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흐름과 자아상실
“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가지고 싶은 것 다 사면 좋겠어요. 핸드폰도 좋은것으로 사고 맛있는 것도 돈 생각 안하고 다 사먹고요. ”
“ 돈이 많으면 제일 먼저 집을 사고 싶어요. 집이 없는 서러움이 얼마나 큰지 집을 가진 사람은 모를꺼예요” “ 저는 은행에 넣어두고 평생 놀면서 빼서 쓰거나, 비트코인 투자 할꺼예요. 일을 하고 산다는 건 너무 고통스럽잖아요.”
돈에 대한 가치관은 사람마다 이렇게 다르다.
그런데 공통점은 많은 사람들이 돈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인간은 자신들이 만든 돈에 왜 이리도 많은 의미를 두고 사는 걸 까? 그리고 어떤 사람은 열심히 일해 돈을 벌려고 자신을 갈아 넣으며 일하는가 하면 최근엔 젊은이들이 일하지 않거나 힘들지 않은 일이나, 높은 수준에 자신과 맞지 않은 일을 하며 돈이 생기기를 기대한다는 점이다. 여기서도 역시 돈을 필요로 한다.
돈의 상징은 삶이고 돈이 곧 자신이 살아가면서 누릴 수 있는 전부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누군가가 당신에게 돈이 백억이 생기면 어떻게 쓸 것인가를 묻는다 상상 해보자.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100억으로 좋은 도서관과 상담센터를 지을 것 같다. 오히려 부족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실제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임으로 나의 소망은 공공 도서관을 이용하고 작고 소담한 상담센터라도 최적의 질적 상담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려 한다. 당신은 백억이 생긴다면 어떻게 쓸 것인가?
일반적으로 이런 질문을 묻자 많은 답이 집을 살 것이다. 가지고 싶은 것 살 것이다. 이외에 특별한 것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단순히 집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려는 욕망으로 이렇게 많은 시간을 일을 하고 돈을 벌고자 한다는 건 아니지 않은가, 우리는 자신의 행위, 활동이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 서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 인간 사회는 발전해 왔건만 이제 돈의 흐름과 가치는 다르게 가고 있다.
평범한 생각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작은 무리의 활동은 커다란 움직임 안에서는 그저 힘 없이 밀려가는 밀물과 썰물 같은 존재 들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의 강대국들의 자원 싸움과 2차 세계대전 후의 파운드와 달러를 통해 결정된 돈의 흐름 안에서 우리는 강한 불안을 경험했었다. 아랍 연합으로 인한 오일파동으로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석유가 없으면 우리의 일상이 멈추는 경험을 하자 자원이 없으면 인간이 살 수 없다는 찐한 경험 후에 돈에 대한 강박관념은 더욱 강해졌다. 동양의 떠오르는 용으로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는 시기는 움직이는 대로 돈이 되었었다. 그래서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고 아파트를 마련하고 좋은 차를 끌고 다니며 자신의 경제력이 힘이 되다 보니 성실이 가장 큰 덕목으로 학교나 직장, 결혼 상대로도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자리 했다.
그 다음은 일상의 반복되는 성공보다 더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필요로 했고, 그 다음은 개인화가 되면서 개성화가 매력으로 자리하였다. 이러한 인간의 성향 역시도 돈의 경제적 흐름을 맞추려는 수단이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무엇을 인간성향에 중심으로 잡아야 하는 것일까?
지금은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어 경향성이 사라지고 개인마다 혼돈의 시기를 겪는 듯 하다. 말도 안되는 쇼츠를 올리고도 인기를 얻고 많은 사람들이 그저 ‘좋아요’를 눌러주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자아의 상실시대다.
남의 SNS를 보며 부러워하고 인사( 인기맨), 앗사( 아웃사이더)로 자신들이 정해준 무리 안에 들어가서 응원을 받고 추앙만 받으면 만들어진 자아가 된다. 진짜 자신의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지는 자신이 중요한 시대가 되자, 돈도 보여주기 위해 필요한 것이 되었다.
노동의 가치, 의미는 사라지고 자신을 돋보이기 위한 수단으로 돈이 필요해지자, 쉽게 벌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남들이 보았을 때 힘든 일이라고 여겨지는 일들은 간지가 (폼이 나지) 나지 않는 것이다.
노동이 사라지는 인간 사회에 이제부터는 누가 일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자연 안에 살면서 땅이 죽고 환경이 죽어가는 이 시간에 돈은 어디로 흘러 가는지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