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성장기 중고생 커피 카페인 비상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3.09.21. 03:00
일러스트=최정진
일러스트=최정진
한국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annual coffee consumption per person)은 367잔으로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다(rank second in the world after France). 이젠 밥심이 아니라 커피 힘으로 산다고 할 정도다. 문제는 10대 중고생까지 커피에 중독되면서(become addicted to coffee)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해(due to excessive caffeine intake) 건강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bring about detrimental health effects) 점이다.
“어릴 때 커피를 많이 마시면 머리 나빠진다, 키 안 큰다”라는 말이 터무니없는 낭설(baseless myth)은 아니라고 한다. 성장기 청소년(growing adolescent)의 두뇌 성숙 과정을 저해한다는(hinder the maturing process of brain) 연구 결과는 이미 여럿 나와 있다. 뇌 속 호르몬 체계에 장애를 일으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다.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interfere with the absorption) 소변을 통한 칼슘 배출은 가속해(accelerate the excretion of calcium through urine) 키 성장도 저지한다(impede height growth). 위산 분비를 자극해(stimulate gastric acid secretion) 메스꺼움을 유발하면서 식욕 저하와 편식으로 이어져(lead to decreased appetite and picky eating) 성장 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성장기엔 카페인 민감도가 훨씬 높고 체내에 머무는 시간도 더 길다(persist for longer durations).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보고서 ‘Is Coffee Bad for Kids?’에 따르면 카페인 과다 섭취는 심박수·혈압 증가(elevated heart rate and blood pressure), 위산 역류(gastric acid reflux), 수면 장애(sleep disorder)를 일으키기도 하며, 카페인 금단 증상(withdrawal symptom)으로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커피를 마신 직후엔 집중력(ability to concentrate)이 높아지지만, 카페인 효과가 떨어지면서(wear off) 오히려 집중력이 더 흐트러지고(become more disrupted) 신경은 예민해진다.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300ml) 한 잔에 함유된 카페인은 100㎎~150㎎ 정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대 일일 섭취량(maximum daily intake)을 성인은 400㎎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당 2.5㎎(몸무게 50㎏은 125㎎)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학교·학원 인근에 대용량 커피를 비교적 싼값에 파는 저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spring up like mushrooms after rain) 중고생들의 카페인 과다 섭취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용량 600ml 한 잔의 카페인 함유량이 200㎎을 훌쩍 넘는데도 공부를 위한 일시적 기력 상승과 각성 효과(temporary energy boost and stimulating effect)를 얻으려고 몇 잔씩 마시는 학생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학교·학원가 일대 카페에서 청소년 대상 커피 판매를 규제할 법적 근거(legal basis)는 없다고 한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www.straitstimes.com/asia/east-asia/south-korean-teens-excessive-caffeine-use-sparks-concerns
☞ http://koreabizwire.com/growing-concerns-over-excessive-caffeine-consumption-among-youth/259307
☞ https://www.foodnavigator-asia.com/Article/2023/05/03/South-Korea-intensifies-project-to-warn-younger-consumers-of-excessive-caffeine-consumption-risks
☞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8/aug/30/south-korea-bans-coffee-from-every-school
윤희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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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
2023.09.21 09:35:51
초등학교 3 4학년 애들도 고카페인 스포츠음료를 들고 다니더라. 편의점에서 미성년자 담배도 규제하면서 고카페인 음료도 팔지 말아야 할 듯 적어도 경고는 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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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3.09.21 05:28:51
커피, 술, 담배 등 기호품을 즐기는 것은 자유지만 항시 과유불급을 명심할 일이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은 보람찬 미래를 위해서 적절한 자기 통제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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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
2023.09.21 09:10:33
일석이조:영작 공부에 상식 넓히는 참 좋은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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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베네토
2023.09.21 13:26:51
조선일보는 제발 로마자나 기타 유럽 문자로 적힌 낱말의 줄바꿈 분철이 제대로 되도록 온라인 지면 시스템을 고쳐야 합니다. 조선일보에 몇 차례 댓글을 달았지만 관계자 중에 아예 본 사람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무신경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의 경우에도 온라인판 지면을 PC 혹은 스마트폰으로 볼 때 영어 단어를 원칙 무시하고 아무데서나 잘라서 다음 줄로 넘깁니다. 이럴 때 필요한 분리표시 줄(-)도 없고 음절 단위 자르기도 무시하고 그야말로 아무데서나 자릅니다. 명색이 대한민국 제일 신문인데 서구어 단어 표기 하나도 제대로 처리 안하는 무신경은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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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2023.09.21 08:38:08
몇십년전에는 중고등생한테도 술팔고 담배팔고 다했어!!아무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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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여전히
2023.09.21 06:26:48
커피 , 우유 , 사이다 , 콜라는 1년에 한 잔도 안 마십니다. 보리차 마시고 과일즙 마십니다. 최진규 선생님이 커피는 해롭다고 하시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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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풀
2023.09.21 11:33:08
과일즙도 혈당을 급격히 올리니 되도록이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강력통치
2023.09.21 17:20:12
영어학습과는 별개로 나 때만 해도 커피도 마시지 않았었다. 성장기때 커피 마시면 머리가 나빠진다나?? 요즘 애들은 이런 것 아랑곳 하지 않겠지. 그래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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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eption
2023.09.21 17:08:41
내가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게 아무래도 청소년기 퍼부어 마셨던 커피때문인듯 그리고 무척 예민해지며 살짝 공황도 올 수 있음 자녀들 커피섭취 조절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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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보수
2023.09.21 12:40:57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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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GTAJUK
2023.09.21 11:02:42
어떤 사물에서나 좋고 나쁨은 공존 한다. 나에게 맞느냐 안 맞느냐 그리고 양의 과다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학설로서는 가능 하지만 생활에 적용 하는 것은 개인 문제다. 이 글도 쓰는이의 견해로 보야 한다. 나는 소학교 때부터 마셔 왔고 건강에 문제를 느껴 본적 없다. 어떤이는 BC를 before coffee로 읽어라 한다. 커피가 인간에게 집중역을 향상 시킴으로 천재의 시대가 도래 했다고도 한다. 현대 과학의 시작이 커피 시대와 같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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