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코놀리] '아듀 2017' 연말 장외전쟁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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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코놀리] '아듀 2017' 연말 장외전쟁의 승자는?

2017.11.08 오전 10:44 | 문서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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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댄 코놀리 볼티모어 오리올스 담당 기자로 활동중인 24년 경력의 베테랑 언론인. 김현수 계약 소식을 최초 보도했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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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을 다투는 애런 저지와 호세 알투베의 모습. (사진 = Gettyimages Korea)

2017년 월드시리즈가 끝났다. 필자는 몇 주전 이 칼럼을 통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7차전 우승을 정확하게 예측한 걸 굳이 자랑하지는 않겠다. 또 조지 스프링어가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을 거라 예상한 것 가지고도 으스대고 싶지 않다.

평소 필자의 예상은 자주 빗나가기 때문에, 어쩌다 한 번 맞았다고 너무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

자, 이번에는 연말 수상자를 예상해볼 차례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뽑는 8개 부문의 상은 과연 누가 탈 것인지 말이다. 필자는 8개 부문을 모두 다 맞힐 자신이 있다. 대다수 부문에서 경쟁이 그리 치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독자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다. 필자는 BBWAA의 오랜 회원으로 올 시즌 8개 부문 중 한 부문에 표를 행사했다. BBWAA 규정 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전 까지 누구를 찍었는지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필자가 어느 상에 투표를 했는지는 이 자리에서 밝히지 않겠다. 이는 미스테리로 남겨 두겠다.

이제 주요 4개 부문 양대 리그 후보를 소개하고 필자의 예상 수상자를 공개하겠다.
(감독상을 제외한 신인상, 사이영상, MVP 후보 선수들에는 메이저리거 인물 검색 기록 링크를 반영하였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각 부문별 수상자를 코놀리 기자의 총평과 2017시즌 기록을 곁들여 예상해보세요. - 편집자 주 - )

신인상

아메리칸리그

후보 : 앤드류 베닌텐디 (보스턴 레드삭스, 기록보기), 애런 저지 (뉴욕 양키스, 기록보기), 트레이 맨시니 (볼티모어 오리올스, 기록보기)

총평 : 후보 3명 모두 AL 동부지구 소속이다. 필자는 볼티모어에서 원래 포지션인 1루를 떠나 김현수의 좌익수자리를 빼앗은 맨시니를 포함해, 이 3명 모두 자주 볼 기회가 있었다. 올해 홈런 52개를 때리고 출루율 .422를 기록한 저지가 손쉽게 상을 가져갈 것이다. AL 홈런 1위에 오른 저지는 만장일치로 신인왕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예상 수상자 : 애런 저지

저지는 MVP 수상을 노리는 동시에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상 수상까지 노리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 코디 벨린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 = Gettyimages Korea)

내셔널리그

 

후보: 조쉬 벨 (피츠버그 파이리츠, 기록보기), 코디 벨린저 (LA 다저스, 기록보기), 폴 데종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과거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뽑혔던 선수로 많은 이들의 관심 밖이었던 드종은 깜짝 활약을 했다. 드종 보다는 더 주목을 받았던 신인 벨 역시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AL의 저지와 마찬가지로 벨린저가 NL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는 신인왕이다. 22살의 나이에 480 타수에서 39개의 홈런을 날리면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거다. 이 역시 만장일치의 결과가 나올 것이다.

수상자 : 코디 벨린저

감독상

아메리칸리그

후보 :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A.J. 힌치 (휴스턴 애스트로스), 폴 몰리터 (미네소타 트윈스)

총평 : 포스트시즌 성적이 투표에 반영 됐다면 힌치 감독이 압도적인 차이로 이 상을 받았을 것이다. 힌치는 뛰어난 선수들이 넘치는 애스트로스를 정규시즌 101승으로 이끌었고 월드시리즈에선 역시 정규시즌에서 100승 이상을 올린 다저스를 물리쳤다. 하지만 투표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 시작 전에 마무리 됐다. 프랑코나의 인디언스는 AL 최다 102승을 올렸다. 하지만 몰리터 감독은 지난 해 103패로 AL 꼴찌에 머물렀던 팀을 데리고 올해 85승77패의 성적을 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예상 수상자 : 폴 몰리터

내셔널리그 감독상 경쟁을 펼치는 로불로 감독과 로버츠 감독. (사진 = Gettyimages Korea)

내셔널리그

후보 :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토리 로불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총평 : 2017년 메이저리그에선 NL 서부지구가 최고의 지구였다는 데 큰 이견은 없을 것이다. 리그 상위권 팀들이 모두 모인 곳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가 104승을 올려 메이저리그 승률 1위를 기록한 공을 인정 받아야 마땅하고, 2년 연속 감독상을 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로불로 감독은 애리조나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지난 해 69승93패에 그친 팀을 올해 93승69패로 이끈 것이다.

예상수상자 : 토리 로불로

사이영상

아메리칸리그

후보 : 코리 클루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기록보기), 크리스 세일 (보스턴 레드삭스, 기록보기), 루이스 세베리노 (뉴욕 양키스, 기록보기)

총평 : 세베리노는 괄목할 만한 시즌을 보냈고 앞으로 수년 간 사이영 상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재목이다. 하지만 올해는 세일과 클루버 간의 2파전 양상이다. 둘 중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게 없다. 클루버는 AL 평균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률 (WHIP), 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 (WAR), 다승 1위에 올랐고, 세일은 이닝수와 탈삼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둘 다 뽑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도 안 된다.

예상 수상자 : 코리 클루버

코리 클루버는 크리스 세일을 제치고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사진 = Gettyimages Korea)

내셔널리그

후보 : 클레이튼 커쇼 (LA 다저스, 기록보기), 맥스 슈어저 (워싱턴 내셔널스, 기록보기),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워싱턴 내셔널스, 기록보기)

총평 : 포스트시즌 성적과 상관없이 커쇼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다. 하지만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는 못했다. 부상으로 인해 선발로 27경기만 나왔고 17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한 것을 이유로 들 수 있겠다. 물론 등판한 경기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NL 탈삼진과 WAR 1위에 오른 슈어저와 팀 동료 스트라스버그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워싱턴 소속의 지오 곤잘레스 역시 표를 받을 만한 선수다.

예상 수상자 : 맥스 슈어저

MVP

아메리칸리그

후보: 호세 알투베 (휴스턴 애스트로스, 기록보기), 애런 저지 (뉴욕 양키스, 기록보기), 호세 라미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기록보기)

라미레스가 최강의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한 건 분명하나, 필자는 그가 MVP 투표 단골 손님인 마이크 트라웃을 제쳤다는 데 약간 놀랐다. 트라웃이 4위, 라미레스가 3위로 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5피트6인치 (167.6cm)의 알투베가 6피트7인치 (200.6cm)의 저지를 꺾을 것인가? 필자는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 알투베의 우세를 점쳐본다. 저지는 시즌 초반과 막판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중반에는 부진했다. 게다가 알투베는 2017년 모든 분야에서 고른 성적을 냈다. 홈런 24방에 도루 32개를 기록하고 타격왕자리 까지 올랐다.

예상 수상자 : 호세 알투베

애리조나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폴 골드슈미트. (사진 = Gettyimages Korea)

내셔널리그

후보 : 폴 골드슈미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기록보기), 지안카를로 스탠튼 (마이애미 말린스, 기록보기), 조이 보토 (신시내티 레즈, 기록보기)

총평 : 전 부문을 통틀어 후보군에서 가장 아깝게 탈락한 2명의 선수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콜로라도의 찰리 블랙먼과 놀란 아레나도 모두 MVP에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고, 팀도 뛰어난 성적을 냈다. 반면 스탠튼과 보토의 소속팀은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스탠튼은 59홈런과 132타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보토는 출루율과 WAR에서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 두 선수 모두 뛰어난 후보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골드슈미트는 다방면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뒀고, 소속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필자 생각엔 가장 치열한 혼전이 예상되는 부문이다.

예상 수상자 : 폴 골드슈미트


글 - 댄 코놀리
번역 - 김정호

The 2017 World Series is over, and I’m not going to boast about my prediction a few weeks ago that the Houston Astros would win in seven games. I’m not even pounding my chest that I predicted George Springer would win the World Series MVP, either.

I often get these wrong, so I won’t get too excited when I finally get one right.

Now, I’m taking a stab at the annual postseason awards, and who will win each of the eight given out by the Baseball Writers Association of America. I feel like I have a chance at picking all eight correctly, because I don’t think most of the races will be that close.

Full disclosure: I am a longtime member of the BBWAA and I voted for one of the awards this year. Since we’re not allowed to reveal our vote until the winners are announced next week, I’m not going to disclose which category I voted for. That’ll keep the mystery going.

Here are the candidates for each of the four major awards in both leagues and who I think should win each one.

AL Rookie of the Year:

Candidates: Andrew Benintendi, Red Sox; Aaron Judge, Yankees; Trey Mancini, Orioles

It’s an American League East sweep of candidates. I saw each one play a lot, including Mancini, a first baseman by trade, who seized the left field job from Hyun Soo Kim in Baltimore and had an outstanding year. But Judge, who bashed 52 homers and had a .422 on-base percentage, runs away with this. The AL home run king should be the unanimous pick.

Winner: Judge

NL Rookie of the Year:

Candidates: Josh Bell, Pirates; Cody Bellinger, Dodgers; Paul DeJong, Cardinals

DeJong was by far the biggest surprise, a former fourth-rounder who wasn’t on many prospect radars, and Bell, a heralded prospect, had a good season. But Bellinger like Judge in the AL, made this one a no-contest. That’s what happens when you hit 39 homers in 480 at-bats at age 22. It should also be unanimous.

Winner: Bellinger

AL Manager of the Year:

Candidates: Terry Francona, Indians; A.J. Hinch, Astros; Paul Molitor, Twins

If the postseason counted for these awards, Hinch would be the easy winner. Not only did his talented squad win 101 games, but it beat another 100-plus win club, the Dodgers, in the World Series. But the votes are due before the start of the first playoff game. Francona’s team won the most games in the AL, 102, but Molitor’s club jumped from a league-worst 103 losses in 2016 to an 85-77 record and a playoff appearance in 2017.

Winner: Molitor

NL Manager of the Year

Candidates: Bud Black, Rockies; Torey Lovullo, Diamondbacks; Dave Roberts, Dodgers

It’s fair to say the National League West was the best division in baseball in 2017; certainly it had the best collection of top-tier teams. Roberts deserves major credit for posting the most wins (104) in the majors this year, and he could get the nod. But Lovullo’s club completely reversed its record, going from 69-93 in 2016 to 93-69 this season.

Winner: Lovullo

AL Cy Young

Candidates: Corey Kluber, Indians; Chris Sale, Red Sox; Luis Severino, Yankees

Severino had a breakout season, and could be in this conversation for years to come, but this is a two-man race between Sale and Kluber. You can’t go wrong with either one, but Kluber did lead in ERA, WHIP, WAR and wins while Sale threw the most innings and had the most strikeouts in the AL. But you can’t – or shouldn’t – pick them both.

Winner: Kluber

NL Cy Young

Candidates: Clayton Kershaw, Dodgers; Max Scherzer, Nationals; Stephen Strasburg, Nationals

No matter what happened in the postseason, Kershaw is baseball’s best pitcher. But he didn’t have the best season, partially because he was limited by injuries to 27 starts and 175 innings. He was splendid when he did pitch, but so were Scherzer, who led the NL in strikeouts and WAR, and Strasburg. Nationals’ teammate Gio Gonzalez also deserved some recognition this year.

Winner: Scherzer

AL MVP

Candidates: Jose Altuve, Astros; Aaron Judge, Yankees; Jose Ramirez, Indians

Ramirez had a good season for a great team, but I’m a little surprised he beat out perennial MVP candidate Mike Trout as a finalist. Trout should finish fourth in the voting and Ramirez will get third. The question is will the 5-foot-6 Altuve outpace the 6-foot-7 Judge? I think so because Altuve was consistent all season whereas Judge was outstanding at the beginning and end, and stumbled in the middle. Plus, Altuve did everything in 2017, including hit 24 homers, steal 32 bases and win the batting title.

Winner: Altuve

NL MVP

Candidates: Paul Goldschmidt, Diamondbacks; Giancarlo Stanton, Marlins; Joey Votto, Reds

This is where the biggest snubs can be found. Colorado’s Charlie Blackmon and Nolan Arenado have legitimate cases for MVP – and they were on winning teams. Stanton and Votto weren’t. Stanton led the majors with 59 homers and 132 RBIs and Votto led all qualifiers in on-base percentage and WAR. They are great candidates, too. Goldschmidt, however, did everything well, and his team made the playoffs. I think this is the most uncertain race of them all this year.

Winner: Goldschmidt

기사제공  댄 코놀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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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담당 기자로 활동중인 24년 경력의 베테랑 언론인. 김현수 계약 소식을 최초 보도했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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