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지렁이값 버는 알바 하느라 조행기 올릴 시간도 없네요.
모처럼 시간이 생겨 늦은 조행기 올립니다.
고수전에 참가하기전 미리 출조하여
손맛좀 보고 토요일에 예당지로 들어가기로 하고 출조지를 찾아보았습니다.
신양수로권을 염두에 두고 찾아갔지만 물을 빼버렸네요.
예당지 동산교 사장님을 찾아 출조지를 문의 하니 광시수로를 추천해 주십니다.
자바라님이 광시수로에 대해 잘 안다고 하여 앞세우고 따라가 보니
여기도 물을 빼버렸내요,
할수 없이 행정리지로 이동을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곳이 아니였습니다.
자바라님이 잘못 찾아갔던 것이지요.
암튼 행정리지 동영상입니다.
자바라님을 앞세워 찾아간 광시수로.
무한천의 일부인 보 구간입니다.
물이 많이 빠져 수심 60센치...
여긴 아니여~~
알고 보니 여기가 아니라 하류권으로 갔어야 합니다.
더 상류로 올라가보니...
물이 맑고 바닥이 다 보입니다.
찌 세우기도 어려운 상황...
그렇다면 가까운곳에 있는 행정리지로 옮기자...
한 10여년만에 찾은 행정리지입니다.
예전 잔챙이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던 곳...
상류 도로 코너에 자리잡았습니다.
텐트도 칠수 있고 수도물이 나오는 화장실까지 있는곳...
최적의 장소입니다.
단 붕어만 나와 주면 말이지요.
그런데 대 편성을 끝내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 들었습니다.
바람에 밀려 행정리지의 모든 녹조가 제 자리로 밀려 옵니다.
이거야 원...
사실은 이날 촬영이 있었습니다.
저렇게 멋진 풍경이 있는데...
하필이면 녹조가 밀려오는곳에 자리를 잡았네요.
드론이 앞에 떠 있는데 녹조만 보인다고...
어쩐다...
이미 오후시간이라 다른곳으로 옮기기는 그렇고...
그냥 강행합니다.
붕어만 나와 주면 모든것이 용서 될테니...
자바라님 포인트...
뗏장 수초가 잘 발달 되어 있고 녹조도 없는데...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낚시가 왜 좋은지...
그 대답중에 하나인
이렇게 뭔가 직접 구입하거나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다는것.
인근 광시에서 공수해온 싱싱한 육회...
이렇게 멋진 음식도...
동출한 자바라님이 실력을 갖춘 쉐프입니다.
그러니 이런 시원한 젖국도 만들어 먹고...
PD님이 묻습니다.
늘 낚시가면 이렇게 잘 해 먹나요?
가끔은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 먹을때도 있지만
거의 이렇게 식사를 합니다라고 했더니
엄청 놀라는 눈치입니다.
밤에도 낚시를 하는지 몰랐다는 작가님...
하지만 밤낚시가 빠지면 낚시가 아니지요.
그중에 민물낚시의 꽃...
바로 찌불이지요.
캐미컬라이트의 향연.
멋진 찌올림이 낚시중에 최고의 짜릿함을 안겨준다는...
하지만 밤새 입질도 없었습니다.
촬영팀이 자정까지 기다렷지만 일행 3명이 모두 꽝이였습니다.
결국 붕어 한마리 못보고 촬영팀은 철수를 했습니다.
그렇게 날이 밝아 옵니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 풍경.
우리들은 이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 밤을 지새울지도 모릅니다.
이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갔어야 하는데...
큰 붕어 한마리면 족했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잔챙이라도 몇수 나왔어야 하는데...
그래야 그림이 살고 낚시의 우수성을 보여 줄수 있었는데...
하지만...
붕어는 못 잡아도 그 준비과정 부터가 낚시의 즐거움입니다.
집에서 줄매고 바늘매고 찌 맞춤까지...
먹거리 바리바리 싸들고...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어울려 물가에 자리잡으면
그것이 바로 요즘 말하는 힐링이지요.
PD : 낚시란 무었인가요?
어신 : 기다림입니다.
언제 올라올지도 모르는 그 찌를 마냥 처다보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단 한번이 안올라와도...
낚시를 하고 있을때는 무념 무상...
그 어떤 잡념도 필요치 않습니다.
PD : 낚시의 맛이 무었입니까?
어신 : 녜 낚시에는 3가지 맛이 있습니다.
첫째로 찌맛!
정지 되어 있던 찌가 서서히 솟구쳐 오를때의 그 벅찬 짜릿함...
이 찌맛은 민물 붕어 낚시에만 있습니다.
그것도 전통 바닥낚시에만...
붕어는 먹이를 취하는 방식이 물구나무 서듯 거꾸로 서서 먹이를 흡입하기 때문에
붕어가 먹이를 빨아들이는 사이에 찌가 솟아 오릅니다.
이런 찌맛은 오로지 붕어낚시에만 있습니다.
두번째로 손맛!
찌가 솟아 오르는것을 바라보며 절정의 순간에 챔질하면
손끝에 느껴지는 그 짜릿함...
그 손맛을 못잊어 물가를 떠나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입맛!
이 입맛은 우리 붕어낚시꾼에게는 해당 되지 않겠지요.
방생을 미덕으로 생각하기에 철수하며 모두 살던곳으로 돌려 보내는 ...
그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낚시란 기다림이 있고 그 기다림끝에 짜릿함이 있다고...
이 멋진 풍경이...
짙은 녹조에 가려지고 말았습니다.
촬영팀이 철수하고 난 다음날의 제 포인트입니다.
녹조도 사라지고 이렇게 멋진 풍경이 남아 있는데...
안개가 사라진뒤의 청명함...
파릇함이 봄을 연상케 합니다.
시간이 지나자 다시 녹조가 시작됩니다.
바람의 방향이 늘 이렇게 불어 오나 봅니다.
뗏장 수초가 잘 발달된 이곳...
의외로 수심이 깊습니다.
2.5~3미터권...
결국 출조지를 잘못 선택했다는...
이제서?
아쉬움이 남아 재 촬영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랬다면 붕어 잘 나오는곳...
물 맑은곳으로 찾아갔을텐데 말이지요.
촬영 다 끝나고 철수했는데...
암튼 붕어가 있기는 있습니다.
9치,,,
미리 좀 나와 주지...
그리고 8치 한수 더~~
촬영뒤에 나온 붕어이지만 이 붕어가 방송에 나올지도 모릅니다.
아쉬움에 대를 접습니다.
꼼지님이 광시수로에 와서 뭔 물을 빼냐고 호통치며
빨리 와 보라고...
가보니,,,
정말 좋습니다.
이런곳을 놓아두고 왜 엄한 곳에서 꽝 치냐고~~
이동하기 위해 서둘러 대를 접습니다.
자바라님 포인트...
하마님 포인트...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
붕어맘인걸...
그래도 촬영중에 멋진 붕어를 낚았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녹조도 없는 그런 맑은곳을 찾아갔어야 한다는 아쉬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