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솔로몬의 범죄로 인한 결과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 왕국이 분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은 어리석은 판단을 내려 왕국의 분열을 가속화시켰습니다. 끝내 르호보암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를 중심으로 남유다를 다스리게 되었고, 여로보암은 열 지파를 중심으로 북이스라엘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1. 왕국 분열의 원인
1) 왕이 된 르호보암
솔로몬의 뒤를 이어 왕이 된 로호보암은 무엇보다도 다윗 때부터 있어 왔던 남북간의 갈등이 걱정거리였습니다. 그래서 르호보암은 유서 깊은 언약의 중심지인 세겜에서 왕의 즉위식을 갖고 북이스라엘 사람들의 지지를 얻고자 하였습니다. 이때 북이스라엘 사람들은 애굽에서 막 돌아온 여로보암을 앞장세워 세금 감면을 르호보암 왕에게 청원하였습니다. 그러자 르호보암은 3일 간의 생각할 여유를 요구하였습니다.
a.세겜에서의 즉위식(대하10:1)
b.왕에 대한 백성들의 요구(대하10:4)
2) 르호보암의 모사들
왕은 두 그룸의 모사들에게 조언을 구하였습니다. 먼저는 부친 솔로몬의 생전에 왕의 관리들로 봉직했던 노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왕에게 백성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세금을 경감시키라고 조언하였습니다. 두번째 그룹은 자기 또래의 소년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노인들과 정반대로 백성들에게 더 무거운 멍에를 지을 것을 요청했습니다. 르호보암은 이들의 조언에 호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의 충고(에5:14)
3) 어리석은 왕의 결정
약속대로 백성들은 3일 만에 르호보암 앞에 나아왔습니다. 이들은 왕의 선처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르호보암은 이러한 민심을 파악지 못하고 소년들의 조언대로 더욱 무거운 멍에를 지게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이러한 르호보암의 어리석은 결정은 선지자 아히야의 예언을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내려진 것이었습니다.
아히야의 예언(왕상11:11)
2. 왕국의 분열
1) 왕국의 분열
이 같은 르호보암의 결정에 백성들은 이내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당장 12지파 연합에서 탈퇴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추대하였습니다. 하지만 유다 지파 만큼은 르호보암을 따랐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수습하고자 르호보암은 역군의 감독 아도니람을 북이스라엘에 파송했으나, 아도니람은 돌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르호보암은 남쪽의 예루살렘으로 도망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갈라지게 된 것입니다.
a.아도니람(왕상5:14)
b.한 지파만 주겠다는 예언(왕상11:13)
2) 북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로보암
백성들은 즉시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았습니다. 결국 르호보암의 즉위식이 여로보암의 즉위식으로 뒤바뀐 것입니다. 그리고 유다 지파만이 다윗의 왕가에서 난 르호 보암을 좇았습니다. 한편 열왕기 저자는 이러한 백성들의 행위가 다윗의 집을 배반 한 행위로서, 다윗 왕조와의 분리를 곧 하나님과의 분리를 요구하는 불신앙적 요구로 인정하였던 것입니다.
왕이 된 여로보암(왕하17:21)
3) 르호보암의 보복
왕국의 분열을 목도한 르호보암은 무력으로 통일을 이루고자 하였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유다와 근접한 이웃이었고, 또한 예루살렘 옆에 있었기에 르호보암 진영에 가담하였습니다. 르호보암이 18만 명의 용사를 이끌고 싸우러 나가고자 할 때 선지자 스마야가 이를 중단시켰습니다. 형제와의 싸움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설득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왕국 분열의 원인이 솔로몬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임을 상기시켰습니다. 이에 르호보암은 선지자의 말대로 전쟁을 멈추었습니다.
a.베냐민 지파(삼하19:17)
b.선지자 스마야(대하12:5)
3. 여로보암의 우상 숭배
1) 북이스라엘 왕국의 수립
여로보암은 세겜을 북왕국의 수도로 삼고 요새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요단 강 동편으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부느엘도 건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여로보암은 왕국에 필요한 적절한 도읍지와 군사적인 요충지도 마련하게 되어 어느 정도 왕국의 기틀을 잡아갔습니다. 하지만 종교 중심지의 문제가 고민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a.세겜 성(삿9:45)
b.브누엘(삿8:17)
2) 여로보암의 우상 숭배
인간적인 고뇌에 깊이 빠진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언약도 잊어버린 채 불신앙의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그는 백성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하다 보면 결국은 자신을 배신하리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첫째로 벧엘과 단에 금 송아지를 세워 백성들로 하여금 경배케 하였습니다. 그리고 둘째로 레위인이 아닌 보통 사람들로 제사장을 삼았고, 셋째로 초막절 절기를 7월 15 일에서 8월 15일로 임의적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이러한 여로보암의 모종의 조치는 모두 종교적인 변절을 가져왔으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우상 숭배라는 크나큰 죄악을 불러오게 하였던 것입니다. 이제 북이스라엘은 다윗의 집만이 아닌, 하나님조차도 배반하게 된 것입니다.
벧엘의 금 송아지(호10:5)
결론
솔로몬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는 말씀대로 정확히 성취되어 그의 아들 르보보암 때에 왕국이 분열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북이스라엘을 통치하게 된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언약을 망각하고 우상 숭배의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결국 북이스라엘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