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6일
명산 100도전 ( 블랙야크99차 ) 총 130산 중 128번째
강진군 도암면 석문리 소석문에 도착하여 하천을 건너 산행을 시작합니다.
[04시 22분]
다리를 건너자 마자 된비알의 시작이고,
5대 진달래명산이며, 블랙야크100명산에 속하고 보니,
오늘도 무박 산악회버스가 북새통을 이룹니다.
컴컴한 어둠을 뚫고 암벽을 오릅니다.
예전에는 로프줄만 있었던 곳에 철제 스탠스도 설치 되었어요
몇개의 작은 봉우리를 건너와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산객 행렬의 불빛이 점점이 그림으로 표출되고~
먼 산너울 하늘마루금이 붉은 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05시38분]
후레쉬를 비추면,
보라빛으로 물든 진달래가 환한 미소를 짓고요
신전면 일대 너른 벌판과 강진만의 고금도와 왼쪽 장흥군,
그리고,
바로 산아래 만덕광업 작업소리가 요란스런 가운데
서서히 여명이 밝아옵니다. [05시 53분]
서서히 그 모습을 들어내는 능선의 모습들.
푸르름과 분홍의 어울림 속에 깊이 뿌리박은 암릉
탄성이 저절로 흘러 나옵니다.
일출 전의 시각이지만 이미 세상은 환하게 밝았고,
분홍빛 아름다운 색의 향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06시 16분 일출이 시작되고, 꽃의 향연은 절정을 이룹니다.
덕룡의 꽃잔치가 펼쳐지는 마루금 암릉길에서, 행복한 인증샷을 남기고~
아침 햇살 비치는 북편 덕룡산 기슭의 편백숲과 석문저수지
스텐스와 로프 바위길을 기어올라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봅니다.
소석문 건너편 석문봉 뒤로 만덕산이 조망되네요. [06시 33분]
동봉 아래10여미터가 넘는 크레바스 로프길.
특히 위험한 구간은 아니지만, 이제부터는 팔을 많이 써야하는 구간들이 많아질테고요
여기는 만덕광업으로 직등하는 길과 만나는 곳인데,
100명산 인증의 최단코스로 만덕광업으로부터 1100m 거리의 동봉입니다. [06시42분]
동봉에 올라 지나온 암릉을 되새겨보고요
명산 128번째 인증 합니다.
와우!
가야할 현란한 암릉의 모습에 걱정보다는 환호부터 !
로프를 잡고 바둥바둥 거리며 동봉을 내려왔어요.
뒤돌아 본 동봉의 모습에서 만물상의 향기가 솟아나는 것 같네요
크레바스지역 직각구간 스텐스를 밟고 잡으면서,
동봉을 내려와 진행할 구간을 바라봅니다.
서봉 오름구간 역시 네발로 기어야하고~
북쪽방향 평야지대로 부터 솟아 흐르는 가학산 별매산 암릉과,
그 오른쪽 월출산의 장엄한 모습도 가히 환상적입니다.
해발 433m 덕룡산 서봉 인증.
블랙야크 인증은 서봉이나, 동봉 어느 곳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07시25분]
소석문에서 도상거리 3km 정도를 세시간 걸렸어요.
(실제 앱의 거리는 도상거리보다는 조금 더 멀지만~)
서봉에서 바라본 진행할 방향의 전경은
점입가경 입니다.
먼 뒤로 두륜산 능선이 장막을 치듯 둘러져 있네요.
둥그런 암릉의 모습은 공룡의 등뿔을 연상하게 하고,
암릉길과 풀섶길이 이어지는 산 허리마다,
진홍빛 진달래의 향연은 그칠 줄 모릅니다.
서봉을 내려와 바라본 진행 방향.
봉우리 봉우리 마다, 꽃길 산길마다, 인증샷에 열중인 산객들이 넘쳐납니다.
공룡의 등을 밟고 넘어서서 뒤돌아봅니다.
억새숲과 어울려 그 청초한 멋을 자랑하는 참꽃 무리들!
암릉을 타고 넘는 원색의 등산복도 계절과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환상의 꽃 산행 뒤에 잠시 숨어 있던 암릉의 공포가
슬그머니 기어 나오려합니다.
봉우리 내려설 때마다 로프와 스텐스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요.
그러다 보니 지체와 서행이 반복됩니다.
특히, '나~'님의 정체는 거의 민폐 수준이네요.
혹시라도 나 땜시 불편했던 산객이 계시면 널리 양해 부탁드려용!
여기가 도상에 첨봉으로 표시되는 곳 같은데요.
잘 살펴보니, 암릉 사이 숲길로 산길이 연결되는 것 같아 안심이에요. [08시50분]
내려온 암봉을뒤돌아 보고,
첨봉과 사이 안부 들판에서 꽃놀이에 푹빠지는 사이,
갈래길이 나옵니다.
첨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인데~, (동봉 서봉 모두 우회길이 있어요)
첨봉 길은 좋을 것 같아 첨봉으로 향합니다.
억새숲 사이사이 조릿대와 진달래, 동백이
사이좋게 어울려 멋진 동산을 만들었어요.
첨봉 오름길에 만나는 기암입니다.
서대산 사자바위처럼 생겼는데, 이름은 모르겠고~
문제는 첨봉 인증의 한 수단인 이 바위를 전세 내신 저 분 !
10여분이 넘도록 이리 저리 방향 바꾸며, 확인해보고 다시 또 반복 ~.
멀쩡한 그림은 포기하고, 바위 꼭지를 잘라 버리고 촬영합니다. ㅋ
내려다 본 안부 ~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어요.
곳곳에 식당 차리신 산악회원들도 보이고요.
첨봉으로 향하는 문바위골입니다.
동백 숲이 하늘을 가렸어요.
첨봉 오르기 전 바라본 남주작산의 모습이고요.
첨봉에서 내려다본 첨봉 문바위골의 동백숲을 바라보면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09시 15분]
첨봉을 가파르게 내려와 함숨 돌리면 뒤돌아 봤어요.
이곳에서도 수양마을로 내려갈 수 있어요.
수양마을 1.4km, 서봉 1.3km, 작천소령 2.9km 이정표 [09시 27분]
암릉은 어디갔을까?
이제부터는 룰룰랄라 육산 길이당!
왼쪽 뒷편 주작산 덕룡봉 입니다.
숲에서 현오색, 산자고, 개별꽃 등을 만나 귀여움을 나누고,
생강나무 꽃에도 눈길을 주는 여유가 생겼어요.
첨봉 전경.
남주작 산허리 지름틀(기름)바위가 보이고, 수양리 봉양저수지도 나타납니다.
육산 마루금길을 룰룰랄라 걸으며 뒤돌아 봅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암봉은 차라리 귀여워 보이네요.
풀섶 공간을 찾아 휴식과 에너지 보충하고,
많이 여유로워진 '나~' 님 표정
여유롭게 강진의 푸른 들판과 바다,
그리고 먼 뒤로 윤곽이 뚜렷한 천관산을 바라보며 조망놀이에도 몰입합니다.
만산 참꽃 흐드러진 동산에서
제비꽃 무리들과 이야기 하는 사이, 양지꽃도 참견해 달라 하고,
그 모습에 질투하는 불그레 수줍은 동백입니다.
덕룡산 정상 이정목 (해발 475m)을 두고 헷갈려 하는 산객들이 많았는데,
주작산 정상석이 새로이 생기면서,
남주작과주작이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11시20분]
이렇게 '한국의 산하 200명산' 주작산도 크리어 !
일타이피. 일석이조.
덕룡봉에서 바라보니, 저 아래 작은 공룡 한마리 꾸물꾸물~
남도의 공룡능선입니다.
남주작산과 천관산을 바라보면서, 작천소령으로 내려갑니다.
[11시30분]
첫댓글 우와
대단하셔요
수고하셨어요
황홀경 정취를 만끽하기도 전에 기운빠져서 중탈했어요. 나즈막해도 낮은 산이 아니었던 어마무시한 산행이었어요
아침햇살에 진달래가 어마무시하게 이뻤을것 같아요. 사진 즐감입니다.ㅎ
진달래는 활짝,절정이었는데 ~~
100좌 완주 미리 축하드립니다.멋진 드라마같은 풍광사진 및 산행후기 눈이 호강하며 덕룡의 봄을 만끽 합니다.
감사합니다.수고많으셨습니다.^^
네,코앞에 다가왔는데 어떻게 다녔나 신기합니다.덕룡 주작 같은 위험한 곳도 많았지만 그래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명산들을 보고 싶었던 마음이 더했던거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진달래가 절정이었어요.덤으로 멋진 일출도 감상하고~~
정성이 듬뿜 담긴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봄풍경이 화사하게 사진에 들어왔어요
좋은 때에 좋은곳
다녀 오셨네요
넘 멋지네요!!!
네,딱 좋을 때 산행했어요
날씨도 한몫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