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왼쪽 위에 자리 잡은 어금니가 아픕니다.
오래전부터 단골로 다니는 치과에 갑니다.
병원이 무에 좋은데라고 치과를 단골로 삼았는지 모릅니다.
치과는 젊어서 부터 내가 먼저 다니고 결혼하고서는 두 아이들이 다니고,
두 아이들이 성장해서 결혼하고는 손주들까지 삼대를 이어 다니는 곳입니다.
잇몸이 너무 상했습니다.
이의 뿌리까지 상해서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 한 답니다.
임플란트라는 말에 신경이 곤두섭니다.
내 몸, 그것도 입안에 이를 심는다는 것에 거부감이 생깁니다.
그냥 어떻게 이를 살려서 더 쓰게 해 보셔요.
염증 약을 한 주 일분 처방을 해 주십니다.
한 주일을 먹고 나니 아픈 게 사그라졌습니다.
한 이삼주는 잘 넘겼습니다.
며칠 전부터 이의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가 아픈 탓인지 왼쪽 귀가 아픕니다.
귀가 아픈 듯하더니 머리까지 통증이 계속됩니다.
염증약을 먹고 진통제를 먹고
그래도 아픔이 가시지 않습니다.
아픔과 별개로 먹는 것까지 할 수 없으니 더욱 괴롭습니다.
음식을 먹으려면 어금니의 통증에
얼굴의 모든 부분이 함께 찡그러집니다.
이가 아프지 않고 사는 게 큰 복임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그동안 잘 살았는데 말입니다.
일찍 서둘러 치과를 찾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내 담당 주치의가 없습니다.
오늘은 담당 주치의가 쉬는 날이랍니다.
월요일 이른 시간에 예약을 해 놓고 왔습니다.
아직 이가 몹시 아픕니다.
진통제를 먹고 통증이 사그라들길 애타게 기다립니다.
내일은 치과에 가서 이를 뽑고
임플란트를 해 달라고 할 작정입니다.
헌 이를 뽑고 새 이를 심고 그렇게
하면서 살랍니다. 아프지만 않게 해 달라고 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