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김윤아의 3집이 나왔다. 바쁘게 보내다보니, 예약주문을 앨범의 수록곡이 모두 온라인 사이트에 공개된 뒤에 했다. 하지만, 미리 공개되어 들어봤던 [도쿄 블루스]외에는 일부러 듣지 않았다. 정식으로 내 손에 CD가 들어온 다음에 쭉 듣자... 하고 참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에 CD가 왔다. 딱 김윤아가 할 만한 음악들이지만, 2집보다는 어깨에 힘을 약간 뺀것 같아 듣기 편하다. (앨범 리뷰는 다른 글로 해보려 노력하겠다.) 일단 이 곡을 미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선택 잘 한 것 같다. 대중적으로도 잘 풀릴 만한 노래. 어쩌면 이적의 <다행이다>에 대한 김윤아의 대답 같다는 생각도 들 정도다, 적어도 홀로인 삶에 지나치게 익숙해지지 않은 사람이라면, [Going Home]의 가사는 충분히 마음에서 뭔가를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보컬 역시 그렇고. 그간 그녀의 가사와 음악을 '연극적 가식'으로 비판해왔던 사람들의 귀도 이번에는 울려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나만의 생각인가?
음악계 평론가들에게 대체로 김윤아는 '잘난척 허세 쩌는 건방진 년' 으로 대체로 미운털이 박혀있는지라...난 다른 평단쪽 아는 분들하고는 김윤아나 자우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게 두렵다. 나를 '이상한 놈' 내지 '막귀단 놈' 으로 볼까봐다. 하지만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겠다. 눈치보지 않겠다. 내가 그녀의 음악을 좋게 듣고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물론 그걸 설명할 논리를 키워야 하겠지?
//")//]]>김윤아 - Going Home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는 햇살에 마음을 맡기고
나는 너의 일을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에 슬퍼진다.
우리는 단지 내일의 일도
지금은 알 수가 없으니까
그저 너의 등을 감싸 안으며
다 잘될 거라고 말할 수밖에.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 것만 같아 초조해져.
무거운 너의 어깨와
기나긴 하루하루가 안타까워.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너에게 생기면 좋겠어.
너에겐 자격이 있으니까.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 본다.
이 세상은 너와 나에게도
잔인하고 두려운 곳이니까
언제라도 여기로 돌아와,
집이 있잖아, 내가 있잖아.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우리를 기다려 주기를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가장 간절하게 바라던 일이
이뤄지기를 난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