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4기 학생 열두 명.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총 31일 고락을 함께하며 사회사업 공부했습니다.
각자 침구류와 옷과 책으로 꽉 찬 배낭 하나씩 매고
전국 복지 현장을 순례했습니다.
1. 김승철, 남, 충남대학교 졸업 (89.10.)
2. 허순강, 남, 인천대학교 졸업 (90.4.)
3. 오광환, 남, 우석대학교 4학년 (92.5.)
4. 이은상, 남, 숭실대학교 3학년 (93.4.)
5. 김정현, 여, 목원대학교 4학년 (94.3.)
6. 조상희, 여, 꽃동네대학교 4학년 (94.5.)
7. 방현지, 여, 창신대학교 3학년 (94.6.)
8. 김언주, 여, 꽃동네대학교 4학년 (94.8.)
9. 임희민, 여, 대림대학교 3학년 (95.3.)
10. 김도희, 여, 장안대학교 3학년 (96.2.)
11. 김경화, 여, 서울대학교 2학년 (96.3)
12. 강희연, 여, 서울장신대학교 2학년 (96.11.)
당시 20대 초중반 학생들이었는데,
이제 20대 후반 30대 초중반 사회사업가가 되었습니다.
허순강 선생님, 김도희 선생님, 김경화 선생님, 강희연 선생님이
내일 책방으로 온다고 합니다.
기다려집니다.
문득, 당시 열세 명 일행을 값 없이 먹여주고 재워주고,
돈 보내주고 기도해주고 응원해 준
수많은 사회사업 동료가 떠오릅니다.
그 은혜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다시 이런 활동한다면
믿고 나설 사회사업 청년들이 있을까요?
뜻, 청춘, 열정, 헌신, 좁은 길 같은 단어는 듣고 말하기 어려운 시대이고
나조차 꺼내기 민망해진 상황인데...
C = F + A
*C: change, F: function, A: Attitude
변화(C)는 기술(F)과 태도(A)로 이뤄집니다. 바르게 실천하여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변하게(C) 하려면
그런 이상을 이룰 수 있는 기술(F)을 갖춥니다.
그러나 이런 기술이나 매뉴얼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어떤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는 가에 따라 그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따라서 기술 사용의 바탕을 이루는 태도(A)를 마련해야 합니다.
사회사업가의 품성과 태도, 언어와 복장에 따라 그 일은 전혀 다른 결과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31일을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하며
사회사업 기술 외에도 '태도( Attitude)'를 지도하고 싶었습니다.
돌아보니, 너무 각박하게 대하고 몰아친 건 아닌지 생각합니다.
날도 추운데 걷다가도 공부한다고 주저앉아 이야기하고,
먹는 것도 부실한데 그날 잠자리는 예측할 수 없고,
졸리고 피곤할 텐데도 사회사업 공부 외에
활동 기간 내에 완독해야 하는 저 두꺼운 사례집이 있으니
쉬는 사긴, 이동 중에도 내내 읽어야 했습니다.
그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잘 따라주었습니다.
그리운 추억입니다. 구슬 4기 덕에 행복했습니다.
청년들을 이해했고, 청년들에게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내일 만남 준비하며 옛 사진과 글을 살펴보았습니다.
맑고 밝은 청년 복지인 얼굴들이 빛납니다.
20대 때 거친 음식과 거친 잠자리 잘 누려주었습니다.
30대, 내일은 맛있는 음식으로 배불리 대접할래요.
사회사업 현장에서 일하든 안 하든,
이 활동이 좋은 추억이었기를,
이 만남이 살아가는 데 조금이라도 힘 주기를 바랍니다.
내일 만나요.
첫댓글 구슬 4기로 평생 함께 할 사회사업 동료를 얻을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구슬 4기 동료와 김세진 선생님 언제나 그리워요.
이런 마음으로 맞아주셨는데 제가 정말 너무했네요🥲 값진 추억이자 삶입니다🥰
휴학하고 서울을 넘어 전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현장과 선생님들을 만났던 경험.
동료들과 눈물 콧물 쏟으며 자연을 누렸던 경험.
제 인생에 두 번 다시 없을 사회사업 밑거름이 된 소중한 경험입니다! ㅎㅎ
선생님께 구슬 4기로 지도 받을 수 있어 큰 축복이었습니다.
사회사업 공부, 좋은 사회사업가 선생님들과 만남, 좋은 동료들과 우정, 추억과 낭만.
지금도 구슬 4기 생각하면 설렙니다.
토요일에 진짜 환대란 이런 것이구나 느꼈습니다. 그립고 따뜻합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구슬 4기 동료들이 십시일반 모아 선물해 드린 몬스테라의 의미는 ‘깊은 관계’, ‘헌신’, ‘기쁜 소식‘ 등이 라고 합니다.
구슬 꿰는 실에서 뜻 있는 사회사업가들이 깊은 관계를 맺기를 바랍니다.
선생님께서 뜻있는 사회사업가들을 도우려는 헌신하는 마음에 경의를 표합니다.
뜻있는 사회사업 실천 사례가 멀리 퍼져나가는 기쁜 소식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선생님의 사회사업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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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내리사랑으로, 동료들의 응원 격려로 구슬 4기 즐겁게 누렸지요. 기쁜 일, 슬픈 일 나누며 사는 동료들이 있다는 게 삶에 큰 힘이 되어요. 선생님께서 꿰어주신 덕분입니다. 늘 고마운 마음 품고 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