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임대업은 쉽다고 생각한다.어쩌면 그말이 어느정도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깊이 들어가 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어제(2016.11.12)토요일은 바쁜 하루였다.
2013년 9윌 영등포구 당산동 에 구입한 도시형생활 주택의 한룸의 재계약건과
2014년2월 계약한 인천 논현동의 라르호텔의 공사가 원만히 진행되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서
중도금 대출분에 대한 갱신 계약차 당산역 인근 홍보관에 열시반에 가기로 예약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일주일전 서류준비를 요청받은 나는 분양계약서,사업자등록증,인감증명,
주민등록등.초본,국세 완납증명과 소득증명원등을 꼼꼼히 챙겨 아침 8시에 집을 나와 버스를 탔다.
강동역에서 8시30분에 5호선을 타고 방화행에 올랐다.
그리고, 월세 갱신계약을 위해 며칠전 약속한 미스 박에게 전화를 걸어 "열시쯤 도착할테니
계약서 가지고 일층 관리실로 내려오라"고했다.
영등포 시장역에 도착하니 9시45분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3년여동안 2호선 당산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와서 10여분 걸어가서
훼밀리138 오피스텔에 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5호선 영등포 시장역에서 내려
오피스텔까지 걸어 가기로 했다.얼마전 신규 계약건으로 갔다가 가는 길을 봐두었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1번 출구로 나와서 걸어갔다.그런데 거리와 시간이 얼마걸릴 지 몰라
스마트폰에서 시간을 보니 9시45분이었고,걷기앱을 확인하자 1,200걸음였다.
나는 보통 걸음으로 오피스텔까지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10시 5분이었고 4,300걸음였다.
미스 박에게 전화를 걸자 곧 그녀가 내려와서 간단히 연장계약을 하고 다시 당산역으로 향했다.
당산역 중간에 3년전 오피스텔 계약을 했던 국민은행 2층 홍보관 사진도 찍었다.
당산역 6번 출구 앞 설렁탕집과 동해횟집은 내가 건대 부동산 컨설팅 과정에서 만났던 여성과
데이트하면서 자주 찾았던 추억어린 곳이기도 하다.
당산역 1번출구에서 라르호텔 홍보관의 위치를 담당자인 이 팀장에게 전화하자.
곧 길건너 NS 백화점 옆이라고 알려주어서 그곳으로 가자 이팀장이 반갑게 맞았다.
이어서 이 팀장이 내가 준비해 간 대출 서류를 체크하더니,"아주 꼼꼼히 준비하셨네요"하고
2층에 있는 하나은행 직원에게 갔다.내가 오피스텔이 여러개 있고
모두 하나은행의 대출을 받았다고 하자,대출한도가 초과되어 대출이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신협직원에게 갔더니,신협과는 오피스텔 협약만 되어 있고
호텔협약은 안되어 있어서 안된다고 했다.
나는 기가 차서 "아니,최순실은 신용대출을 몇천만원도 해주면서
나는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해도 안된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이에 분양 총책임자인 본부장이 오더니"사장님.어차피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니
수고스럽지만 다음주 한번 더 오셔야겠습니다"했다.
다음주에 와서 대출갱신을 하면 곧 금년말쯤 호텔 오픈을 할 거라고 했다.
그러면 일년에 15일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내년 4-5월쯤
벗들 대여섯명이 호텔에 묵으면서 부근 소래포구시장에서 회도 먹고
인근 골프장에서 라운딩도 했으면 한다.
그래도 이런 건은 아직은 임대업에서 괜찮은 경우라고 생각된다.
2009년 12월 매입한 강변역 리젠트 오피텔의 경우 세를 내주었다가 월세도 안내고 관리비도 체납하자
소송해서 승소했는데도 돈을 내지 않아 신용정보회사에 의뢰해서도 제대로 받지 못해 끙끙 앓다가
지난 10월말에 1억을 손해 보고 팔았는데도 오히려 시원하다.
나는 의자에 앉아 3년여전 내가 오피스텔을 매입할 때 수고해 주었던
당시 주피터의 경리담당 나창호 상무에게 전화해서 온 김에 점심같이 먹자고 했다.
그러자 나상무가 "사장님.죄송합니다.오늘 토요일이라 사무실에 가지않고 지인과 점심약속을 했네요"했다.
그래서,"내가 어차피 다음 주에 또 와야되니까 그때 점심해요"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다시 당산역에서 2호선 전철을 타고 을지로 4가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 타고서
시간을 보니 열두시반이었다.
시장기가 느껴졌다. 20여분 후에 강동역에서 내려 길동 사거리 우동집에서 짜장면 한그릇 3.500원 짜리를
훌딱 먹고 바로 가까이 있는 쌍용베리체 홍보관에 들러 김윤영 실장을 만나 분양현황에 알아 보았다.
이곳은 큰 아들 융이가 2개월전 분양받은 곳이어서 상황이 어떤지 궁금해서였다.
아마 11월이면 분양이 거의 다 끝날 것이라고 했다.
내 오피스텔에 대해 거부감이 컸던 젓째 아들 융이가 11월말경 당산동 오피스텔로 들어가서
사무실겸 숙소로 사용키로 했다.그래서 오피스텔은 공실이 없다.
융이 이제는 이곳에서 편하게 살면서 일도 하고 생활도 안정되기를 바란다.
또 중국 상해에 있는 며느리와 쌍둥이 손주.손녀를 만나러 가는 것도 훨씬 편하고...
나는 다시 하남행 112번 버스에 올랐다.3시반이었다.피로가 몰려왔다.
덕풍시장 앞에서 내러 태양수퍼에 들러 지평막걸리 대 한병을 샀다.
오늘 막걸리 한잔 하면서 피로를 풀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