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있는 남자를 좋아해요
”정신과 의사 형제 ‘양브로’의 연애 상담 (하)
*사진= 유튜브 '양브로의 정신세계' 캡쳐
대한민국 최초 정신건강학과 의사 형제인 양재진, 양재웅 전문의는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애 상담을 진행했다.
◆ 두 번째 사연: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이 짝사랑을 그만두는 방법입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면 점차 잊을 수 있을까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를 부탁했지만 내가 그 남자애를 못 잊으면 어떡하나 그건 예의가 아니다 싶어서 그만두곤 합니다…. (중략)….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좋은 방법 없을까요?"
양재진 전문의는 사람이라는 게 머릿속으로는 살인도 가능하다며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각은 내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도 저절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구분할 수 있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참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따라서, 양재진 전문의는 '실행만 하지 않으면 된다'며 짝사랑이라는 자체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짝사랑도 일상생활에 지나치게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고 한다.
상대방을 잊으려고 노력하는 행위 자체가 상대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비슷한 것으로 서서히 그 사람이 생각나는 빈도가 줄어들 때까지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게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양재웅 전문의도 적극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하며 '불륜의 심리학'에 대해 언급했다. '불륜의 심리학'에 여성들이 남성과 비교해 유전적으로, 임자가 있는 대상에게 조금 더 매력을 느낀다는 통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남성이 결혼했다 혹은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보증이 되었다는 여러 가지 증거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에게 끌린다는 것은 사실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한다.
양재웅 전문의는 하지만 이런 상황은 내가 받을 수 없는 사랑을 계속해서 구걸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사랑할 수 있고 온전하게 사랑받을 수 있는 쪽으로 자신을 몰아가야 자존감이 높아지고 정신적으로도 편안해질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에 양재진 전문의는, 대게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누가 나를 사랑해주겠어'라는 생각에 아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자꾸 꿈꾸거나 동경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일일 수도 있음으로 자신이 지금 어떤 상태이며 그 사람이 왜 좋은지를 근본부터 차근차근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