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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종교(宗敎)의 기원(起源)
<2> 불교(佛敎:Buddhism)
동양(東洋)의 정신세계는 고대로부터의 이어 내려온 수많은 민간신앙은 제쳐두고, 유불선(儒佛仙)을 시작으로 보아야겠는데 중국의 공자(孔子)를 필두로 한 유도(儒道:儒敎), 인도에서 석가모니(釋迦牟尼)로부터 시작된 불도(佛道:佛敎), 중국 노자(老子)로부터 시작된 선도(仙道:道敎)가 그것으로 절대자를 모시는 신앙(信仰)이라기보다는 위대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여 스스로 깨달음의 경지에 오르는 학문(學問)의 일종으로 보아야 하는데 이것을 유불선(儒佛仙)이라 일컫는다.
불교(佛敎)를 예로 보면, 부처(佛)를 신으로 모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우쳐 스스로 부처(佛)가 되어 열반(涅槃:死)후 극락(極樂)에 이르는 것이다. 도교(道敎) 또한 스스로 신선(神仙)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 목표이니 서양의 종교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하겠다.
인도에서는 불교(佛敎)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전해 내려온 바라문교(婆羅門敎:Hinduism<힌두교>)가 있는데 이것은 가지가지 잡신(雜神)을 모시는 다신교(多神敎)이고, 히말라야 산 속에 있는 티베트(Tibet)에서 발전된 라마교(Lamaism:티베트 불교)는 불교의 한 종파(宗派)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인도 석가무니로부터 성립된 불교(佛敎)는 세월을 지나면서 수많은 나라로 퍼져나가 다양한 종파(宗派)와 종단(宗團)이 설립되는데 일반인들로서는 도저히 그 가르침의 내용은 물론이려니와 종파와 종단이 어떤 것이 있는지도 매우 아리송하다. 2018년, 문화관공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파악된 우리나라 불교종파(佛敎宗派)는 482개였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중, 사찰과 신도수가 파악된 것이 146개, 명칭은 파악되는데 자세한 내용이 파악되지 않는 종파가 336개라고 하며 종단(宗團)은 106개 정도가 확인된다고 한다. 그러니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까지 포함한다면... 상상을 뛰어넘는다.
(1) 부처(釋迦牟尼)의 탄생 설화
마야부인의 태몽 / 룸비니 동산의 무우수(無憂樹) / 연꽃 위의 붓다(천상천하위아독존)
부처님(석가모니)은 출가 전 고타마 싯다르타(Gotama Siddhārtha), 고타마 붓다(Gautama Buddha)로 불렸고 불도를 깨닫고 부처가 된 후 세존(世尊), 석존(釋尊), 불(佛), 여래(如來) 등으로 불렸는데 탄생설화(誕生說話)가 신기하고 재미있다.
석가모니는 인도북부 히말라야 산록의 샤캬족(Shakya, 釋迦族)이 통치하던 샤캬공화국(현재의 네팔)의 슈도다나(Suddhodana, 首圖馱那) 국왕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왕비 마야(Maya)부인은 출산이 임박해지자 친정인 데바다하(Devadaha, 구리성)로 가다가 음력 4월 8일(초파일) 룸비니(Lumbini) 동산 아래를 지나다 산통(産痛)이 오는데 동산에 올라 꽃이 만발한 무우수(無憂樹) 나뭇가지를 잡고 오른쪽 겨드랑이 밑에서 석가모니를 낳았는데 안타깝게도 마야부인은 붓다(Buddha)를 낳은 후 일주일 만에 사망한다.
붓다(Gautama Buddha)는 마야 부인의 옆구리에서 태어나자마자 북쪽으로 일곱 걸음을 걷고 나서 곧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천상천하 유아위존 요도중생 생로병사(天上天下 唯我爲尊 要度衆生 生老病死)”
해석하면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내가 존귀하다. 요컨대 나는 중생들을 생로병사에서 건질 것이다.”
(2) 북방불교와 남방불교
불교가 여러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아시아 북쪽지역인 중국(中國), 한국(韓國), 일본(日本)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불교를 북방불교(北方佛敎)라 하고 남쪽지역인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푸챠(크메르) 등지에서 발전해온 불교를 남방불교(南方佛敎)라 하는데 다소 차이가 있다.
그 차이점을 꼽으라면 남방불교(南方佛敎)는 소승불교(小乘佛敎)에 근거하고 북방불교(北方佛敎)는 대승불교(大乘佛敎)가 그 뿌리라는 점이라고 한다.
(3) 소승불교(小乘佛敎)와 대승불교(大乘佛敎)
소승(小乘)불교는 누구나 불법을 닦으면 스스로 부처님 지위에 올라갈 수 있다는 논리(論理)인데 이런 불법탐구 스님들이 모이면 한도 끝도 없는 불법논쟁(佛法論爭)이 벌어졌다고 한다. 여기에 염증을 느낀 불자들은 부처님을 신격화하여 모시고 자신들을 보살(菩薩)이라 했는데 이것이 일반화되어 대중들의 종교(宗敎)로 굳힌 것이 대승(大乘)불교라고 한다.
(4) 불교의 다양한 부처님들
불교는 다양한 부처들이 있는데 삼존불(三尊佛)은 석가(釋迦), 약사(藥師), 아미타(阿彌陀)를 말하는데 삼계불(三界佛)이라고도 하고, 삼신불(三身佛)은 법신(法身), 보신(補身) 응신(應身), 삼존불(三尊佛) 중에 석가삼존(釋迦三尊)은 석가(釋迦), 문수(文殊), 보현(普賢), 아미타삼존(阿彌陀三尊)은 아미타(阿彌陀佛), 관음(觀音), 대세지(大勢至 또는 지장(地藏) 보살), 비로자나삼존(毘盧遮那三尊)은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문수(文殊), 보현(普賢)보살이며, 약사삼존(藥師三尊)은 약사(藥師如來佛)를 일광(日光), 월광(月光)보살이 협시(挾侍)하는 모습 등으로 들을수록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하다.
또, 삼세불(三世佛)으로도 부르는 것은 법화경(法華經)에 근거하여 현세 세 곳에 계신 부처님을 뜻하며 공간적 의미가 첨가된 것으로, 중앙(북쪽)에 석가(釋迦), 좌측에 약사여래(藥師如來), 우측에 아미타(阿彌陀) 부처님을 모신 것을 말한다.
또 다섯 구원불(久遠佛)도 있는데 밀교(密敎) 만다라(兩界蔓茶羅)에서는 중앙에 대일여래(大日如來佛)와 그 사방에 있는 부처를 말하는데 진언밀교(眞言密敎)의 근본 가르침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금강계(金剛界)에서는 중앙에 대일여래(大日如來佛:理智), 동쪽의 아촉(阿閦佛:覺性), 남쪽의 보생(寶生佛:福德), 서쪽의 아미타(阿彌陀佛:智慧), 북쪽의 불공성취(不空成就佛:成就)의 네 여래를 말하고 태장계(胎藏界)에서는 중앙에 대일여래(大日如來佛), 동쪽의 보당(寶幢佛), 남쪽의 개부화왕(蓋敷華王佛), 서쪽의 아미타(阿彌陀佛), 북쪽의 천고뇌음(天鼓雷音佛)의 네 여래(如來:부처)를 일컫는다고 한다.
서양종교인 기독교와 달리 불교는 스스로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으면 부처(佛)가 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서방정토에 머물면서 중생을 극락으로 이끈다는 부처로, 석가모니와 관세음보살은 그가 현화(顯化)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무한한 수명’을 의미한다고 한다.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은 화엄경(華嚴經)의 교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광명(光明)의 부처이며, 석가모니불이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자마자 비로자나불과 일체를 이루었다고 믿고,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은 세상의 온갖 질병을 고쳐주는 부처님으로 약사여래의 명호를 부르면서 발원하면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알려진 부처님이다.
정광불(定光佛)은 제화갈라보살(提和竭羅菩薩)이라고도 하는데 석가모니(釋迦牟尼)께서 수행중일 때 장차 부처(佛)가 될 것이라고 수기(授記)를 주었다고 하는데 연등불(燃燈佛), 보광불(普光佛)이라고도 한다. 아고 복잡해라.....
(5) 우리나라의 유명 사찰(寺刹)들
<1> 우리나라 3대 사찰(三大寺刹)
①경남 양산 통도사(通度寺/佛寶寺刹), ②경남 합천 해인사(海印寺/法寶寺刹), ③전남 순천 송광사(松廣寺/僧寶寺刹)
<2> 5대 사찰(五大寺刹) - 3대 사찰에 부산 금정산 범어사(梵魚寺), 전남 구례 화엄사(華嚴寺) 추가
<3> 10대 사찰(十大寺刹)
① 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海印寺) ② 부산 양주 금정산 범어사(梵魚寺) ③ 전남 구례 지리산 화엄사(華嚴寺)
④ 경북 영주 봉황산 부석사(浮石寺) ⑤ 경남 고성 비슬산 옥천사 (玉泉寺) ⑥ 충남 공주 계룡산 갑사(甲寺)
⑦ 전주 모악산 국신사(國神寺) ⑧ 중악 팔공산 미리사(美理寺) ⑨ 경남 합천 가야산 보광사(寶光寺)
⑩ 충남 서산 가야산 보원사(普願寺/사적 제316호 보원사지. 절터만 남아있음) ⑪ 한주 부아산 청담사(靑潭寺/문헌상)
※경주 불국사(佛國寺)가 빠진 것이 신기하다.
<4> 불교 8대 총림(叢林) : ①경남양산 통도사(通度寺) ②경남합천 해인사(海印寺) ③전남순천 송광사 (松廣寺) ④충남예산 수덕사(修德寺) ⑤전남장성 백양사(白羊寺) ⑥부산금정구 범어사(梵魚寺) ⑦경북 대구 동화사(桐華寺), ⑧경남 하동 쌍계사(雙磎寺) -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
<5> 법장화상전(法藏和尙傳/신라 최치원 저술)에 기록된 10대 사찰
① 중악공산(中岳公山)의 미리사(美理寺) ② 남악 지리산의 화엄사(華嚴寺) ③ 북악 부석사(浮石寺)
④ 강주(康州) 가야산 해인사(海印寺) 및 보광사(普光寺) ⑤ 웅주(熊州) 가야협(迦耶峽) 보원사(普願寺)
⑥ 계룡산 갑사(岬寺) ⑦ 낭주(良州) 금정산 범어사(梵魚寺) ⑧ 비슬산 옥천사(玉泉寺)
⑨ 전주 무산(母山) 국신사(國神寺) ⑩ 한주(漢州) 부아산(負兒山) 청담사(靑潭寺)
그 밖에 경주의 불국사(佛國寺), 경북의 직지사(直指寺), 전남 대흥사(大興寺), 전북 금산사(金山寺), 충남 마곡사(麻谷寺), 충북 법주사(法住寺)가 있고 내 고향인 강원도는 인제 백담사(百潭寺), 속초 신흥사(新興寺), 고성 건봉사(乾鳳寺), 양양 낙산사(洛山寺), 오대산 월정사(月精寺), 원주 구룡사(九龍寺), 홍천 수타사(壽陀寺) 등 제법 유명한 사찰들이 널려있다.
<6>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 :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신 곳
①경남양산 통도사(通度寺) ②강원평창 오대산(五臺山) 상원사(上院寺), ③강원인제 설악산(雪嶽山) 봉정암(鳳頂庵), ④강원영월 사자산 법흥사(法興寺), ⑤강원정선 태백산 정암사(淨巖寺)
- 이 밖에도 우리나라에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하고 있는 곳이 몇 군데 더 있다.
(6) 사찰의 불전(佛殿)들
▶ 불전(佛殿/法堂) : 부처님을 모시는 전각으로 본존불(本尊佛)과 보살(菩薩), 호법신장(護法神將) 등이 있고 그 밖에도 수많은 사찰(寺刹)의 건물들이 있다.
<1> 대웅전(大雄殿:大雄寶殿) - 사찰(山寺)의 정중앙에 있는 본전(本殿) 건물 - 가장 높은 곳(3분을 모심)
가운데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主尊佛), 양 옆으로 문수(文殊/진리)보살, 보현(普賢/지혜) 보살(菩薩)을 모시는데 협시보살(脇侍菩薩)이라고 한다.
<2> 비로전(毘盧殿), 대적광전(大寂光殿), 화엄전(華嚴殿), 대광명전(大光明殿)
비로자나불(法身佛)을 본존불로 모신 전각, 화엄경(華嚴經)에 근거한다는 뜻에서 화엄전,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봉안한다는 뜻의 비로전(毘盧殿), 화엄경의 세계가 열반의 경지라는 의미로 대적광전(大寂光殿), 또는 대광명전(大光明殿)이라고도 한다.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삼신(法身, 報身, 化身)을 봉안하는 것이 상례이나 노사나불(盧舍那佛)을 봉안하기도 한다.
<3> 극락전(極樂殿), 아미타전(阿彌陀殿), 무량수전(無量壽殿) : 서방극락정토(西方極樂淨土)를 상징
주불인 아미타불(阿彌陀佛)이 중생을 설법하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에 극락전을 아미타전 또는 무량수전이라고도 한다. 주불인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을 협시보살(脇侍菩薩)로 봉안한다.
<4> 약사전(藥師殿), 만월전(滿月殿), 유리광전(琉璃光殿) : 중생의 모든 질병을 없애는 약사여래를 모심
약사여래(藥師如來)가 동방유리광세계의 교주라고 하는데 일명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한다.
형상은 왼손에 약함을 들고 있고 좌우에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이 협시(脇侍)한다.
<5> 천불전(千佛殿) : 천명의 부처를 모시는 불전(佛殿)
천불(千佛)은 과거, 현재, 미래의 삼겁(三劫)에 각기 이 세상에 출현하는 1,000명의 부처님을 뜻한다.
<6> 영산전(靈山殿), 팔상전(捌相殿) : 석가모니불과 팔상탱화(八相幀畵)를 봉안한 전각
영산(靈山)은 영축산(靈鷲山)의 준말로 석가모니가 설법했던 영산불국(靈山佛國)을 상징하며 부처님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설법하던 곳이다. 좌우에 갈라보살(竭羅菩薩)과 미륵보살(彌勒菩薩)을 협시로 봉안하며, 후불탱화(後佛幀畵)로 영축산에서 묘법연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화상도를 봉안하는데 석가모니의 생애를 그린 8폭의 팔상탱화(八相幀畵)를 봉안하고 있기 때문에 팔상전(捌相殿)이라 한다.
<7> 보광전(寶光殿), 보광명전(普光明殿) :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보광전은 원래 고대(古代) 인도(印度)의 마가다(Magadha)국 보리도량(菩提道場)에 있었다고 하는 불전(佛殿)의 이름이다.
<8> 적멸보궁(寂滅寶宮) :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한 사찰로서 이 전각에는 따로 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불당만 갖춘다. 바깥에 사리탑을 세우거나 계단을 만들어 진신사리를 봉안한다.
우리나라에는 5대 적멸보궁이 알려져 있지만 모신 곳이 몇 군데 더 있다고 한다.<위에서 설명>
<9> 응진전(應眞殿), 나한전(羅漢殿) : 이곳은 보통 석가모니불이 주불(主佛)이 되고 좌우에 석가모니의 제자인 아난(阿難)과 가섭(迦葉)을 협시로 모시며, 주위에는 16 나한상(羅漢像)을, 그리고 양끝에는 범천(梵天)과 제석천(帝釋天)을 함께 봉안한다. 응진전(應眞殿)은 나한(羅漢)에서 나온 것으로 나한은 수행을 마치고 이미 성자(聖者)에 오른 이들로 중생의 공양(供養)에 응할 만한 수행이 있다.
<10> 미륵전(彌勒殿), 용화전(龍華殿) : 미륵이란 보살을 일컫는 의미인데 석가모니는 천상의 정토인 도솔천(兜率天)에서 설법하고 있지만 훗날 환생하여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중생을 구제할 부처
<11> 관음전(觀音殿), 원통전(圓通殿/圓通寶殿), 자비전(慈悲殿) :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觀音菩薩)을 모시는 전각이다. 관세음보살은 두루 통하지 않는 데가 없다하여 원통이라고 칭하며 그 전각을 원통전, 원통보전이라고도 하고, 또 자비를 베푼다는 의미의 대자성자(大慈聖子)로도 불리기 때문에 자비전이라고도 한다. 관세음보살은 세상의 모든 중생이 해탈할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고 한 성자로, 아미타불이 현신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천수관음(千手觀音),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12> 명부전(冥府殿), 지장전(地藏殿) : 지장보살(地藏菩薩)과 십대왕(十大王) 등 명부(冥府)의 권속들을 봉안(奉安)하는 전각
<13> 문수전(文殊殿) : 복덕과 반야지혜(般若智慧)를 상징하는 지혜제일의 문수(文殊)보살을 모시는 전각.
문수보살(文殊菩薩)은 부처님 사후 인도에서 태어났는데 반야심경(般若心經)을 기록한 이로 모든 불자들이 스승으로 모시는 분이다.
<14> 일주문(一柱門) : 사찰에 들어가려면 첫 번째 만나는 문으로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어 일주문(一柱門)이라고 한다. 일직선상에 있는 두 개 내지 네 개의 기둥위에 지붕을 얹은 독특한 형태의 건축양식으로 진리(眞理)는 하나로 귀착되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15> 천왕문(天王門/四天王門) : 사찰 두 번째 문인 천왕문(天王門)은 사악한 잡귀를 쫓기 위한 문으로 네 명의 천왕이 지키고 있는데 이 문을 통과하여야만 본전(佛殿/法堂)으로 들어갈 수 있다.
사찰의 부처님을 뵈려면 세 개의 문(3門)을 거쳐야 하는데 일주문 다음 두 번째 문으로 네 방위를 수호하는 지국(持國)천왕, 광복(廣目)천왕, 다문(多聞)천왕, 증장(增長)천왕을 봉안한다. 일반적으로 동방(東方)을 지키는 지국천(持國天)은 칼, 서방(西方)을 지키는 광목천(廣目)은 오른 손엔 창, 왼손엔 탑을, 북방(北方)을 지키는 다문천(多聞天)은 비파(琵琶)를, 남방(南方)을 지키는 증장천(增長天)은 용(龍)과 여의주를 들고 있는 모습인데 사천왕은 수미산(須彌山) 중턱에 있는 호법신(護法神)이라고 한다.
쌍계사 천왕문 / 지국(持國)천왕 / 광목(廣目)천왕 / 다문(多聞)천왕 / 증장(增長)천왕
불국사 사천왕(四天王) 석조부조 유적
검을 들고 있는 남방의 증장천왕(增長天王), 창과 보탑(寶塔)을 들고 있는 북방의 다문천왕(多聞天王), 비파(琵琶)를 들고 있는 동방의 지국천왕(持國天王), 여의주를 들고 있는 서방의 광목천왕(廣目天王)
<16> 불이문(不二門) : 대웅전 등 중심이 되는 법전 바로 앞에 새우는 문으로 해탈문이라고도 한다.
불이(不二)는 진리를 나타내는 말로, 생사(生死)가 둘이 아니며, 유무(有無) 또한 서로 다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가 둘이 아니라는 절대 평등을 의미하는 말이다.
<17> 보제루(普濟樓) : 규모가 큰 사찰에는 보제루라는 건축물이 따로 있는데 누각형식의 건물이다.
보통 법당과 불이문 사이에 있으며 불이문을 지나 이 건물 아래쪽을 통과하여 법당에 이르게 된다.
보제(普濟)란 중생이 생사를 왕래하는 삼계(三界)에 투망(投網)을 놓아 고기를 건진다는 뜻이며 보통 사찰의 모든 법요식(法要式)은 이곳 보제루에서 이루어진다.
(7) 불교의 25보살(菩薩): 보살은 보리살타(菩提薩陀)의 준말로 ‘불법의 진리를 깨친 중생’이라는 의미인데 25명을 꼽아 25보살이라고 한다. 역할은 생략하고 명칭만 소개하면,
①관세음(觀世音) ②천수관음(千手觀音) ③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 ④불공견삭관음(不空羂索觀音) ⑤마두관음(馬頭觀音) ⑥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 ⑦준제관음(準提觀音) ⑧문수(文殊) ⑨보현(普賢) ⑩지장(地藏) ⑪미륵(彌勒) ⑫대세지(大勢至) ⑬정취(正趣) ⑭일광월광(日光/月光) ⑮약왕약상(藥王/藥上) ⑯상불경(常不輕) ⑰묘음(妙音) ⑱법기(法起) ⑲상제(常啼) ⑳용수(龍樹) (21)무착세친(無着/世親) (22)인로왕(引路王) (23)호명(護明) (24)풍재(豊材) (25)허공장(虛空藏)
◆ 밀교(密敎)
대승불교의 한 종파인 밀교(密敎)는 소승(小乘) 불교의 논리에 반박하여 인도 원시신앙인 바라문교(婆羅門敎)와 민간신앙(民間信仰)까지 폭넓게 받아들여 그것을 다시 불교적으로 정립한 것인데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쓰신 우리나라 신라의 혜초(慧超) 스님도 밀교를 신봉하던 스님이었다.
밀교의 특징은 이성(理性)을 통한 사유(思惟)와 실천(實踐)보다는 진언(眞言), 수인(手印), 만다라(曼陀羅) 등 신비주의적인 방법을 통해 진리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 티베트 불교
포탈라궁(티베트) /황모파(겔룩파) / 오체투지(五體投地) / 달라이라마
티베트(Tibet)는 세계의 지붕이라 일컬어지는 히말라야(Himalaya) 산맥 속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Everest: 8.850m)도 품고 있는 곳으로, 평균 고도가 해발 5.000m나 되는 고원지대이며 정식 행정명칭은 중국령 시짱자치구(西藏自治區)이다.
티베트는 독립국이었으나 1950년 10월, 중국 인민해방군은 티베트를 침공하여 점령하였다. 하지만 중국은 티베트의 평화적인 해방이라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서 1951년 5월 23일 티베트와 협의를 체결하여 합병하는 절차를 거쳤고, 이어서 티베트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지배를 받는 중국령 시짱자치구(西藏自治區)가 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겪은 티베트 국민의 고충은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다. 당시 티베트의 종교와 정치적 지도자였던 달라이라마는 인도 북부의 작은 도시 다람살라(Dharamsala)로 피해가서 망명정부를 세우고 그곳에서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다.
티베트 불교는 일명 라마교(Lamaism)라고도 불리는데 대승불교(大乘佛敎)에 티베트 토속신앙이 결부된 형태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라마교에서는 인간을 사후(死後)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데에는 라마승의 인도가 필수라는 개념이다. 이들을 일명 황모파(일명 겔룩파)라고도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스님들은 머리카락을 인간의 고뇌라 여겨 깎아버린 모습인데 이들은 앞으로 구부러진 묘한 고깔모양의 모자를 쓰는 독특한 관습이 있고, 티베트인들의 불교에 대한 깊은 신앙과 애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다.
티베트에서는 어느 곳에 가든지 진언(眞言) 문구인 ‘옴마니반메훔(OmmanipadmeHum)’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일종의 주술적(呪術的)인 의미가 포함된, 티베트불교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진언문구이다. 옴(Om)은 우주의 소리(에너지)를 의미하고 마니(mani)는 여의주(如意珠)로서 깨끗한 지혜를 상징하며, 반메(padme)는 연꽃으로서 무량한 자비를 상징하며 훔(Hum)은 우주의 소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즉 『옴~, 연꽃 속에 있는 보석이여, 훔~』으로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부르는 주문(呪文)이라고 한다.
내재(內在) 된 의미로 ‘드디어 내가 깨달았다. 이제까지 골치 아팠던 모든 잡귀는 모두 물러나고 새로운 세상이 전개되리라는 믿는다.’ 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수리수리 마하수리』도 있는데 세간(世間)에서는 엉터리 마술사의 주문이나 장난스런 주문 등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 말은 불교 ‘천수경(千手經)’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이 천수경(千手經)의 첫 시작이 바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인데 의미는 ‘입으로 지은 업(業)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참된 말(淨口業眞言)’이라는 의미의 산스크리트어(Sanskrit語:梵語)라고 한다.
단어를 풀어보면 ‘수리’는 길상존(吉祥尊), ‘마하’는 크다는 뜻으로 ‘마하수리’는 대길상존(大吉祥尊)이라는 뜻이며, ‘수수리’는 지극하다의 뜻이고, ‘사바하’는 원만(圓滿), 성취(成就)의 뜻이므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의 본뜻은 “길상존이시여 길상존이시여 지극한 길상존이시여 원만, 성취하소서”가 된다. 이것을 세 번 연거푸 외우는 것으로 입으로 짓는 모든 업(業:죄악)을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입을 깨끗이 정화한 후 비로소 거룩한 천수경(千手經)의 내용을 읽기 시작한다고 한다.
또 부처님께 올리는 절(拜)인 오체투지(五體投地)를 생각하게 되는데 오체투지는 부처님께 올리는 최고의 경배례(敬拜禮)로 두 무릎과 두 팔꿈치, 그리고 배와 이마를 땅에 대고 절(拜)을 올리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삼보일배(三步一拜)도 있는데 세 걸음마다 무릎을 꿇고 합장을 한 후 엎드려 절을 올리는 것으로, 오체투지(五體投地)와 다른 것은 완전히 배를 깔고 엎드려 이마를 땅에 대지는 않는다.
티베트인들은 달라이라마가 계시는 라싸의 포탈라궁까지 오체투지(五體投地止)로 순례하는 것이 평생소원이라고 하는데 어떤 이들은 라싸 포탈라궁까지 오는데 3~4개월이 걸리는데도 기어이 평생 한 번 성취한다고 한다.
또, 티베트 불교에서 사용하는 마니차(摩尼車)는 이따금 우리나라 일반 사찰에서도 볼 수 있는데 통 속에 두루마리 불경을 넣고 중생들이 한 바퀴를 돌릴 때마다 전생의 죄업(罪業)이 한 가지씩 없어진다고 하는데 마니차는 엄청나게 큰 것에서부터 손에 들고 돌리는 작은 것도 있다. 목탁의 일종??
세계 최대의 마니차(중국 샹그릴라) / 보통 마니차 / 작은 마니차 / 진언 ‘옴메니반메훔’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Dharamsala)에 달라이라마의 주치의(主治醫)로 있는 미국인 배리커즌(Barry Kerzin)은 미국 버클리 대학(UC Berkeley)에서 철학, 남가주 대학(USC)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1986년 워싱턴대학 의대에 재직 중 라마(티베트 승려)를 만나 티베트 불교에 입문하는데 1989년 달라이라마로 부터 계(戒)를 받고 라마승(Lama僧)이 되신 분이다.
배리커즌(46년 생)은 달라이라마(35년 생)를 모시는 것이 너무 기뻐서 ‘스승인 달라이라마(Dalai Lama)를 모시는 것이 너무 기뻐 가끔 내 살을 꼬집는다.’고 했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