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그러나 내가 뺀 내 종 다윗이 내 명령과 내 법도를 지켰으므로 내가 저를 위하여 솔로몬의 생전에는 온 나라를 그 손에서 빼앗지 아니하고 주관하게 하려니와 35 ○내가 그 아들의 손에서 나라를 빼앗아 그 열 지파를 네게 줄 것이요 36 ○그 아들에게는 내가 한 지파를 주어서 내가 내 이름을 두고자 하여 택한 성 예루살렘에서 내 종 다윗에게 한 등불이 항상 내 앞에 있게 하리라 37 ○내가 너를 취하리니 너는 무릇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다스려 이스라엘 위에 왕이 되되 38 ○네가 만일 내가 명한 모든 일에 순종하고 내 길로 행하며 내 눈에 합당한 일을 하며 내 종 다윗의 행함 같이 내 율례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내가 다윗을 위하여 세운 것 같이 너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고 이스라엘을 네게 주리라 39 ○내가 이로 인하여 다윗의 자손을 괴롭게 할 터이나 영원히 하지는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한지라 40 ○이러므로 솔로몬이 여로보암을 죽이려 하매 여로보암이 일어나 애굽으로 도망하여 애굽 왕 시삭에게 이르러 솔로몬의 죽기까지 애굽에 있으니라 41 ○솔로몬의 남은 사적과 무릇 저의 행한 일과 그 지혜는 솔로몬의 행장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42 ○솔로몬이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다스린 날 수가 사십 년이라 43 ○솔로몬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부친 다윗의 성에 장사되고 그 아들 르호보암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열왕기상 12장은 솔로몬의 통치 말년의 혼란과 그로 인한 왕국의 균열의 조짐이 마침내 현실화된 암울한 이스라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르호보암(1) 르호보암은 암몬 여인 나아마가 솔로몬에게 낳은 아들이었습니다. 그가 왕위에 오를 때 나이가 41세였는데 그로부터 17년간 남 유다를 통치합니다. 그는 40여 년 동안을 아버지 솔로몬의 통치를 보며 자랐습니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것이 아니고 41세 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왕위에 오른 만큼 통치자로서 자신의 임무와 능력을 잘 발휘하여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통치는 지혜롭지 못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왕의 길’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의 어머니가 암몬 여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그의 어머니 나아마가 암몬 사람이었음을 강조합니다. 르호보암은 그 어머니 나아마로부터 이방종교를 어려서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 영향은 그가 왕위에 오른 후의 행적을 통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14:22-24)
르호보암의 어리석은 선택(2-5) 르호보암의 어리석음은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그는 아버지 솔로몬의 몰락과 그로인한 왕국의 균열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위대했던 영광이 몰락을 향해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9:6-9)에 대해서 그리고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어떤 뜻이 담겨져 있는지(11:26-39)를 깨달아야만 했습니다. 또한 아버지인 솔로몬이 왜 여로보암을 죽이려 했는지(11:40)와 백성들의 형편은 지금 어떠한지를 살펴보아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할 지혜와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이 없었습니다. 솔로몬이 죽은 후 북쪽 지파의 사람들은 애굽에 사람을 보내어 여로보암을 불러옵니다. 북쪽 지파의 대표가 된 여로보암은 르호보암을 찾아와 선대 왕이었던 솔로몬이 지운 무거운 노역과 세금을 조금 가볍게 해 주기를 청원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뜻을 들어준다면 르호보암을 왕으로 섬기고 충성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들의 요구에 대해 르호보암은 그 자리에서 답변하지 않고 3일 후에 답변하겠다며 그들을 돌려보냅니다. 그가 3일간의 시간을 원한 것은 백성들의 갑작스러운 요구에 당황함과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그는 이 시간을 지혜로운 선택의 시간으로 활용하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