인의 축일인 7월 25일이 일요일이 되는 해)에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에 도착하는 순례자는 그 동안 지은 죄를 완전히 속죄 받고, 다른 해에 도착한 순례자는 지은 죄의 절반을 속죄 받는다고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순례자들의 수는 12, 13세기에 가장 많았다고 전해지는데 이 시기에만 약 50만 정도의 순례자들이 이 길을 걸었으며 이때 순례길을 따라 순례자들이 육체적, 정신적 휴식과 안정을 위한 시설들이 점차 들어섰다. 꼼뽀스텔라에서도 사도의 유적을 보관하기 위한 새 바실리카와 교회, 예배당, 순례자들을 위한 숙박 시설, 병원 등이 건설되었다. 현재 프랑스의 생장 피드포르에서 시작하여 피레네 산맥을 넘고 스페인 북부지역을 관통하여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까지 이어지는 800여 km의 길을 프랑스 길(Camino Frances)이라고 부르며 가장 일반적인 순례 루트로 알려져 있다.
오랜 역사와 문화가 진하게 배어 있는 길
까미노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수많은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이곳의 건물들은 소박한 예배당과 숙박 시설부터 웅장한 성당까지 또한 로마네스크에서 바로크 시대 이후까지의 예술과 건축의 발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까미노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오래된 전설, 중세의 삶과 문화, 십자군 전쟁의 흔적, 템플기사단의 비밀, 수많은 성인과 순례자들의 발자취들이 서려있다.
까미노에는 각기 다른 풍경이 있다. 지평선을 보이며 펼쳐지는 초록의 행렬이 있는가 하면 당도 높은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지기도 하고 누렇게 붉은 황토길이 이어지기도 한다. 세월이 두텁게 내려앉은 로마시대의 돌길이나 아치형 다리, 어느 영주가 살았을 성채를 만나기도 한다. 나무와 숲이 우거진 산을 오르기도 하고 너른 초지에서 자유로이 풀을 뜯는 소떼, 길을 따라 느릿느릿 행진하는 양떼를 만나기도 한다.
까미노의 오늘
최근 몇 세기 동안 주춤하기는 했지만, ‘산티아고 순례의 길’이라는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1982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를 방문하면서 산티아고 순례에 대한 가톨릭 신자들의 관심이 폭증했다. 또한 1987년에 유럽연합(EU)이 까미노를 유럽의 문화유적으로 지정하고, 1993년 유네스코가 까미노를 세계문화유산에 추가하면서 폭발적으로 순례자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1997년 파울로 코엘료가 발표한 <연금술사>가 세계적인 밀리언셀러가 되면서 소설의 배경이 된 이 순례자의 길은 많은 이들의 새로운 문화 코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곳은 중세의 영적 역할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매년 수십만 명이 도보나 자전거 또는 말을 타고 이 길을 따라 순례를 하고 있다.
누군가는 순수하게 종교적인 목적으로 걷는가 하면 삶의 위선에서 벗어나고자, 또는 복잡한 일상을 떠나 잃어버린 내면의 자유를 추구하거나, 불완전한 인생의 전환점을 찾기 위해서 혹은 걷기가 주가 되는 특별한 여행 경험을 위해서 등 각기 다른 이유를 가진 사람들이 오로지 한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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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맞는 순례를 계획하여야
프랑스 생쟝 피드포르에서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까지 가는 길은 800km가 넘는 대 장정이다.
전 구간을 완주하자면 30~40일 동안 걸어야 하고 자전거로는 10~15일을 달려야 한다. 순례자 사무국에서는 산티아고를 기점으로 도보는 100km이상, 자전거로는 200km이상 순례를 했다는 증명(순례자 여권에 스탬프를 찍는 것)이 있을때 꼼뽀스텔라(순례증)를 발급해 준다.
시간, 경비, 체력 등 자신의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여 여행계획을 짜야 한다. 전 구간 완주를 목표로 계획을 잡았다가 시간 또는 체력, 기타 이유로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점프(어느 구간을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것)를 치욕처럼 여겨 무리한 행군을 함으로써 그 다음의 순례여정을 망치는 이도 있다. 산티아고 순례는 누구에게 자랑하고 싶은 과시욕의 대상이 아니다. 자기 자신에게 보다 더 충실하게 되는 내면으로의 여행이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준비
이 길을 여행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모든 것을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하여 본인의 책임 하에 순례를 하는 것이다. 루트를 확정하고 항공권을 구매하고 육로 이동 수단을 결정하고 실행한다. 잠 잘곳, 먹는 것, 여분의 짐을 운송하는 방법, 유사시 어떻게 도움을 청하고 어떻게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책 등 모든 것을 본인이 준비하여야 한다. 두 번째 방법은 전문 여행사의 순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스스로 준비하는 것에 자신이 없는 분들이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분들에게 권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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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 TIP
1. 정보와 자료 수집이 우선
산티아고 순례길과 관련한 여러 책자나 여행기를 구해서 읽는 방법이 있고 인터넷 서핑을 통해서 유용한 사이트나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2. 순례 루트 결정 및 교통편 준비
순례의 시작점과 여행기간을 결정하고 그에 맞추어 항공권과 육로 교통수단을 강구한다.
3. 순례 준비물 챙기기
계절과 여행일수, 여행 스타일을 고려하여 준비한다. 가장 중요한 3대 요소는 의류, 배낭, 신발이다. 순례자는 장기간 걷기 여행을 하여야 하므로 기능, 성능, 무게와 부피, 비용적인 면을 충분히 고려하여 준비하여야 한다. 이외에도 침낭, 세면도구, 비옷, 우산, 랜턴, 모자, 양말, 장갑, 속옷, 의약품 등 많은 장비와 용품들을 준비하여야 한다. 준비물 목록표를 만들면 도움이 된다. 꼭 필요한 것을 가져가는 것은 맞지만 장시간 장거리를 걸어야 하므로 본인의 체력을 고려하여 최소한의 짐을 가져가도록 한다.
4. 체력 단련 및 걷기 훈련
매일 하루 20~40km씩 걷는다는 것은 평소 단련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고역이다. 육신의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순례자의 덕목중의 하나이겠지만 어쨌든 무사히 여행을 끝내기 위해서는 출발 전에 충분한 단련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5. 본격적인 순례가 시작되면
끄레덴시알 발급
무사히 순례의 시작지점에 도착하면 순례자 사무소나 공립 알베르게에서 끄레덴시알(순례자 여권)을 발급받는다. 이 끄레덴시알이 있어야 알베르게 숙소를 이용할 수 있고 여기에 세요(스탬프)를 받음으로 나중에 꼼뽀스텔라(순례증)을 받을때 증명이 된다.
까미노 표지판
순례길 곳곳에는 노란색 화살표나 까미노 길 안내판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길을 찾아 갈 수 있다. 간혹 까미노 싸인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당황하지 말고 다른 순례객들을 기다렸다가 동행하거나 현지인에게 길을 물어 본다. 과감히 왔던 길을 되짚어가 마지막 까미노 싸인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숙소 이용 방법
순례자 숙소 알베르게에는 공립과 사립이 있다. 한 방에 10~50개의 2층 또는 3층 침대로 되어 있는 혼숙의 형태이고 욕실과 화장실은 공용이다. 예약이 안되고 선착순으로 침대 배정을 받기 때문에 오후 2시에는 순례를 끝내는 것이 좋다. 신발은 흙을 잘 털어서 현관의 지정된 장소에 두도록 하고 대부분 저녁 9시에는 출입이 통제되며 아침 8시 이전에는 퇴실을 해야 한다. 개인 침낭을 준비해 가면 좀 더 깨끗하고 따뜻한 잠자리가 될 것이다. 가끔은 호텔에서 안락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사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알베르게도 있지만 예약은 필수이다. 해뜨기 전 일찍 숙소를 출발하여 문을 연 Bar나 Cafe에서 커피와 토스트 또는 보까디요 등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까미노 곳곳에 식당이 있어서 ‘메뉴 델 디아’ 혹은 ‘메뉴 델 페레그리노‘와 같은 세트메뉴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물과 간식
구간에 따라서는 꽤 긴 거리를 식당이나 매점이 없이 이동해야 한다. 배낭에는 항상 물과 간식을 준비하여 갈증과 허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무거운 배낭을 지고 걷는 것은 예상외로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하고 탈수 현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까미노 에티켓
기본적으로 겸손과 양보의 정신을 가지고 행동을 한다면 특별히 남에게 피해를 끼칠 일은 없다. 까미노는 순례자 뿐만이 아니라 현지인들도 이용하는 길이므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농산물에 손대지 않는다. 물과 간식을 미리 준비하여 다른 순례자의 식량을 축내지 않는다. 마을을 지날 때는 너무 시끄럽지 않도록 주의를 한다. 성당에서는 다른 사람의 명상이나 기도를 방해하지 않도록 각별히 정숙을 유지한다.
6. 산티아고 입성
긴 여정 끝에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에 도착하면 정오미사에 참석하도록 한다. 운이 좋으면 특별한 보타푸메이로 의식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순례를 끝내고 참석하는 이 정중한 의식은 마음을 적시는 각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순례자사무국에 들러 끄레덴시알을 제시하고 순례증을 받아들면 또 한번의 감동이 밀려든다. 여기에서 순례를 마치기도 하고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세상의 서쪽 끝’이라는 피니스떼레(피스테라) 또는 무시아까지의 여정을 계속할 수도 있다.
산티아고 11일 일정
산티아고 18일 일정
2015_생쟝-산티아고 도보순례_18일 일정표_산들걷기.hwp
산티아고 18일 265k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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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홋 가는 건가요?
부럽부럽 잘 스크랩해둬야겠어요 ^^
10월 10월~~
10월의 어느 멋진날이 되시겠어요
시월의 어느날에~!!
체력이 따라만 준다면 욕심낼텐데
우짜야~ 우짜야~~ 부럽습니다
오래동안 관심가지고 있었던 곳인데...
올해가 안되면 내년이라도 떠나고 싶네요. ^^
혹시 카페에서는 계획이 없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