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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선 '우리시대의 어머니'
오락프로선 '감초연기' 맹활약 |
70년대에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을 휩쓸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중견 탤런트 임예진이 우리 시대의 어머니상을 대변하는 두 얼굴의 신들린 연기로 안방극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화 미니시리즈의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서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불쌍한 엄마로, 수목 미니시리즈 '궁'에서는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는 명랑한 엄마로 시청자들을 울렸다가 웃기며 김자옥, 김수미의 뒤를 잇는 중견 스타로 제2의 황금기를 맞았다.
종방을 앞둔 드라마 '궁'에서는 채경(윤은혜 분)의 엄마 역으로 강남길과 함께 드라마의 감초 연기를 책임진 지 오래. 성공한 보험 설계사로 가족을 먹여 살리며 황실에서도 세일즈를 펼치는 씩씩한 모습은 '궁'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반면, 방영 초반인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서는 남의 아이를 친딸처럼 키웠다가 친모에게 내주게 된 모자라는 엄마로 나와 시청자들을 울음바다에 빠뜨리고 있다. 지난 20일 방영 때는 복실(정려원 분)의 친모인 이보희가 찾아와 상봉할 때 방안에서 소리도 맘껏 못내고 우는 연기로 최고의 연기라는 격찬을 받기도.
흥미로운 건 '궁'에서의 딸 윤은혜와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서의 딸 정려원이 둘 다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점. 최근 SBS '진실게임'의 얼굴망치기 콘테스트에서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는 등 나이를 잊게 만드는 '원조 예진 아씨'의 바람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 정경희 기자 gumn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